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뿌듯한 몸을 일으켜 수요일을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수요일이 아니었으면 동굴로 들어가 하루쯤 푹 쉬고도 싶었던 아침. 날씨는 아줌마 마음과는 상관없이 눈부시게 화창했습니다. 아, 하얀 목련이 피면 이 병이 나아질까요? 꽃 소식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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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은 이세돌9단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와의 대국으로 세상이 시끄러웠습니다. 특히 일요일에 있었던 4국에서 180수 끝에 이세돌 9단이 첫 승을 거두었을 때는 함께 환호했으며, 완벽해 보이던 알파고에게도 지식의 빈틈이 있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 얼마쯤은 안도했습니다. 제 눈엔 천재 바둑 기사는 승패를 떠나 대국 앞에서 철저하게 외롭지만, 한없이 섹시해 보였답니다.
초등학교시절, 오빠와 어설픈 바둑을 두는 듯하다가, 오목으로 종목을 바꿔 놀다가, 결국엔 알까기를 했던 추억도 새록새록 났습니다. 참, 세상 많이 변했습니다.
* 수필은 수상이나 수기와 달리 사건화(형상화)를 통하여 문학이 되어야 한다.
* 작가의 가치관이나 이론을 ‘그대로’가 아닌 수필로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단순한 감상기로 끝나지 않도록 한다. (다짐이나 줄거리로 채우지 말고, 내면심리나 갈등, 고통,생활 속 체험 등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문학으로서 수필이 된다.)
* 단순, 유치해 지지 않으려면 비유에도 ‘깊이’가 필요하다.
* 빙산의 일각 : 빙산의 뿔이라는 뜻으로, 대부분이 숨겨져 있고 외부로 나타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즉, 겉에 드러난 것이 전부는 아니므로, 1/10을 알고 9/10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윤동주 관련 참고 서적 **
* 윤동주 평전(송우혜 / 서정시학)
목차 : 1.시인의 출생 / 2.지사들의 마을 명동 / 3.해란강의 심장 용정 / 4.송몽규이야기 / 5.평양에서 보낸 7개월 / 6.다시 용정으로 돌아오다 / 7.젊음의 정거장, 서울 연희전문학교 / 8.6첩방의 고장,일본 / 9.체포,재판,복역,옥사 / 10.시인윤동주지묘 /11.민족시인의 영광
* 처럼(김응교 / 문학동네)
스물 여덟해를 살며 남긴 110여편의 시를 중심으로 시인의 삶을 되짚어 보다.
그 중, 동시 한편 놓습니다.
반딧불
-윤동주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 윤동주와 한국문학 (오무라 마스오 / 소명출판사) : 윤동주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집
* 시인 동주 (안소영 / 창비) : 청소년을 위한 장편 소설
** 읽기 교재 **
* 문학이란 무엇인가(이문구/ 외람된 희망/ 실천문학사/ 2015)
… 문학은 읽는 재미와 느끼는 즐거움과 생각하게 하는 보람과 깨닫는 기쁨을 준다. 문학은 아름다운 것이다. 문학은 외로움과 쓰라림과 허전함을 다독거리고 서글픔과 고달픔과 애달픔을 쓰다듬어 준다. 문학은 따뜻한 것이다. 문학은 몸가짐과 뜻가짐과 마음가짐을 좋도록 거들고 북돋우고 다질러 주며, 바로잡도록 이르집어 주고 고르잡아 준다. 문학은 거룩한 것이다. 이런 것들은 물론 보이지 않게 이루어진다. 신은 본래가 보이지 않는 존재이다.
* 옥화재선생님, 그대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대의 마음이 담긴 예쁘게 초록색 콩이 콩콩 박힌 떡은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송경미선생님, 웰컴! 반가웠습니다. 시차도 감히 그대의 발길을 붙들지 못했네요. 그대 없는 수요일은 음… 앙꼬없는 찐빵?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었소, ㅎㅎㅎ. 맛난 초콜릿도 감사합니다!
* 수업 후, 솜리에서의 점심식사에서는 이종열선생님의 아내 사랑 오글오글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구요, 3차로 이어진 티타임에서 이신애선생님의 그림이야기는 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최반장님이 살짝 짝꿍만 사준 대추차를 먹고 나니, 오려던 감기 기운이 십리는 물러난 듯 합니다.
* 여행, 병원, … 이런저런 이유로 결석하신 쌤들, 다음 주에는 꼭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