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용산반은 추석연휴로 지난 주 쉬고 2주 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루마리 화장지가 반 이상 풀어진 듯 어느새 10월이고 또 어느 새 따뜻한 음식이 그리워지는 추운 계절이 왔습니다. 현대옥에서 뜨끈한 콩나물국밥과 돼지국밥, 들깨 시래기, 오색비빔밥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매주 월요일 12시 30분 문화센터 앞으로 오시면 교수님과 함께 점심식사 할 수 있어요.~
1교시 : 명작반 제 3강 톨스토이의 성장소설
3. <<유년시대>> 톨스토이 등단작.
<<유년시대>> : <<현대>> 1852년. 10살부터 어머니의 죽음까지. 치밀한 묘사 천재성 입증.
어린 시절의 풍부한 감수성과 사랑에 대한 동경, 신앙심, 죽음에 대한 갈등 등을 순수하게 그려낸 자전적 성장 소설. 10살 소년의 뛰어난 관찰력과 천재적 묘사를 주의 깊게 볼 것.
◎ 생각보다 말이 먼저 튀어 나온 순간(천재성) : 그 순간, 화 풀려 응석으로 울음. 왜 우느냐기에 “엄마가 죽어서 영구차로 실려 가는 꿈”을 꾸었다고 거짓말. 이를 가정교사가 동정해주자 나는 진짜 그런 꿈을 꾼 것처럼 느껴 다시 눈물.
◎ 어머니 묘사 : “한결같은 선량함과 인자한 표정이 넘치는 갈색의 눈, 짧은 곱슬머리, 목덜미 조금 아래쪽에 있는 작은 점, 수를 놓은 새하얀 옷깃, 언제나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늘 내 입맞춤을 하던 부드럽고 여읜 손”을 가진 어머니
◎ 아버지에게 인사(뛰어난 관찰력) : 집사는 “아버지가 버럭 화를 낼 때면 그 손가락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반대로 아버지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손가락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야코프 자신이 무엇인가 말을 시작하면, 이번에는 손가락이 온갖 방향으로 어지럽게 움직였다.” 그의 얼굴은 늘 변함없는데, 마치 “‘제 잘못은 없었습니다만 뜻대로 따르겠습니다.’ 하는 표정” “약간은 교활하고 영악한 표정”
◎ 사냥 그림 그리기(인물 묘사 탁월) : “파란 말을 탄 파란색 아이들과 몇 마리의 파란색 개를 실감나게 그렸으나, 파란색 토끼를 그려도 괜찮은지를 알 수가 없어서 아버지에게 물어보기 위해 서재로 뛰어갔다.” 아버지는 된다고 해서 다 그리고 나니 “파란 토끼를 덤불로 바꾸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 덤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나무로 바꾸고, 나무에서 다시 건초더미로, 건초더미에서 구름으로 바꾸어 결국 종이 가득 파란색을 뭉개버리고 말았다.”
◎ 어머니와의 이별 장면(심리 묘사 탁월) : 그 순간, 하인의 얼굴은 지금도 생생한데, 어머니의 얼굴 표정은 완전히 잊어버림. 이유는 어머니 얼굴을 바로 못 봤기 때문. “내가 어머니의 얼굴을 똑바로 보면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이 샘솟을 것만 같았다.” 마차가 10여 미터 움직였을 때, 다시 돌아보니 하늘색 머플러를 바람에 날리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천천히 현관 계단에 오름. 나는 다시 눈물. 1킬로미터 쯤 달리자 나는 말의 엉덩이 관찰. 이어 주변 풍경 관찰. 그러다가 또 어머니 생각에 눈물.
◎ 외모 콤플렉스(신앙심) : “니콜렌카야, 네 얼굴로는 누구에게도 사랑받기 어려울 거야. 그러니 반드시 똑똑하고 착한 아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는 꼭 영리하고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주 절망에 빠졌다. 그래서 나는 하느님께 부디 기적을 베푸시어 나를 미남으로 만들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것과 장래 가질 수 있는 모든 것도 아름다운 얼굴이 될 수만 있다면 전부 포기해도 아깝지 않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 어머니 죽음 : 고향에서 어머니의 편지. 아파서 괴로워하며 최후를 준비하는 내용. 자기가 죽더라도 아이들을 기숙사에 넣지 말아 달라고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당부.
