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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 없는 예술은 없다(서강반)    
글쓴이 : 안해영    15-10-17 15:23    조회 : 4,505

서강수필바운스(10.15)


-고통없는 예술은 없다(서강반)-




- 고통 없는 예술은 없다(서강반)


1. 고통 없이는 예술도 없다


아래 회원 글 합평 <세한도(歲寒圖)> 참고!


2. 합평을 위한 제출 원고 만들기의 기초


서강반 원고는 가능한 한 아래 기준에 맞추어 제출 요망

글자체: 바탕체

제목 글자 크기: 16P(굵은 글씨)

이름 글자 크기: 13p(굵은 글씨 크기)

본문 글자 폰트 : 11P

줄 간격: 160%

원고량: 12매 전후(A4 용지 한 장 반)가 바람직함

15매를 초과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져 곤란.

단락구분: 글쓰기에서 단락 구분은 들여 쓰기로 하고,

문단과 문단을 가르는 빈 스페이스는 없도록 함.


3. 회원 글 합평


가. 세한도(歲寒圖)의 함의(김순자)


제주도에 유배되어 위리안치(圍籬安置)의 삶을 산 추사 김정희가 그린 고아한 그림에 함의를 고찰하는 글이다. 세한도에 대한 학술 적 가치의 글이지만, 수필이 되려면 이해하기 쉽게 표현을 순화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논하지 않은, 보편적이면서도 고유한 관점을 전개해야 한다.

세한도는 얼핏 엉성하고 갖추어지니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왜 세한도를 명작으로 보는가? 타고난 천재성외에 끝없는 임서(臨書), 신산한 삶의 여정에도 굴하지 않은 천품과 노력이 어우러진 혼융의 노작(勞作)인 때문이다. 즉, 고통과 결핍, 빈궁과 외로움 속 치열한 자기 수양의 결과물인 것이다. 여백과 방백의 미학, 불안하고 위태로움 속 단정함, 텅 빈 충만함, 뼛속 깊이 황량함과 적요함이 뼛속 깊이 스민다. 큰 기예는 어수룩한 것처럼 보인다(大巧若拙)!

*위리안치(圍籬安置) : 탱자나무 울타리 안에서 거(居)하는 유배 생활


나. 로렌스의 좌절(제기영)


역사적 사실이 현재 이 시대에 펼쳐지고 있는 듯한 박진감이 넘치는 글이다. 영국군 정보 장교로 배속되어 아랍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지식인 로렌스의 삶이 펼쳐져 있다. 그에 그치지 않고 현재 지구촌의 문제로 되어 있는 아랍과 서구의 갈등의 단초도 제시한다. 로렌스의 좌절과 고뇌가 분산돼 있어 몰입을 방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결미의 오토바이 사고로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로렌스의‘하잖은’죽음은 로렌스의 영웅적 행적과 결부되어 먹먹한 느낌을 증폭한다.


다. 포르투나는 그 곳에 있다(배경애)


운명과 행운의 여신인 포르투나(Fortuna)가 작가의 정성이 가득 담긴 글 안에서 방황하고 있다. 작가 나름의 고유한 사유가 전개돼 있지만 문단 안의 화소(話素)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음은 아쉬운 대목이다. 독특한 성찰과 비유가 들어있는 단락과 에피소드를 재배치하여 포르투나를 만나도록 구성한다면 깊이 있는 글이 될 것이다. 고촌 언니와 야쿠르트 언니의 로맨스가 담긴 내용은 따로 구성하여 노년의 사랑, 나아가 노인 문제를 언급하면 또 한편의 탄탄한 글이 될 법하다.


3. 서강반 동정 

 

김순자 화백이 직접 정성들여 그려온‘세한도’를 감상하며 강의가 진행되었다. 세한도의 학술 발표를 하는 것 같은 수업은 전문 세미나나 대학원 강의를 받는 듯 수준 높은 강의였다. 서강반 명예회원인 이문봉 수필가가 수업에 함께 참여하며 진지한 평을 해주어 분위기 고조. 교수님은 서강반에서 좋은 작품들이 쏟아지기를 기대하며‘해양문학국제전’등 각종 공모전에도 관심을 갖도록 독려.





