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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꿈만 꾸지는 말자 ( 무역센터반 )    
글쓴이 : 주기영    16-03-09 23:03    조회 : 8,084
 김유정의 봄봄속 한 장면이 떠올라, 어느 부분 수업을 놓친 것은 아닌가 걱정이 앞섭니다. 주인공과 아버지 사이에서 마지막엔 아버지 편을 들며 주인공에게 달려들던 점순이가 떠올랐거든요. 작가의 해학이라 해야 할지, 아이러니 라고 해야 할지 이런 저런 생각을 혼자 하며 쓴웃음을 짓다가 몇 마디를 놓친 것도 같습니다. 부지런히 따라 간 흔적이 어디든 보여야 할 텐데 큰일입니다만, 부족한 부분은 문우님들이 채워 주시리라 믿으며 오늘도 무조건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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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자신 없을 때는 쓰지 말라는 말씀이 잘 써라로 들렸으니 이제 내공이 생긴 건가요? 아님 대책 없이 배짱만 늘어난 걸까요? (퀴즈 아닙니다~~)
* ‘인용을 할 경우에는 전체 글과의 맥락을 고려해야  하며, 강제 결합하면 억지스럽게 읽힌다.
* 글에 대해서는 엄격해야 하고, 독자에게는 잘 알아챌 수  있도록 친절해야 한다.
* 인터넷에 넘쳐 나는 정보를 그대로 긁어와서 글에 쓸 경우에는 부작용이 따르니 신중해야 한다.
* 예술은 기본적으로 현실에 바탕을 두지만, 결국엔 진실을 드러내야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 멋대로 내 맘대로만 쓰지 말고 내가 산 시대를 반향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네요. 역사적 진실과 비참한 현실 사이에는 작가의 선택이 있다면, 그 선택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적어도 헛꿈만 꾸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
 읽기 자료로 주신 김용준 (1904~1967수필가, 미술 평론가, 화가 ) 수필집 <<근원수필>> 에 수록된 추사(秋史) 글씨’, ‘()와 화()’, ‘예술에 대한 소감을 집에 와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추사 글씨의 반전의 미에서 아하! 하다가,
시와 화의 곽휘원의 백지편지 부분에서는 갑자기 학창시절이 떠올랐습니다. 호기롭게 냈던 백지시험지는 범생이(?) 나름의 반항과 소신이었는데, 결과는 교무실행 이었으니까요. 백지도 백지 나름인가 봅니다.
예술에 대한 소감모든 위대한 예술은 결국 완성된 인격의 반영일 수 밖에 없다. 인간이 되기 전에 예술이 나올 수는 없다에서 멈칫했습니다.
 
 *****
 또 다른 자료로 주신 천상병(1930~1993)시인의 ‘’나의 시작(詩作)의 의미에 언급된 시 한편 놓습니다.
 
푸른 것만이 아니다
-천상병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외로움에 가슴 조일 때
하염없이 잎이 떨어져 오고
들에 나가 팔을 벌리면
보일 듯이 안 보일 듯이 흐르는
한 떨기 구름
 
삼월 사월 그리고 오월의 신록
어디서 와서 달은 뜨는가
별은 밤마다 나를 보던가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 
* 김화순님의 고소한 떡, 고옥희님의 달콤한 크림빵,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기숙선생님, 날이 너무 추웠나요? 작품 소명읽고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언제든 오세요~~
* 송경미님, 심재분님, 여행은 어떠신지? 어마어마한 초콜릿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싸!
 
 
 
 
 
 

주기영   16-03-09 23:05
    
천상병시인과 인사동에서 자주 마주치던 그때,
시인은 늘 웃고 있었지요.
그 웃음이 새삼... 그립습니다.

평안하세요.
-후기를 쓰느라 '송중기'를 놓쳤습니다, 푸하하.
재방송을 기다리는 노란바다 출~렁-
     
오길순   16-03-14 09:40
    
세상이 하도 똑똑해지니
우린 그저 웃음으로 우직하게...^^
주기영님, 수고 많으십니다.~~
최화경   16-03-10 02:30
    
술값 백원씩 얻느라 공작금달라던 천진했던 천시인,
자신의 독창적 표현이 우스개로만 받아들여지지않아
온갖 고문으로 성불구에 정신병까지~~
우리시대의 암울했던  역사를  되짚어 보게된 수없이었습니다

후기를 짝꿍이 써주니 반장은 송중기 잠깐 훔쳐보다가
24시간 뉴스채널로 이동~
쬐금  의리지킨거이 된건지 몰겠네요 ㅎㅎ

오늘 신규이사와 주주모집에 적극 협조해주신 우리 무역센터반
쌤들 넘 멋지시고 대단하십니다. 감사드립니다.
주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더욱 훌륭한 작가의 길을
다같이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렇게 협조 잘하는 '되는 반"인  무역센터반~
아직 결정못내리신 몇몇분들도 계속 추가수락 있으실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떡에 빵에~~
우리반은 매시간 파티구먼유 ㅎㅎ
김화순쌤 고옥희쌤 감사드립니다

여행가신 송쌤,신쌤 부럽구요
쵸콜렛만기다리며 부러움 삭이고 있겠습니다

총회가 4월26일화욜 16시 리버사이드호텔7층에서 있습니다
신입회원님들 대환영이니 모두 그날 비워두시고 신청해주세요
회비 3만원이고 10주년 행사로 치뤄지는 이번총회연 세미나발표와
초대가수로 최백호님 섭외중이란 비밀 하나 터뜨립니다 ㅎㅎ
     
오길순   16-03-14 09:42
    
훌쩍 떠나신 이는 좋겄다~~^^
이내 몸은 언제 훌적 떠나볼까용?^^
쫀득한 인절미, 글구...빵!
모두들 가슴이 빵 터쪘을 것 같은날...^^
이정희   16-03-11 10:17
    
3월 / 오세영

흐르는 계곡 물에
귀기울이면
3월은
겨울옷을 빨래하는 여인네의
방망이질 소리로 오는 것 같다.

