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걷는 속도에 맞춘다.
니체나 여러 철학자들도 산책을 하거나 명상을 할 때 철학의 사유가 나왔다죠?
저는 늘 조급하게 걸어서 글이 잘 안 써졌나 봅니다.^^
멍 때리는 것도 좋은 휴식이라더니, 이제 느리게 사는 실천을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실은 어디 산을 오를 때 제법 짧은 깨달음이 나오더군요. 눈 깜박할 사이 잊히기에
깨달으나 마나 소용없지만 천천히 깊은 숨을 쉬고나면 제법 좋은 문구가 떠오를 때가 있어요.^^
바로 걷는속도처럼 생각도 맞춰진 것이겠죠?
페레데리코 그로의 <<걷기 두발로 사유하는 철학>>에서 니체는 하루 8시간을 걸었다고 한답니다. 니체의 핵심사상인 영원회귀도 걷기에서 나왔답니다.
시인 랭보는 바람 구두를 신은 인간이라는 별명도 있었다죠? 그의 시에는 그만큼 걷기에 열정을 다 바친 시의 리듬이 들어 있나 봅니다. 본인은 그저 걷는 사람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피력을 했다네요.
루소도 그렇게 걸었다지요? 그의 책 <<에밀>>이 교회를 모독했단 이유로 불태워졌을 때도 망명으로 걸으며 <<고백록>>을 구상했다지요?걷는 동안 자신을 모함한 사람들을 다 용서했나 봅니다. 결국 걷기가 우리 뇌를 깨우치고 건강을 일깨우고 철학과 위대한 사유를 하게 한다니 새삼 걸어야 할 이유를 또 찾습니다.
오늘은 딱 한 작품 합평이 있었습니다. 조금 섭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니 아직도 그 기쁨에 멍!하고 계신 건 아닌지요? 깊은 휴식 후에는 샘솟을 힘이오니 지금 글 한 편 꿈꾸고 계신 거죠?
아침에 병원 예약으로 제가 좀 늦었기에 강의를 지각했습니다.
그래도 이름을 잘 짓자...부터 들었으니 아마 다 들은 것이겠죠?^^
새로 오신 강미숙님이 차진 떡을 사셨습니다. 다몬다몬 넣은 콩이 무늬처럼 고와서 저는 들고 왔습니다. 이렇게 수요일에 가면 맛있는 떡이 기다린다고요.^^ 강미숙님, 문학의 열정으로 차지게 공부하시기로!!!
점심은 새로 개척한 Gate9 라는 태국음식점이었습니다. 저는 문외한이라 최반장님이랑..박윤정 총무님이랑 주문하신 것만 먹었는데 상큼 발랄 하더이다. 된장찌개에 길들여진 저로서 상당한 음식 충격이었습니다. 이 다음에도 멋진 점심 기대하겠습니다. 나누어 먹는 재미 또한 농촌의 두레처럼 합심이 되었으니 이 또한 수요반의 낭만 아니겠어요?^^
23일과 24일 김주영문학관에서 한국산문 세미나 있는 것 아시지요?
이 가을 문학과 낭만으로 많이 참석하시어 성황을 이루시기 고대합니다.
작품
신성범님... 춘옥이에게
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듯이
1. 수필에서 ‘제목을 잘 쓰자’입니다. 한 때 무제가 유행이었으니 이름이 그 사람을 얘기하듯 수필은 제목이 내용을 말한답니다.
2.‘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을 쓰자’입니다. 지나치게 뻔한 제목을 쓰면 내용에 호기심이 없다는 것이죠. 일반적인 얘기입니다.
3.상업성...대중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자...입니다.
4. 연재소설도 다 끝나면 개작하는 수순이 된다니 작가는 늘 더 나은 작품 추구로 고민한다는 말씀이시겠죠?
5. 등장인물 이름만 잘 써도 소설의 절반이 된다니 수필도 제목을 잘 쓰면 내용의 절반이 될 것 같습니다.
6. 이름에 따라 들려주는 소리를 작가는 쓰기만 하면 된다는, 소설작법의 비밀?을 들었습니다.
7. 이름으로 남녀구분, 가족단위, 나타낼 수 있다. 성격 개성까지 알 수 있다.
8. 또... 곁가지 이야기로...표절은 결과만으로 결정한다. 의도냐 비의도냐, 독자가 거기까지 일 필요는 없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참고로 교수님수첩에 깨알 같은 참고서적?이 있었는데 모두 따온 곳을 적으신 것이랍니다. 기억이 나지 않을 때 위대한 기록만으로 기억이 나도록...^^
또 무릎관절을 과용하면 늙어서 쓰지 못한다는...
알맞게 걷고 알맞게 운동하고...
12킬로 왕복하신 어린 날이 지금도 건강의 끈이 된 것 같다 하셨습니다.
말씀해주신 '생각이 걷는 속도에 맞춘다'는 말씀으로 철학자들의 모습을 조금 엿보았습니다.
선생님은 걷기와 숨쉬기 운동만 하신다니 두 가지 운동의 위대함^^을 알 것 같습니다. ~~
오늘 결석하신 님들 불끈 일어나셔서 다음 주에는 꼭 오시와요.
충청도는 지금 급수제한을 한답니다. 이렇게 가물어서 온통 걱정입니다. 한강가에 사는 우리는 정말 감사감사일 뿐입니다. 어서 전국이 해갈되어서 넘치는 풍요가 마음과 몸을 적셔주기를 고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