제기영   15-10-17 18:00
    
안선생님, 강의후기 정리 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것도 전광석화같은 속도로 말이지요. 서강반 문우님들의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 버리시는군요.
수 많은 역사적인 명저가 추방지나 귀양지에서 탄생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단테는 신곡을, 마카아벨리는 군주론을, 정약용은 목민심서를,  정약전(정약용의 형)은 자산어보를 추방이나 귀양상태에서 완성했으니까요. 그들의 창작동기는 김정희와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정치적 개혁을 이루려다 실패한 개혁의 이상을 창작을 통해 이루고 싶었을 테니까요. 그들의 치열한 창작노고는 결국 보상을 받았지요. 후세에 의해 끊임없이 그들의 이름과 이상이 회자되니까요.                                                                                                                                  도박 빚에 쫒겨 자발적으로 외국으로 도피한 도스토예프스키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위의 경우와는 질이 다른 유배(?)지만 말이죠. 귀국하기 위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쓴 소설 <죄와 벌>이 대박이 났으니 어째든 그도 고통속에 예술을 꽂피웠습니다. 바람직하지 못한 고통이지만 말이지요.

*운명과 행운의 여신인 포르투나(Fortuna)는 라틴어가 맞군요. 대부분의 영어단어가 라틴어를 어원으로 하고 있지만 Fortuna도 영어화 하면서 포천(Fortune) 으로 바낀것 같습니다. 치열한 사유를 전개한 배선생님, 포르투나가 그 수고를 인정할 겁니다.
     
안해영   15-10-17 19:38
    
제선생님,  어쩌면 호의호식하는  권좌를 누렸다면 명저가 탄생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네요.  후대를 사는 우리들은  그들의 고통 속에서 피어난 옥저를 읽고 볼 수 있으니 오히려 행운이네요.  그래서 예술은 고통 속에서  핀  꽃이라 했던가요?    좌와 벌의 탄생 비화가 재미있네요.  진지한 고통은 그 댓가를 톡톡히 만들어 내나 봅니다.  우리도 고통의 시간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조금 더 고민하다 후기를 써야하는데 너무 빨리 썼나요? ㅎ
     
심혜자   15-10-17 22:42
    
제선생님 글을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심혜자   15-10-17 22:41
    
안선생님~ 역쉬 입니다.
수업에 참석 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후기를 읽고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후기를 너무 잘 쓰셔서.. 앞으로도 쭈욱 부탁드립니다..^^
     
안해영   15-10-18 00:15
    
아마도 쭈우욱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서강반 모든 문우들은 후기 쓰는 영예를
골고루 나누어야 하는 분배의 법칙에 의해 교수님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강의 시간 얼마나 숙지를 잘했는지 테스트 겸
느닷없이 지목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니 서강반 문우들은 강의 시간 정신 바짝 차리고
적절한 노트를 해야 할 듯 합니다. ㅎ
선점숙   15-10-19 14:59
    
가을은 감성의 눈물을 분수처럼 흐르게하여 파장을 일으키게하는데 안셈과 제셈의 글을 읽으면서는 미소를 지었답니다. 참 서강반에 잘왔다는 생각을해요. 글을 배우고 쓰면서 잠재되어있는 내면을 토해내고 정리해가면서 생활의 변화를 느낀답니다. 어제는 단풍을 구경하고파 남산길을 거닐었답니다. 자연이 주는 행복감을 어찌다 할 수있을까요! 서강반 문우님들 모두 감사하고 행복하세요
     
안해영   15-10-19 16:00
    
선샘.  마지막 인사가 꼭 어디 멀리 떠나실 것 같은 뉘앙스요. ㅎ
늘 소녀 같은 예쁜 모습과 청순함이 있어 세파에 물들지 않은 것 같은 그 모습이 예쁜 소녀입니다.
남산 좋지요.  난 청춘시절 남산을 휘돌아 강남으로 가는 버스를 애용했는데, 사계절의 변화를 제일 먼저 읽었던 남산입니다.  참 인연이 깊은 산입니다.  그 뿐인가요?  고향에서 첨 서울 올 때 한강철교를 건너는 창밖으로 보였던 남산.  잊을 수 없는 추억이지요.  서울은 남산과 한강이 있어 복받은 도시입니다.
선점숙   15-10-19 15:03
    
안셈! 넘 빨리 등단하시어 멀리가지 마세요 ^^ 공부를 잘하셨나봐요. 어찌그리 정리를 잘하는지 난 뭣했나했지뭐유--우리 같이 수업한것 맞나요? 앞으로 많은 지도 편달 부탁해용
     
안해영   15-10-19 16:03
    
노트하다 보면 다 빼먹고 쓰잘데기 없는 것만 머리에 남습니다.  그런데  우렁각시 같은 어떤 우렁이 있답니다. ㅎ.  등단?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요?  글을 쓴다는 것이 중요하지 어떤 프로필은 그다지 중요치 않아요.  좋은 문우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지요.  이번  수정한 원고 읽으면서 어쩌면 이렇게 글을 맛갈스레 쓸까?  두 번이나 읽었네요.  아주아주 예쁜 글이 되었드라구요.
선점숙   15-10-20 00:22
    
죄송 ^^글쓴다는 이가 철자가 틀렸네요. 고마워요 그렇게 읽어줘서.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지금은 잠도 오지 않는데 책은 읽히지 않아 오락을 하다 들어왔답니다. 부지런도 하셔라. 벌써 답글을 쓰다니. 이번글은 반항아를 썼는데 또 제 얘기에요. 그냥 나를 오픈하면서 내면을 정리하려해요. 그런데 안샘은 정말 글을 잘쓰니 꼭 등단하여 많은 이에게 좋은 글 많이 읽게 해줘요. 항상 정감과 추억과 그리움이 있는 글이잖아요. 이밤도 잘자요 글감 많이 생각하면서.
     