만발한 진달래 꽃숲에
귀기울이면
3월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함성으로 오는 것 같다.

새순을 움 틔우는 대지에
귀기울이면
3월은
아가의 젖 빠는 소리로
오는 것 같다.

아아, 눈부신 태양을 향해
연녹색 잎들이 손짓하는 달, 3월은
그날, 아우내 장터에서 외치던
만세 소리로 오는 것 같다.


이미 3월도 중턱을 넘어섰는데,
우리 마당이 하 쓸쓸하여 시 한 편 올렸습니다.
강의내용을 잘 올려주신 주기영님, 고맙습니다!
더불어 천상병 시인의 시까지 올려주는 성의를 보이셨네요.

평소 근원수필을 좋아해 자주 펼쳐보는데요,
"인간이 되기 전에 예술이 나올 수 없다"보다
"어느 한 모퉁이 빈 구석이 없고서는 시나 그림이 나올 수 없다"라는 문장에
난 밑줄을 여러 번 그었더랬죠.

넉넉한 마음으로 베푸신 떡과 빵, 늙은 아내 기다리고 있던 남편을 즐겁게 했구요.ㅎㅎ
은밀하게 우리 밥상 모두의 밥값을 내주신 어느 예쁜 님에게도 고마움 전합니다.
     
최화경   16-03-12 11:56
    
어느 여인네의 빨래 방망이질 소리~~
저는 서울태생이라 큰 추억거리가 되는 풍경이 별 없는데
어릴적 시골 할이버지댁에 갔을 때
냇가에 아주머니들이 모여 빨래하며 방망이질 하던 모습은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이정희쌤께서 올려주신 오세영님의 시가
3월이  오는 것을 영상으로 본듯
선명하게 표현해주는군요 감사합니다
     
오길순   16-03-14 09:43
    
정말 인간이 되어야 예술이 나오는...
그 말에 저도 밑줄 좌악~~~^^
임미숙   16-03-11 19:23
    
천상병 시인으로 인해
다시금 우리 근현대사의 어두운 면을 들춰보게 되었어요.
고문 후유증이 고스란히 남은 시인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주기영님의 알찬 후기 덕분에 복습 잘했습니다.
집중력이 바닥을 향하는지라
옆에서 "박교수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라고 물어오면
제 대답은 "몰라요." 랍니다.
제 짝이 되어 앉으시는 문우님들은
제게 물어보면 입만 아프게 되옵니다.ㅎㅎ

이정희 선생님이 올리신 시를 읽으니
꽃 피는 봄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오늘따라 꽃샘 추위가 심하더군요.
하지만 봄은 곧 올 겁니다.

마음도. 먹거리도 풍성한 우리 반입니다.
다음 주에는 더욱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뵈어요.^0^
     
최화경   16-03-12 11:58
    
따님 감기수발로 식사도 못학 뛰어가신 총무님
총무님도 슬쪅 감기기운있으시다며 전날 말맀어도
강골이라 큰소리치셨다가 딱 걸렸단 말씀에
귀신 귀들은 참 밝다 싶었네요
담주는 건강힌모습으로 만나요
     
오길순   16-03-14 09:44
    
제게도 묻지 마십시요.
이젠 제 이름도 잊을 뻔하답니다요.^^
그래도 임총무님은 그러시면 아니 되옵니다요.~~
박윤정   16-03-12 14:19
    
맨 뒷자리에 앉아  바라보는  교실 전경에 매주 감동받고 있습니다.
묵묵하게 변함없이...  그리고 풍성하게...  교실 가득 따뜻한 공기가 흐릅니다.
그런 꾸준함과 성실함을 , 그런 넉넉한 나눔의 마음을...  계속 나오다 보면 나도 비슷하게 될까  싶어 꼬박꼬박 채워 온 지난 시간들... 

새 학기가 시작되어 새로 오신 분들을 보며... 여러모로 새출발을 다짐해 보는 3월달이라 그런지 ...  이곳의 가치를 알아보고 모두들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기대하게 되네요.^^
 
매주 수업후기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신 주기영님, 그간 저의 댓글 활동이 매우 게을렀던 데 대한 변명을 할 수 있는 인용문 실어 주셔서 감사해요 ;;
"인간이 되기 전에 예술이 나올 수는 없다"는 김용준 님의 말씀이요. (댓글 쓰는 데 웬 예술 ? 하시겠지만)
수신제가(修身齊家)에 대한 부담감으로 늘 움츠러들어 있었기에 ... 세상을 향해 무슨 말을 하기도 뭐했던 시간들이었지요;;여전히 미완성 인간이긴 하지만... 댓글 하나 쓰는 데도 영감이 필요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사람인지라 소극적으로 임해 왔지만...  이젠 더 이상 변명하지 않고 행동할게요^^;;

글은  혼자 그리고 함께 써야 함을 몸소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들, 늘 감사드립니다.
     
오길순   16-03-14 09:46
    
늘 반의 뒷서들이 다하시면서도
한 마디 공치사도 아니하시는 윤정 총무님,
그래서 둥글둥글 사는 우리 분위기인가 싶습니다.
그나저나 이젠 자주 왕림하신다니 기록의 순수를 아시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