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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와 바다, 여인, 별이 가득한 하늘 (한산 월요 인문반)    
글쓴이 : 정민디    16-03-29 12:16    조회 : 3,534

우리나라 종교인중

개신교 22.5%, 천주교 10.1% (2015년도 통계)

이 만큼의 안티를 껴 안을 각오를 하고 이 글을 올려야 합니다.


우리집 앞에 피켓을 들고 모든 기독교인들이 몰려온다고 해도

이런 대단한 글 한 편 쓸 수 있다면…


참고로 우리집 근처에는 연두색 조끼를 입은 경찰들이 삼엄하게

데모대들을 저지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올라가는 길목에 살고 있거든요.


********

-카잔차키스와  만나는  마지막 날-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다(O Khrist?s Xanastavr?netai, Christ Recrucified)>>

그리스 한 농촌 마을, 터키군에 박해당한 피난민 몰려오자 외면하기, 동정하기, 방관하기의 세 부류로 나뉜다. 같은 민족이나 신앙이 하류층에게는 연대감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나 상류층에게는 전혀 상관없다. 도리어 난민들을 통해 이익을 챙기려는 풍속도.


포르투나스 선장은 그의 지팡이에 둔중하게 몸을 의지하고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악마가 우리를 사로 잡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혼자 있게 되면 늘 그런 생각을 하였다. 그러한 부류의 일을 위해서는, 늙은이, 자넨 깨끗한 마음이 필요해. 우리는 소돔과 고모라야. 우리들의 모든 성직자들이 게걸스럽게 쳐먹는다? 그는 약방을 벌여놓고는 그것을 ‘교회’라고 부르면서 무게에 따라 그리스도를 분배한다. 그는 무슨 병이든지 고친다고 말한다. 돌팔이 의사처럼. “당신은 무엇이 탈 났습니까??” “나는 거짓말을 했어요.” “좋습니다! 그리스도 3그램을 쓰십시오. 그만한 피아스터(중동 제국의 화폐 단위)를 내세요.” “나는 도적질을 했습니다. ”4그램의 그리스도를 사용하세요. 그만한 돈이 되겠어요?“ ”난 살인을 했소.“ ”오, 이 가엾은 사람, 당신은 매우 중병이오. 오늘 저녁 당신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15그램의 그리스도를 복용해야 하오. 이 값은 굉장하오.“ ”조금 할인할 수 없을까요? 사제님.“ ”안 됩니다. 그것은 정당한 가격이오. 지불해야만 하오. 그렇잖으면 당신은 똑바로 지옥 아랫목으로 가게 될거요.“


.

1953, <<최후의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The Last Temptation)>> 출간.

신성 모독으로 맹 비난당해 그리스에서는 출간 않았고, 이듬해 교황이 가톨릭 금서목록에 올림. 카잔차키스는 바티칸과 아테네에 전문 보냄.


“성스러운 사제들이어, 여러분은 나를 저주하나 나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여러분께서도 나만큼 양심이 깨끗하시기를, 그리고 나만큼 도덕적이고 종교적이시기를 기원합니다.”


소설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재구성. 예수를 물리적 환경에 민감한 인간으로 부각.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한 욕망과 소명의식 사이의 갈등. 십자가 처형, 천사가 구원, 결혼해 선한 인간으로 살기. 수년 후 그 천사가 사탄임을 알자 지상의 행복은 꿈임을 각성. 꿈에서 깨어나 십자가형에 희생.


"I hope for nothing. / I fear nothing. / I am free."



정진희   16-03-29 14:10
    
마초같은 카잔차키스의 매력에 다시금 행복한 날들입니다~
평생 기독교를 품고 붓다에, 니체에, 레닌에, 조르바에 ..특히
이 세상 모든 미인들에 빠져 살았던 자유로운 영혼의 남자..
대학생때 이미 "하찮은 미덕이 하찮은 악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생각한
천재적인 작가의 말에 무릎을 치다..
주역에 십익을 단 공자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하찮은 미덕이라도 행하고, 하찮은 악이라도 행하지 말라"

이렇게 재미난 후기글을 올려주시는 반장님의 푸짐한 미덕에
안티는 없을거라 예상되옵니다~~^^
     
정민디   16-03-29 14:33
    
회장님!
후기 쓸 능력이 안 되는 인간이라,
공부시간 선생님 용안 만 쳐다보며 언제 약간 흥분하시나
그것만 눈여겨봅니다.
앗. 이때다.
하고 밑줄 쫙.돼지 꼬랑지 그려 놓습니다.

속고 속이는 게 인생이니 샘의 포커페이스가
어쩌면 가장 '은밀한 핵심' 일지도.

아 나도 신을 찾아 희말라야로 다시 가고 싶다.
이영희   16-03-29 17:51
    
예전에 제가 *나쁜 남자* 라는 글을 썼어요.
그때 저도 안티가 많았습니다.ㅎ...

오랜만에 친구 만나 수다부리고 들어오니
카잔차키스의 엣지있고 임팩트 있는 글만 모아모아 올려준 반장님.
감사히 복습 잘 하고 갑니다.
정민디   16-03-29 18:56
    
세상에  공짜가 없어요.
반장하면  엄청 눈치 빨라지고, 공부 억지로 해야되서
인문이 깊어지고  etc,etc.

율 불린너가 왕과 나 란 영화에서 영어 선생님 데보라 카 한테
'이세트라, 이세트라' 하던 생각이 나네요.

4월 4일에 시작하는 2학기 한산 월요 인문반
내가 특별히 반장 계승 해 줄테니 신청 많이 하세요.

그날 '빅파티 빅재미(꿀잼)'로 모실테니 많이 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