안해영   15-10-20 22:56
    
착하고 예쁜 선샘.  자신을 다 토해 낼 수 있는 글이라는 것이 있어 참 좋지요?  그래서 우리는 글을
먹고 사는 글쟁이가 되려는 것 아니었던가요?   
자꾸 쏟아 내세요.  계속해서 쏟아내도 또 쏟아 낼 것들이 쌓이드라구요. 
글도 맨날 써지는 것이 아니구 어떤 감이 올 때가 있어요.  또 어떤 날은 한 줄도 안 써지는 날도 있구요.
선샘  우리 지난 날과 친구하는 글 함께 써 보도록해요.
선점숙   15-10-21 01:10
    
지난날과의 친구라---좋지요. 추억은 아름답다고들 하지만 그 추억을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안아줄수 있을때 가능하겠지요. 사람만이 과거와 미래가 있다고들 하는데  이 순간만이 주어진 시간이다라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를 감사하면서 살아가려해요. 내면과 과거를 들여다보면 상처입은 어린아이가 보이거든요. 그런데 안샘의 글을 읽다보면 아련한 그리움과 따뜻함이 어머니를 연상하게하고 행복한 아이가 보인답니다. ^^많은 시간 함께하고 싶어요.
     
안해영   15-10-21 18:31
    
예쁘게 과거를 보는 눈을 키우는 것도 작가가 키워야 할 덕목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뒤 돌아 보면 상처 아닌 것들이 얼마나 있던가요?  다 터지고 깨지고 헐어서 만신창이가 된 것들이 도처에 널렸지요.  잘 꿰매고 곱게 다려서 잘 사용해야지요.
신현순   15-10-21 16:47
    
훌륭한 문우들과 함께 하니 멋진 수업을 경험하는 행운을 만나게 되네요.
직접 그려오신 김순자 선생님의 세안도를 통해서 그림에 대한 느낌이 실감나게 전해집니다.
어수룩해 보이는 그림, 세안도 안에 그렇게 수 많은 함의를 갖고 있다니요.
위대한 예술은 고통을 고통으로 끝내지 않고 인내를 통한 끊임없는 자기수양의 과정을 통해서 피워내는
꽃이라는 걸 다시 인식하게 되네요.  그러고 보면 예술도 우리의 삶을 닮았다 할 수 있겠군요.
성경에서도 고통의 시간을 오히려 축복의 시간이라고 하죠. 진정으로 주님을 만나는 시간이니까요.

결실의 계절 이 가을에서도 자연이 만든 예술이 감지됩니다.
작렬하는 태양과 거칠고 세찬 바람을 이겨낸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색, 향연이라도 하듯 강산으로 펼쳐지고 있네요.
수 많은 시간을 지나 내가 서 있는 시간도 지금의 계절 즈음이 아닐까 싶어요.
그럼 난, 지금 어떤 색으로 물들어 있을까요?
나도 내가 만드는 예술품이라는 걸 진즉 알았더라면요.

제 선생님의 박식 함은 마르지 않는 샘이군요.
선 샘 방문도 반갑습니다~
무엇보다 날쌘돌이 안혜영 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안해영   15-10-21 18:40
    
오늘 또 한편의 수필을 만나네요.  신샘의 마음을 울리는 글에 잠깐 쉬어 봅니다.
세한도의 깊은 뜻을 미처 모르고 있다 수업을 통해 깊은 의미를 알고 나니 완당 김정희의 진면목도 보이는 듯하고,  제주에서의 외로웠을 유배 생활도 아프게 느껴지고,  그러는 가운데,  제자 이상적의 그 뜨거운 스승에 대한 마음까지 읽어 지더군요.  두 가지 늘 푸른 나무가 두 분을 상징하는 것 같기도하구요.  추운 겨울에야 그 푸름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소나무의 청정함도 다시 한번 보게 되네요.  그림을 필사해 와  우리에게 좋은 시간 만들어 준 김순자 화백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깊은 사유를 읽도록 많은 자료로 수업 준비해주신 교수님의 수준 높은 강의에도 다시 한 번 감사 드릴 수 있어 이자리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