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학기 네번째 수업을 했습니다.
오늘은 회원들 글 두편을 합평하고 송하춘 교수님이 써오신 글을 읽었습니다.
<모과나무를 바라보며 -성민선>
아파트 단지에서 자라는 모과나무를 보면서 든 생가글 사색적으로 쓴 글입니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글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다만 뒷부분에서 중복과 반복이 많아 스피디하지 못하게 됐다는 평이었습니다.
좀더 가지치기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는 관찰을 통해서 얻은 생각을 실험적으로 써보았다고 합니다.
<벤츠 - 한금희>
'뭐가 좋은진 모르겠지만 암튼 좋은' 글이라 신나게 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과 끝부분이 수미쌍관을 이루어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중간에는 벤츠에 관한 일상적인 이야기를 신나게 쓴 글입니다.
다음으로 교수님이 써오신 글 <왜 가방은 들고 다니면서 챙기지를 않지!>를 함께 읽었습니다.
회원들이 더 열심히 글을 써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셨다고 하셨습니다.
아내와 같이 장보기에 나선 남편의 심정을 가볍고 재미있게 쓰신 글입니다.
교수님은 이 글을 처음 쓸 때부터 글 전체를 유머러스하게 쓰려고 염두해 두고 쓰셨다고 합니다.
기타 튜닝을 하듯 글을 쓸 때는 처음부터 어떤 톤으로 글을 쓸지 먼저 잡아놔야 합니다.
터치하는 톤을 미리 정해놓고 톤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에서 벌어진 사실적인 체험을 나의 사색, 철학관, 문학관 등으로 걸러서 써 놓으면 글이 됩니다.
누룩을 오래 담가놓아야 술이 되듯 술(글)이 되기 위해선 사실적 체험을 나의 몸 속에서 오랫동안 걸러야 합니다.
글은 다 배운다는 것이 없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잘된 글도 있고 안된 글도 있습니다.
좋은 글과 안좋은 글은 순서도 없이 나옵니다.
때문에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무조건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남은 시간은 상상동화의 한편 <시인 - 헤르만헤세>를 읽었습니다.
헤세의 동양적 철학관이 드러난 글입니다
앞뒤가 앚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계속 펼쳐지는 형식입니다.
생각의 깊이를 염두해 두고 읽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