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겨울학기가 끝이라니!
오늘 금요반 겨울학기 마지막 수업을 했습니다.
오늘은 조순향님이 맛난 간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이 떡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부드럽고 입에 착 감기는것이 얼마나 맛있었는지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늘 이렇게 금요반 간식을 챙겨주시는 님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수업에 오신 분들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봤습니다. 김옥남님, 김진님, 오세윤님, 상향희님, 송경순님, 양혜종님, 이영희님, 이원예님, 이정선님. 임옥진님, 조병옥님, 조순향님. 한희자님, 황경원님, 유니님, 강제니경님이 함께 공부했습니다. 이 명단에 빠진 금반의 소중한 님들. 다음주에는 3월 봄학기 개강이니 바쁘신 일들 후딱 끝내시고 아프신것을 훌훌 터시고 모두 오셔야합니다. 저희들 떡 준비해두고 기다릴께요. 추위에도 열심히 출석하셔서 함께 공부한 소중한 금요반의 글벗들... 한 학기동안 즐거웠습니다.
김옥남님의 <달걀>
송교수님의 평
잘 쓰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두문장으로 만들것이 한문장이 되면서 조금 어색한 문장이 보입니다. 문잘을 살려야 할 부분도 보입니다. 그리움이 앞서면 글을 쓰기가 힘듭니다.
한희자님의 <바라만 보다가>
송교수님의 평
아주 좋습니다. 글에 재치가 있고 고칠것도 없습니다. 제목만 조금 수정해주셨으면 합니다.
오세윤님의
송교수님의 평
작가는 이 글을 합평 받기 원치 않았습니다. (오세윤님은 "이 글을 내고 나서 읽어봤더니 내 자신을 오만한 자세로 보이게 했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글이 조금 이상했다는 작가의 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글감을 어떻게 다루어 글을 쓰느냐하는 문제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전 후반 글의 맥이 안통했습니다. 글감이 조금 약했습니다. 후반부에 쓰인 수필 일반론안 아주 좋았습니다.
*저는 어떤 글감을 가지고도 명수필을 만드는 오세윤님도 이렇게 고민을 하신다는것은 조금 놀랐습니다. 역시 좋은 글은 그냥 쓰인게 아니더군요. 글도 안쓰고 놀고 있는 저는 오늘 반성했답니다.
그리고 <한국산문> 2월호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필이 많게 느껴지셨다고 합니다. 너무 교훈적인 글도 보였고 전체적인 다양성도 있고 수필들도 비교적 좋았다고 했습니다.
저희들은 맛난 점심을 먹고 강제니경님이 맛난 슈플레치즈케잌에 향좋은 커피를 디저트로 내 주셨습니다. 덕분에 오래오래 수다타임도 가졌습니다. 행복한 시간들로 만들어 주신 강제님경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겨울학기가 끝이 났습니다. 도움주신 금반님들 감사합니다. 총무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국산문> 2월호에 실린 권두시.
오세영의 <2월> 입니다.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넘 좋아 옮겨 봤습니다. 이 시가 오늘 만큼 잘 어울리는 날은 없을듯합니다. 벌써 2월이 다 갔다니요. 3월을 기다리는 이 설렘은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늘 봄이 오지만 그리 가슴에 새긴 봄도 없는데 주책없이 뛰는 이 가슴은 또 무엇인지요. 3월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