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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 (목동반)    
글쓴이 : 황다연    16-03-21 20:31    조회 : 3,474

폴 발레리의 묘비명으로 마무리한 작품의 글을 저도 잠깐 빌려 제목으로 썼습니다. 생각해보니 봄이면 다시 기운을 차리는 이 세상의 온갖 만물들이 딱 이렇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비우다, 채우다-김문경>

활달하고 맑은 글입니다. 명쾌하고 상쾌해서 좋았다는 평입니다. 작가의 손길을 따라 올레길을 가고 있지만, (문장)의 매듭 없이 평면으로 깔아준 점은 아쉽습니다. 취사선택 없이 모든 것을 다 써야겠다는 생각에서 이어가다보니 빈틈없는 구체적인 글이 되었습니다. 뺄 건 빼서 독자들이 상상하게끔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점이 좋은 정보가 되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한, 여행의 의도(목적)를 살리는 게 낫다는 일부 의견에, 여행은 재충전과 휴식이 목적이므로 굳이 작가의 일을 다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까지 내용을 꼭 넣어 쓸 필요는 없다는 교수님 설명이 있었습니다.

다만, 몇 군데 주격조사(, 가 등)가 겹쳐서 내는 효과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나의 살던 고향은~’에서 주격조사 는 일본식 표현이라는 논란이 거듭되었습니다만, 여기서는 이렇게 쓸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하루-문경자>

할머니의 구체성을 요하는 글입니다. 왜 그곳에 갔는지, 나와 어떤 관계인지(내 할머니인지, 이웃 할머니인지, 친척 할머니인지) 설명 없이 시작되어 글을 쓴 의도를 행하거나, 고려하지 않아 같은 말만 반복한 느낌입니다. 글을 쓸 때 처음부터 어떻게 끝을 맺을지 설정 없이 있었던 일만 정물화 그리듯 쓴 것이 아쉽습니다. 다 읽고 난 후에는 글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평입니다.

<막내의 주거문제-한금희>

작가의 글답게 거침없이 썼습니다. 경제이론에서 불평등문제는 곧 분배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최근. 교수님이 개인적으로 읽고 있는 <불평등을 넘어서>라는 책 내용 중 이해 안 되는 경제이론들과 알파고의 붐과 맞물려 흥미 있게 본 글이었으며, 조금 더 깊게 들어갈 수 있는 내용이었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는 평입니다. 또한, 뒷부분의 내용이 글 전체의 흐름에 맞게 들어갔는지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모두 3편의 글을 합평하는데 시간이 모자라 수업시간을 훌쩍 넘기고 말았습니다. 열띤 토론을 차마 끊지 못하고, 다음 수업을 위해 강의실은 비워야 하고... 난감했었답니다.^^; 그러나 이러한 월님들의 다양한 의견들은 글을 쓰고 퇴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겨우내 참새들이 와서 놀던 쥐똥나무 울타리 가는 나뭇가지에 새잎이 참새 발가락만큼 돋았습니다. 담주엔 좀 더 화사해진 모습으로 뵐게요~


황다연   16-03-21 20:48
    
이완숙 반장님, 김명희 총무님, 역시나 오늘도 두분은 저보다 먼저 도착했지 말입니다 .^^;
장은경님. 얼른 건강 회복하시길요.
따뜻한 점심식사후에 함께 하는 티타임 역시 월요일만의 특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쫌 미안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푸짐하게 넉넉하게 아낌없이 주는 리필이 진짜 맘에 들어요~~
한 주 잼나게 보내시고 담 수업에 뵐게요~
안정랑   16-03-22 10:03
    
다연총무님 후기 멋있지 말입니다.
  일본에서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문학심사 1차를  통과했다는 뉴스를 봤는데요,
 '쥐똥나무 울타리 가는 나뭇가지에 돋은 참새 발가락만한 새잎'은 뛰어난 인공지능이라 할지라도
표현하기 어렵지 말입니다^^
은경씨, 불같이 뜨거운 붉은 기운으로 원기회복하시길요~
김명희   16-03-22 10:48
    
굿모닝!
반장님께서 활기찬 아침인사로 반기시더군요.
머리카락 휘날리도록 달려갔지만 이미 수업준비 완료.
반장님 넘 애쓰셔서 앞으론 날아와야 할 것 같아요^^

참새발가락~ 재미있네요 다연총무님
역시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봄날,
문경샘의 멋진 제주올레만큼은 아니더라도 근처 산행이라도 갈까봐요.
참새 발가락만큼 돋은 새잎 보러~ㅎ
월님들 편안한 한 주 되세요.
이정임   16-03-22 10:51
    
다연총무님 후기 참  꼼꼼해서 해찰하느라 놓친부분 제대로 보충했네요. 세분 글 소재가 모두 달라서 여러모양의 세상 구경 잘하고 상념에도 젖어본 알찬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송'에서의 메밀정식 정말 푸짐하고 맛있었답니다. 몸무게의 최고치갱신으로 보답하네요.
3부티타임에는 가신분들 많아 단촐하게 밀탑에서 향기로운커피로 마무리하면서 리필도 받고 또 받아 넉넉한 맘과 몸으로 마감했슴다.
문경자   16-03-23 08:01
    
총무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새잎이 돋아는 봄처럼 후기도 멋져요.
좀더 깊이있는 글을 써야하는데 ~
일이있어 점심도 같이 못하고 왔어요.
한 주 잘 보내시고 담주에 뵈요.
이완숙   16-03-24 08:08
    
문경씨 발걸음따라 올레길1.2.3코스 제대로 완주한 격입니다.늘 차랜트해서 올래길 주변에 대놓고 살짝 맛보기만
하곤 하느데. 오랫만에 문경씨글 읽어 더욱 좋았구요.
윤신숙샘 글옆에 제글도 놓여져여하느데 SSG 쓱 .ㅠ 글 이 여지것 머리속
에 있습니다..정임언니 달아주시는 댓글들 늘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