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부활>>1부는 부활이라는 주제에 가장 적합한 계절 ‘봄‘의 묘사로 시작 됩니다
‘몇 십만의 인간이 한 곳에 모여 자그마한 땅을 볼모지로 만들려고 갖은 애를 썻어도... 나무를 베어 쓰러뜨리고 동물과 새들을 모두 쫒아냈어도, 봄은 역시 이곳 도시에도 찾아 들었다.’
‘안나 카레니나‘ 이후 오랫동안 소설을 쓰지 않고 절필한 톨스토이에게, 임종을 앞둔 투르게네프가 “예술세계로 돌아오라”고 호소했을 정도였는데 절필 9년 만에 <이반 일리치의 죽음>과 <어둠의 힘>을 발표합니다. 그 후 1899년 <<부활>>을 발표하고 작품 속에서 정교회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종무성에서 파문을 당하게 됩니다.
톨스토이는 부활의 소재와 모티브를 법률가 A.F.코니 로부터 들은 ‘여죄수 로잘리야 오니와 그 유혹자’ 에서 얻습니다.
핀란드인 별장지기 딸인 로잘리야 오니는 아버지와 함께 임대 별장에서 살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죽은 후 별장 주인인 부유한 부인의 양녀 겸 하녀로 살게 됩니다. 그러다 부인의 친척 청년에게 농락당해 임신을 하게 되고 그 집에서 쫒겨 납니다. 아기는 양육원에 보내고 매춘부로 전락했는데 손님 돈 1백 루블을 훔쳤다가 재판에 회부됩니다. 이 재판에 배싱원으로 참석한 그 청년이 로잘리야가 윤락녀가 된 것에 충격을 받고 그녀를 구제하려고 결혼을 결심 했으나 그녀는 발진티푸스에 걸려 결혼식을 못하고 죽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받은 톨스토이는 자신이 젊은 시절에 고모 집 하녀를 유혹했다가 버린 적이 있고 그 하녀는 일생을 망쳤던 과거를 기억을 하게 됩니다. 코니에게 그 이야기로 작품을 쓰라고 권하지만 그가 쓸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직접 집필하게 됩니다.
부활의 테마는 토지 사유권 문제, 재판과 형벌로 나타난 국가 권력의 폭력성, 교회에 대한 비판 등을 다룸으로서 평소의 그의 신념과 사상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카츄샤는 미혼모 농노의 딸로, 마을을 지나던 집시의 사생아로 태어났습니다. 젖먹이 때 두 여지주의 집에 가게 되어 반은 하녀 반은 양녀로 살다가 지주의 조카인 네흘류도프에게 농락당해 임신하고 쫒겨 납니다. 아기는 죽고 매춘부가 된 그녀는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의 돈을 훔치고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섭니다. 그 법정의 배심원으로 가게 된 네흘류도프는 그녀를 보고 번민하며 뉘우칩니다. 그리고 그녀 에게 결혼하자고 말하고 재산을 정리합니다.
1부 내용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네흘류도프가 카츄샤에게 결혼하자고 했을 때 그녀가 한 말이었습니다.
“당신은 날 이용해 구원 받고 싶은 거야. 날 이용해 현세의 쾌락을 맛보더니 이번엔 내세의 구원을 얻으시겠다? 네 그 안경, 기름기 잘잘 흐르는 네 추악한 낯짝도 혐오스러워, 가, 가버려!”
그녀다운 말이며 그렇게 말 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경우가 다르지만 우리가 했던 어떤 자선행위나 헌금 봉헌이 내세의 구원을 위한 바램과 현세의 안위를 위한 기복이 아니었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찔끔했습니다. 카츄샤가 네흘류도프에게 분노에 차서 한 이 말은 톨스토이가 하고 싶은 말을 카츄샤의 입을 빌려서 한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부활‘ 에는 농민들의 비참한 삶이 귀족들의 호화로운 생활과 대비되어 묘사되고 부패한 러시아 군대의 모습도 보입니다. 아직 2,3부 까지 다 읽지 않았지만 톨스토이는 작정하고 러시아의 잘못된 것들을 비판하는 것 같습니다.
김정희샘이 카톡에 동영상으로 올려주신 카츄샤 노래 잘 들었습니다. 화면의 카츄샤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김은희샘이 쏘신 점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주의 2,3부 부활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