◎ 어머니 죽음 후 묘사(세상은 그대로) :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없었으나 우리의 생활은 예전과 다름없었다. 우리는 같은 시각에 같은 방에서 자고 일어났다. 아침 저녁으로 마시는 차 시간도, 점심이나 저녁 식사도 언제나 같은 시각에 행해졌다. 의자도 탁자도 늘 있던 같은 장소에 놓여 있었다. 집안사람들이나 우리의 생활양식에도 변화란 전혀 없었다. 다만 어머니가 안 계실 뿐이었다.
4. <<소년시대>>
<<소년시대>> : <<현대>>지 1854년. 13~15세까지의 욕망과 열정 시기.
◎ 카텐카와 대화 : “너희는 부자이고, 우리는 가난해.” 라는 등의 개념이 나에게는 이상하게 들렸다.
나는 처음으로 우리 가족만이 이 세상에서 살고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비위를 맞추어 주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우리와 아무런 공통점도 없으며, 우리에 대해 걱정은 물론 심지어 우리의 존재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 또한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 나와 형의 갈등과 극복 과정.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형의 나쁜 짓을 흉내 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녀들의 방문 앞에 몸을 움츠리고 서서는 못 견디게 괴로운 심정으로 내부에서 일어나는 소리를 엿듣기도 했다.”
“모두가 나를 사랑해 주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미워하는 데에는 반드시 어떤 내가 모르는 원인이 있음이 분명하다”고 생각.
◎ 회의론 : 1년 정도 내부로만 잠기는 고독한 생활을 하자 나는 인간의 사명, 내세, 영혼 불멸 등 사색에 빠져들어. 행복이란 외부의 원인이 아닌 우리 자신의 태도에 좌우된다고 생각.
"존재하는 것은 물체가 아니라 물체를 대하는 나와의 관계라는 주장”을 한 셸링에 공감.“아, 인간의 이지! 그것은 얼마나 빈약하고 부질없는 정신적 활동이란 말인가!”
◎ 욕망은 잦아들고 철이 듦 : 하녀 방 관찰도 그만 둔지 오래. 계기는 바실리와 마샤의 결혼. 그들이 나에게 아버지의 마음을 돌리도록 청원해 달라고 부탁, 내가 나섬. 결혼 후 감사 인사 와서 내 어깨에다 키스했지만 나는 “그녀의 머리에서 발산하는 장미향을 느꼈을 뿐 아무런 흥분도 일지 않았다.”
5. <<청년시대>>
<<청년시대>> : <<현대>>지 1857. 재미없고. 읽지 않아도 됨.
지극히 무미건조한 삽화들로 구성. 내가 15세 되기 직전부터 대학 2학년 진급에 낙제하는 것으로 끝.
* 장년시대도 쓰려했으나 이미 유명해져 쓰지 않음.
2교시 수필반
전효택님 <터너의 그림 속으로>
김혜정님 <벌거벗은 청춘-라이언 맥킨리 사진전을 다녀와서>
박옥희님 <피천득 선생을 변호하다>
정진희님 <폭설(暴泄)>
김은희님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
오늘은 다섯 편의 글을 합평하였습니다.
* 윌리엄 터너는 영국에서 철도 자전거가 발명되며 여행을 적극 권장할 때, 그의 풍경화를 이용 여행 붐을 일으킨 자연주의의 대가이다. 터너의 생애를 조금 첨가하면 좋겠다.
* 맥킨리의 의도와는 다른 작가의 느낌을 잘 썼지만 설교조의 말보다는 젊은이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
* 비판을 할 때는 논점을 맞춰라 - 비평가의 진의 파악.(원문을 모두 읽은 후)
* 수필의 지평을 넓혀라 - 수필은 청자연적만이 아니다.
* 만상체 수필 : 어떤 광경을 보고 떠오르는 생각을 쓰는 세련된 방법.(김진섭의 <백설부>)
*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 : 매우 재밌게 잘 썼다.
3교시 티타임
용산반 아지트인 츄러스 집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영화 이야기(인턴), 손자 키우는 이야기 등 오랜만에 수다의 꽃을 피웠습니다. 새로 오신 신재우 선생님의 매직카드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샘, 무쟈게 젊어 보이셔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이번 학기엔 교실도 꽉 차고 글도 많고 간식도 풍성하고^^… 용산반 파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