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오랜만에 달동네 밥상머리가 풍성한 날이었습니다. 보리밥 집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머리를
맞대고 먹은 점심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저는 수업시간에 자꾸만 잠이 와 허벅지를 여러 번
꼬집었답니다^^* 담 주 밥상도 풍성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2교시 명작반 카잔차키스의 <영혼의 자서전>
*앙겔로스와 의기투합, 그리스 최대의 성산 아토스산을 여행하며 정말 중요한 건 ‘자아“라는
사실을 발견한 카잔차키스는 안락함을 거부한 채 마케도니아의 오지마을로 들어가 겨울을
보냈다. 예루살렘으로 가 요하임 신부를 만난 후 속세로 돌아가 그곳에서 성자가 되라는
깨달음을 얻은 그에게 운명의 벗 조르바가 나타난다.
*<<그리스인 조르바>> : 카잔차키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으로, 호쾌한 자유인 조르바가 펼치는 영혼의 투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인 조르바는 카잔차키스가 자기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꼽는 실존 인물이다. 조르바는 온갖 고생에 찌들어서 주름진 얼굴을 가진 키 큰 노인이다. 직업도 없이 곳곳을 떠돌며 닥치는 대로 억센 일을 해서 먹고살아 온 남자다. 때때로 산투르라는 악기를 연주하고, 광산에서 일하기도 한다. 책상에 앉아 글을 읽으며 머리로 사는 죽은 지식인이 아닌 온몸으로 인생을 부딪치며 살아가는 자유인, 조르바. 그는 종교, 이념, 사상은 물론 타인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조르바는 가슴에서 나오는 대로 거친 말을 쏟아내고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은 자유뿐이다. 조르바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 떠나는 것이 자유라고 말한다. 자신 안에 숨은 ‘나’를 찾는 과정, 타인의 자유를 범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욕망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는 길이 바로 자유다. 이를 실현하는 조르바는 진정한 자유 의지의 소유자다. 사실주의와 시적 정서가 공존하는 이 작품에서 조르바는 지식인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깨달음을 찾는다. 이성이냐 감성이냐를 택해야 할 때, 조르바는 본능에 힘입어 자신의 길을 결정한다. 반면에 작품 속 ‘나’는 책과 지식을 믿으며 살아간다. 나는 문명에 갇힌 현대인을 대표한다. 작가 카잔차키스는 조르바라는 인물의 의식과 생활을 나와 같은 현대인과 대비하며 왜곡된 세상을 풍자하고 비판했다. 세기를 뛰어넘어 변치 않는 인간 진리를 그린 이 작품은 정반대 인물의 두 가지 삶의 모습이 중첩되어 흘러간다. 이성적 행동과 본능적 행동, 고용주와 고용인, 젊은이와 노인의 대비되는 삶이 유쾌하게, 때론 가슴 저미도록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현대 그리스 문화의 영역을 뛰어넘어 인간에게 누구나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생각하게 만드는 수작, 《그리스인 조르바》가 우리의 영혼을 울린다.“나는 이제야 알았다. 조르바는 내가 오랫동안 찾아다녔어도 만나지 못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펄떡펄떡 뛰는 심장과 푸짐한 말을 쏟아 내는 커다란 입과 위대한 야성의 정신을 가진 사람. 모태인 대지에서 아직 탯줄이 채 떨어지지 않은 사나이였다. 언어, 예술, 사랑, 순수, 정열의 의미가 막노동꾼의 입에서 나온 가장 단순한 언어로 내게 전달되었다.”_본문 중에서 (교보문고 서평 참조)
*1919년에는 아르메니아, 그루지아 등 코카서스 지역을 여행하며 이 지역에 흩어져 사는 그리스 난민들을 다시 본국으로 정착시키는 일을 맡았던 그는 1922년 베를린에서 조국 그리스가 터키와의 전쟁에서 참패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후 민족주의를 버리고 공산주의적인 행동주의와 불교적인 체념을 조화시키려 시도하기도 하였다.
3교시 수필반
송경호 샘의 <첫 해외여행>과 홍성희 샘의 <1926년 코펜하겐> 두 작품을 심도있게 합평하였습니다.
여러 샘들의 다양한 의견이 작가와의 문답형식으로 이어진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9편의 글을 합평하게 될 다음 주가 벌써 기대된답니다.
4교시 티타임
박현분 샘께서 열어주신 달달한 티타임에서 샘들의 삶의 지혜를 귀담아 듣고 돌아왔습니다.
다른 샘들도 애프터 티 타임을 놓치시면 후회 하실 거예요.
본 수업보다 더 재미난 시간이 되기도 하거든요~
건강히 지내시고 다음 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