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봄봄’ 속 한 장면이 떠올라, 어느 부분 수업을 놓친 것은 아닌가 걱정이 앞섭니다. 주인공과 아버지 사이에서 마지막엔 아버지 편을 들며 주인공에게 달려들던 점순이가 떠올랐거든요. 작가의 해학이라 해야 할지, 아이러니 라고 해야 할지 이런 저런 생각을 혼자 하며 쓴웃음을 짓다가 몇 마디를 놓친 것도 같습니다. 부지런히 따라 간 흔적이 어디든 보여야 할 텐데 큰일입니다만, 부족한 부분은 문우님들이 채워 주시리라 믿으며 오늘도 무조건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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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자신 없을 때는 쓰지 말라는 말씀이 ‘잘 써라’ 로 들렸으니 이제 내공이 생긴 건가요? 아님 대책 없이 배짱만 늘어난 걸까요? (퀴즈 아닙니다~~)
* ‘인용’을 할 경우에는 전체 글과의 맥락을 고려해야 하며, 강제 결합하면 억지스럽게 읽힌다.
* 글에 대해서는 엄격해야 하고, 독자에게는 잘 알아챌 수 있도록 친절해야 한다.
* 인터넷에 넘쳐 나는 정보를 그대로 긁어와서 글에 쓸 경우에는 부작용이 따르니 신중해야 한다.
* 예술은 기본적으로 현실에 바탕을 두지만, 결국엔 진실을 드러내야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 멋대로 내 맘대로만 쓰지 말고 내가 산 시대를 ‘반향’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네요. 역사적 진실과 비참한 현실 사이에는 작가의 선택이 있다면, 그 선택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적어도 헛꿈만 꾸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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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자료로 주신 김용준 (1904~1967수필가, 미술 평론가, 화가 ) 수필집 <<근원수필>> 에 수록된 ‘추사(秋史) 글씨’, ‘시(詩)와 화(畵)’, ‘예술에 대한 소감’ 을 집에 와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추사 글씨’의 반전의 미에서 아하! 하다가,
‘시와 화’의 곽휘원의 백지편지 부분에서는 갑자기 학창시절이 떠올랐습니다. 호기롭게 냈던 백지시험지는 범생이(?) 나름의 반항과 소신이었는데, 결과는 교무실행 이었으니까요. 백지도 백지 나름인가 봅니다.
‘예술에 대한 소감’ 속 “모든 위대한 예술은 결국 완성된 인격의 반영일 수 밖에 없다. 인간이 되기 전에 예술이 나올 수는 없다” 에서 멈칫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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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자료로 주신 천상병(1930~1993)시인의 ‘’나의 시작(詩作)의 의미’ 에 언급된 시 한편 놓습니다.
푸른 것만이 아니다
-천상병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외로움에 가슴 조일 때
하염없이 잎이 떨어져 오고
들에 나가 팔을 벌리면
보일 듯이 안 보일 듯이 흐르는
한 떨기 구름
삼월 사월 그리고 오월의 신록
어디서 와서 달은 뜨는가
별은 밤마다 나를 보던가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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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화순님의 고소한 떡, 고옥희님의 달콤한 크림빵,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기숙선생님, 날이 너무 추웠나요? 작품 ‘소명’ 읽고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언제든 오세요~~
* 송경미님, 심재분님, 여행은 어떠신지? 어마어마한 초콜릿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