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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용산반)    
글쓴이 : 홍성희    16-02-29 20:26    조회 : 4,301


0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4년에 한 번씩 주어지는 보너스 날, 2월 29일! 겨울학기 종강 날입니다.

어제 소담스럽게 눈이 날리더니 오늘은 새삼 추워 따뜻한 굴국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제철 맞은 주꾸미가 당겨 총무님과 저는 주꾸미덮밥을, 교수님과 반장님 여러 샘들은 매생이 굴국밥으로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혼자 먹는 점심이 지루하실 땐 조금 일찍 문화센터로 오심 교수님과 함께 식사하실 수 있어요~ 매주 월요일 12시 30분입니다~


1교시 : 명작반      제7강 이창래의 <<네이티브 스피커>>

재미교포 작가. 프린스턴대 문예창작과 교수.

번역 <<영원한 이방인>>


 * 성장기

서울에서 출생, 3살 때 미국 이주. 가족은 한국 장로교파 교회에 열심히 다님.

건축학과 출신 브랜카(Michelle Branca)와 결혼, 슬하에 2녀( Annika, Eva).

1995(30), <<네이티브 스피커>>로 등단. 헤밍웨이 재단상, 펜문학상, 미국도서상 등 수상. 전 23장으로 구성. <<영원한 이방인>>, 나무의 숲, 2003.

* 영화 <<차와 동정>> 1956년 영화화. 감독 빈센트 미넬리, 데보라 카 주연.

  손동숙 선생님께서 한국산문마당에 올리셨습니다. 샘 감사합니다!


* <<네이티브 스피커>> : 이민자의 정체성 다룬 소설.

◎ 릴리아가 ‘나’에게 준 별거 이유 : 파격적인 시작!

 당신은 숨기는 게 많아 / 인생에서는 B+짜리 학생 / 무엇보다 먼저 바그너와 스트라우스를 흥얼거리는 사람 / 불법 외인 / 정서적 외인 / 장르 광(狂) / 황화(黃禍) : 신미국인 / 침대에서는 훌륭함 / 과대평가되고 있음 / 파파보이 / 감상주의자 / 반(反) 낭만주의자 / ------분석가(빈 칸은 스스로 채우도록) / 낯선 사람 / 추종자 / 반역자 / 첩자.


(1) 나(헨리 파크/박병호) ; 엘파소에 갔다가 아내 릴리아 만남. 사설탐정 정보 회사 다님.

(2) 릴리아 : 그로튼-프린스턴-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거친 최고 경영자의 외딸.

릴리아의 자기소개 - “밖으로 나오면 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 사람들은 나더러 영어 아가씨라고 해요. 하루 종일 트럭 짐칸에서 수업을 하거든요. 내가 거기 앉아 있으면 그 사람들이 나한테 말을 해요. 나는 그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3) 아들 밋 ; 나와 릴리아의 아들. 일곱 살이던 여름, 그 곳 백인 아이들과 개쌓기 놀이를 하다가 타고 누르는 애들 아래 깔려 어이없게 사망. 

◎ 가슴 아픈 표현 : “짓누름으로, 너희 얼굴이 흰 어린 소년들이 그 애를 짓누르고 있다. 그 애를 숭배하는 너희 패거리의 손과 발, 너희의 목과 머리, 너희의 콧구멍과 무릎, 너희의 아직 달콤한 땀과 이와 씩씩거림. 어쨌든 너무 빽빽하다. 숨을 쉴 수가 없다. 그 애의 얼굴은, 그 애의 가슴은 얼마나 창백한가. 그 애의 눈을 덮어 감추어라. 자, 이제 가만히 들어 보아라. 너희는 그 애의 숨을 쉬려는 시도를 들을 수 있다. 그 사라지지 않는 목소리, 세계의 밑바닥으로부터 우리를 부르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 사설 탐정기관과 정치인

(4) 대니스 호글랜드 ; 내가 다니는 회사 창업주. 미국의 기득권에 손해를 입히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 제공으로 보수 챙김.

“우리는 어떤 정부에도 충성을 서약하지 않았다. 우리 자신은 정치적 동물이 아니었다. 우리는 애국자들이 아니었다. 하물며 영웅들은 더더욱 아니었다.”

(5) 강의 아버지 ; “너는 유일하게 보이지 않는 힘은 자본주의의 힘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힘이라고 생각해야한다”고. 한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을 나와 엔지니어로 석사. 세탁소, 청과상으로 돈 벌음. 한국인이 같은 한국인 착취.(영어를 못하는 사람 고용)

(6) 존 강(John Kwang) ; ”동부의 떠오르는 별“, ”노던 불러바드의 군주“로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나’의 감시 대상. 두 번 시도 끝에 압도적으로 당선한 한국인 뉴욕 시의원. 강의 지지 기반은 뉴욕 청과상과 세탁소 주인들로 예배 끝나면 돈 봉투를 거리낌 없이 건네는 무리들.(교회는 기모금 본부)

“곧 이곳에는 검은색과 흰색보다 갈색과 노란색이 더 많아질 걸세. 하지만 정치, 특히 소수민족 정치는 여전히 우리를 간신히 인정하는 수준에서 굴러가고 있어. 안됐지만 나는 세상은 악마와 성자들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있는 만 명의 흐릿한 영혼이 지배한다고 생각해. 나도 그들 가운데 하나야.”

* 치밀한 존 강

존 강의 옷치장은 항상 빈틈없고 멋지다. 많은 기부자.

