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2권
부활2권의 시작은 네흘류도프의 토지정리 이야기부터 시작 됩니다. 농노 해방이후 농민들의 삶은 더욱 비참했고 네흘류도프는 이를 토지분배를 통해 해결하려 합니다.
알렉산드르2세가 1861년 공포한 농노해방은, 농노들이 법적인 노예에서 경제적인 노예가 되었을 뿐 신분이 나아진 것이 없었습니다. 분배된 농토도 불충분한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토지 매수금이 너무 비싸게 책정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49년 동안 연리 6%의 높은 이자를 포함한 토지대금을 정부에 상환해야 했고 이것이 끝나야 비로소 농민은 그 토지의 소유자로 인정 되었습니다.
네흘류도프는 억울하게 갇힌 죄수들의 구제를 위한 노력을 하면서 시베리아 유형지로 떠나는 카츄샤를 쫒아서 유형수의 행렬을 따라갑니다. 7월에 시작된 이동은 9월까지 이어집니다. 일사병으로 5명의 죄수가 죽고 숙영지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는 분뇨가 흐르는 잠자리에서 잠을 자야하는 사람들과 병으로 죽는 이들을 보며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병들어 거의 죽게 된 크릴리소프를 위해 지방장관에게 부탁하러 갔을 때는, 지방장관 딸의 가족을 보면서 ‘가정을 갖고 내 아이를 갖고 싶다.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방장관 집에서 알게 된 영국 여행가에게 감옥을 안내 해 주면서 카츄사를 만났을 때, 그녀는 정치범인 시몬손을 따라갈 것 이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시몬손과 함께 떠나는 것이 네흘류도프를 해방시켜주는 길이라 믿었습니다.
카츄샤로부터 이별의 말을 들은 후 그에게는 극도의 피로가 몰려옵니다. 카츄샤에게 그는 더 이상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슬프고도 부끄러웠습니다. 심신이 피곤한 그가 영국여행가로부터 받은 성경을 읽게 됩니다. 그것에서 그의 존재 내부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구원 받는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은 성경속의 계율을 실천하는 것, 그래서 그는 이렇게 생각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그래 내 삶의 과업은 바로 이것이다. 이제 막 하나가 끝났고 또 다른 것이 시작되고 있다.’
이것은 인간적인 죄책감에서 시작하여 사회와 국가의 폭력에 대한 눈뜸과 성경에서 문제의 해결을 찾는 사상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톨스토이가 부활의 문제를 다루면서 유형수들을 소재로 삼은 것은, ‘인간이 인간을 단죄하는 것은 부조리이며 이것은 신의 영역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고 인간애가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묘사했습니다.
이 소설은 인간이 갖고 있는 모든 유형을 보여 주며 러시아 사회의 전반적인 고발서 이기도 합니다. 국가의 폭력성에 대한 저항, 교회의 세속화에 대한 거부, 사법제도와 형벌제도의 불합리성 폭로 등, 내용 자체가 혁명이어서 레닌은 톨스토이를 ‘러시아 혁명의 거울’ 이라고 했습니다.
‘로맹 롤랑‘ 은 부활을 ’예술적 성경’ 이라고 했고 부활을 쓸 당시의 톨스토이는 소설가 이기보다 정신적 구도자여서 ‘부할‘ 은 문학의 그릇 속에 담긴 교리서에 가깝다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들의 토론 때 나온 내용 중에는 설교 투의 문장이 거슬린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저도 흔히 들을 수 있는 목사님의 설교가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범죄자라 할지라도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개인적 부활과, 잘못 된 사회가 제대로 세워지는 사회적 부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음에 공감하며 또 한편의 장편 소설을 읽었다는 뿌듯함이 토론을 통해서 느껴졌습니다.
토론 때 재미있었던 내용 중 하나는 톨스토이의 부활이 임헌영 선생님의 합평을 받았다면 분명히 “내용을 반으로 줄이세요. 한 말 또 하지 마세요.” 하는 평을 들었을 거라는 겁니다. 이 말에 모두 공감의 웃음을 웃었습니다.
안과 진료로 결석하신 김정희샘, 일 때문에 못 나오신 이순례샘, 부모님 마중 나가느라 못 나오신 박서영샘 빈자리가 허전 했습니다.
엄선진샘이 쏘신 점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별손님으로 오신 정민디샘, 우리들의 수업시간과 티타임 까지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자주 뵙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