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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 詩 (종로반)    
글쓴이 : 박용호    26-04-18 21:43    조회 : 80

문화인문학실전수필(4.9∼4.16,)


4월의 시()(종로반)

 

1. 강의-4월의 詩(발췌)

 

    1) 4월의 노래(박목월)


    목련 꽃 그늘 아래서 /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 멀리 떠나와 /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2)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이제하)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 서울 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아아, 밀물처럼 온몸을 스며흐르는 / 피곤하고 피곤한 그리움이여.

 

     *조영남이 부른 모란 동백의 가사도 이제하 시인의 詩이다.

    3) 황무지()(T. S. 엘리엇)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어 /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4)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5)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김광규)


       4.19가 나던 해 세밑 / 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을 뿜으며 / 열띤 토론을 벌였다.

     

      *로스트레스 다아망테스가 부른 ‘Luna Llena(루나 예나, 滿月)’ 참고,

 

2. 합평

 

    <잘 참는 사람들> 봉혜선

     마음의 상태를 토로한 글. 주제 부분을 좀 더 살리는 것이 좋겠음.

     인용되는 글의 장단(長短)을 조정함.


     <헌병 백차가 맺어 준 인연> 가재산

      결혼 전말기 같은 글로 흥미로움. 일탈과 이탈을 적절히 연결한 글로

      표현이 명확하고 전달력이 있음.

     
     <엉망진창 서울 이틀, 그 찬란한 실패>  김영희

      에피소드가 미화된 부분은 표현을 순화하여 쓰는 것이 바람직함.

      내용 전개가 독자의 흥미를 자극함.

     
     <아재들의 도호꾸 여행> 오용균

      흐름과 서술이 좋은 여행기. 같이 간 아재들 간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추가하거나. 내용을 소제목 단위로 분리.


     <60년의 침묵을 깨다> 고문수

      숏폼 글을 확장, 수정한 글로 잘 완성되었음. 스토리텔링에 문학성도

      가미함. 제목을 바꾸면 어떨는지요?

 

     <산정호수의 삼겹살> 김연빈

      수정 제출한 글로 완성도 급상승. 군대생활 이야기지만 고사성어와

      적절한 패러디, 유머가 가미되어 흥미로움.

     

     <두 번째 장인,장모님> 홍승섭

      읽는 이의 마음에 와 닿는 애틋한 글임. 첫머리 장인, 장모님 대목을

      줄이고 실제 주인공인 처제 위주로 재편성함.

 

     <기꺼운 배반> 박용호

      손자와의 따뜻한 케미를 느낄 수 있는 글. 숏폼 에세이를 겨냥한다면

      각 문단 별 내용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 좋겠음.

 

     <어머니라는 나무> 손미숙

      처음으로 제출한 신입회원의 글. 서술이 정확하며 제목 선정도 좋음.

      어머니가 보이신 희생을 한 자락 깔면 더욱 좋음.

 

3. 동정

 

    - 김효곤 작가, <<한국산문>> 수필가 신인상 수상(2026. 4. 10)

    - 김상성 작가 안내 하에 회원 6명 예봉산 봄 산행(2026. 4. 8).



김혁동   26-04-18 23:33
    
4월의 시 중 박목월의 '4월의 노래'를 혹호(酷好)합니다. 6.25가 남긴 폐허의 시절에 지었다는 이 시를 4월이 오기 전부터 듣고 4월에 듣고 5월에는 4월이 지난 아쉬움에 또 듣습니다. 음치라 부르지는 못하지만 최근에는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을 주로 듣습니다. 생명과 약동, 동경, 그리움, 희망, 낭만, 이상과 꿈, 순수의 감수성, 이국적 정서 ...  이 모든 것들이 쉬운 일상 언어 속에 녹아 있는데. 아쉽게도 요즈음은 방송사 PD들이 선곡을 거의 안한다네요. 젊은 세대들이 모르기 때문인 듯합니다. 대신 양희은이 부른 '하얀 목련'을 주로 선곡한답니다. 엄정행이 부른 '목련화'는 논외로 하고요.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에 나오는 '서울 친구'가 시인 유경환 이란 배경 말씀도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