본부 사무소와 이웃 건물에 대화재 : 유권자 등록부와 기부자 명단, 시장의 첩자 에두아르도와 사무실 여자 청소부 헬더 때문에 스스로 불 지름.

⇒ 기부는 퀸스, 나소, 웨스트체스트, 버긴 카운티의 교회들을 통해 “깔때기처럼” 모여.

⇒ 나 : 일부러 엉터리 보고서 씀. 의심당해 해임 당하려 작전.


◎“내가 아는 것은 미국이 그렇게 개방적이지 않다는 거야. 자네와 나 같은 사람들은 시키는 일을 할 수 있을 뿐이지. 우리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



2교시  수필반

* 신선숙님 <슬리퍼>

가야산 마음수련을 다녀와서 쓴 글. 특이한 소재로 길이 관계없이 작가소개와 날짜 별 기록을 좀 더 보완해서 쓰면 좋은 글이 될 것이다.


* 김 훈 《라면을 끓이며》

소설가가 쓴 산문.

만상을 끌어 모아 어색하지 않게 있는 기술, 재밌는 표현, 감각적 문장을 배우자.

라면에 대한 요리법, 맛 등 많은 정보가 있다.



3교시 티타임

강의 시작 전 반장님이 문화센터에 강력 항의 한 결과 강의실 앞, 뒤 두 대의 난방기를 돌리며 수업했습니다. 덕분에 강추위에도 지난주만큼 춥지는 않았어요, 반장님 감사합니다.

오늘 티타임은 5층 파스쿠치에서 박화영 총무님이 허니 브레드와 자몽차, 민트티를 쐈습니다.

총무님 맛있게 잘 먹었어요, 고맙습니다!

몇 주 감기로 고생하더니 다소 여리여리(^^) 예뻐졌어요 ㅎ ㅎ

그래도 감기일랑 이제 보내세요~^^


달님들, 보너스 하루 알차게 보내셨죠?

3월 7일 봄 학기 개강에 뵙겠습니다!

수업 후에는 이영실샘 등단 파티도 있어요~




김미원   16-03-01 07:53
    
보너스로 받은 날, 이창래의 소설 강의를 들으며
이민자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민자들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고
몸에 뿌리박힌 언어와 문화는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에 위안을 받다가
이민 3, 4세대로 갈수록 어쩌면 그것도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잠시 씁쓸해집니다.
하지만 주류에 편입되지 못하고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미국에 살고 있는 동생을 포함한 이민자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겨울학기 동안 반장님, 총무님, 그리고 후기를 같이 분담해주시는 홍성희 전 총무님,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를 전합니다.

복수초도 얼굴을 내밀고 홍매도 피었다니 곧 화사한 봄이 오겠지요?!
윤효진   16-03-01 11:52
    
- “세상은 악마와 성자들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있는 만 명의 흐릿한 영혼이 지배한다고 생각해.
 나도 그들 가운데 하나야.”

 “.......우리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 _

손가락 관절염에 수필도 못쓰시는 홍성희선생님의 마음에 울컥했네요.
각별히 몸조심 하시길요.

용산반을 위해서 노심초사 애쓰시는 모든 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건강하세요. 요즈음의 감기는 석달열흘을 간다네요.....
     
김혜정   16-03-01 14:21
    
효진쌤
소리도 없이 3교시에 결석하셨네요.
달달하고 고소하게 구운 빵을 나누면서 효진쌤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잘 지내시고 새학기에 만나요.
김혜정   16-03-01 13:58
    
읽고싶은 책이 자꾸만 늘어갑니다.
단 몇 줄이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잠을 못자는 줄 알고 살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책이라고는 도통 읽지를 않는 저를 발견하고는 얼마나 쓸쓸했던지....
다시 조금씩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음은
그저 책상 앞에서 졸지언정 꾸준한 용산반에의 출석이 큰 몫을 한 것 같습니다.
독서.
유한한 삶에서 다 가질 수 없는 많은 체험들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나를 키우고 넓히는 참 좋은 방법입니다.
김혜정   16-03-01 14:04
    
혹시나 싶어서 월반 그룹카톡에 공지를 드렸음에도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다들 별 일 없으신지.....
몇 분은 지난주 냉방으로 독감에 걸리셨다는 결석계를 내주셨는데
소식없이 자리를 비우신 달님들이 걱정 반,궁굼 반입니다.

손가락 관절염에도 후기 올려주신 홍쌤,
매직카드 꺼내주신 박쌤,
훈훈하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함께 자리해주신 쌤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다음주 개강에 벌써 두 분이 결석계를 내셨습니다.
그 외에 쌤들 모두 얼굴 보여주실거죠?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개강식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박화영   16-03-04 17:29
    
강의실의 냉기가 오싹해 온풍기 옆에 둘러앉아 수업했던 게 엊그제인데
오늘은 봄자켓을 입고 걸어도 따뜻하네요,  정말 봄입니다.
손가락 통증으로 물리치료를 받으시면서도 후기 올려주신 홍샘, 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학기동안 반장님과 제 일손을 나누어 덜어주셨던 모든 샘들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돌아올 봄 학기에는 발길 뜸하셨던 샘들까지 뵙기를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담 주 뵈어요^^♥
김혜정   16-03-04 19:31
    
홍성희선생님께서 올려주신 후기 말미에서 언급하셨듯이
3월7일 개강수업 후
이영실선생님의 등단축하식이 있습니다.
참석의사를 밝혀주신 선생님들 외에도 많이 참석하셔서 함께 축하해주세요.

3월 7일 오후 4시 30분
용산아이파크 서관 5층 일식당 데리야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