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초등학생 막내가 방학 중이라 점심 챙겨주고 나가느라고 밥상머리에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서둘러 나오셔서 점심식사 함께 나누어주신 샘들게 감사 인사 올립니다.
어제 점심은 콩나물 비빔밥이었다고 하네요.
담 주엔 꼭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1교시 명작반 파울로 코엘료
<<11분> - 2004년 발표된 소설로 책의 제목 11분은 남녀의 평균 성교 시간을 의미한다. 브라질 시골에 살던 매력적인 여성 마리아가 리우데자네이로에서 클럽에서 일할 여성을 구하러 온 스위스인에게 발탁되어 스위스 클럽에서 무용수로 일자리를 얻어 일하며 프랑스어를 공부한다. 이후 한 아랍인의 도움을 받아 부당노동의 댓가를 받으며 클럽에서 나온 마리아는 에이전시의 소개로 코파카바나라는 나이트클럽에 프리랜서 창녀로 입문한다. 대화가 되는 창녀라는 컨셉까지 갖추어 인기있는 창녀가 된 마리아는 젊고 유능한 랄프하르트라는 화가와 밀당을 하기도 한다. 그곳에서 일하는 동안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과 성과 섹스와 육체와 정신의 연결,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던 마리아는 처음 클럽에 들어올 때 자기 자신이 정한 시간을 채운 뒤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랄프와의 자유롭고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고 길을 떠났지만 경유지인 프랑스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랄프를 만나 재회하며 소설이 끝난다.
<<오자히르>> -2005년 발표된 소설로 코엘료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소설 <자히르>에서 영감을 받아 구상했다. 원제인 ‘O Zahir(The Zahir)’는 원래 아랍어로, 어떤 대상에 대한 집념, 집착, 탐닉, 미치도록 빠져드는 상태, 열정 등을 가리킨다. 이것은 부정적으로는 광기 어린 편집증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는 어떤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원일 수도 있다. 그것은 난폭한 신과 자비로운 신의 두 얼굴처럼 양면적인 힘이다. 아랍어에서 ‘자히르’는 신의 아흔아홉 가지 이름 중 하나일 정도로 신성한 것이다. 코엘료는 바로 이 ‘자히르’를 작품의 중심 주제로 내세운다. 사로잡힌다는 것. 그것은 매혹이자 열정이며 우리의 삶을 추동해가는 근본적인 에너지이다. 무언가에 사로잡혔을 때, 배경으로만 존재하던 일상의 무수한 사물들과 사건들은 전혀 새롭고 낯선 풍경이 되어 시야에 잡혀든다. 사로잡힘으로써 감각은 보다 예민해지고, 영혼은 더욱 섬세해지며, 잠재되어 있던 본능이 발현한다. 그리하여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을 보게 되고 듣지 못한 것들을 듣게 되며, 느끼지 못한 것들을 느끼게 된다. 세계가 숨겨두었던 신비를 벗고, 작은 먼지 같던 존재가 빛 속으로 또렷하게 부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무언가에 사로잡힘으로써 우리는 또한 사로잡힌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이야기는 왜곡되고, 세계는 우리 앞에서 변형된 신처럼 우리를 지배한다. 코엘료는 작품 속에서 ‘자히르’의 상태에 빠진 자, 중독된 자들의 모습을 세밀화처럼 묘사하고 있다. 일에 중독된 사람, 유흥에 중독된 사람, 사랑에 중독된 사람, 소유에 중독된 사람, 명성에 중독된 사람, 전쟁에 중독된 사람 등등 <<오 자히르>>에는 다양한 형태의 중독자들이 등장한다. <<오 자히르>>는 정해진 원칙을 의문 없이 따르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다양한 비유와 우화적 에피소드를 통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원칙이라고 믿고 있던 것, 불변의 사실로 확신하던 것이 깨어질 때 비로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된다고 역설한다.
2교시 수필반
김미원샘의 <한결같이 흐르는 물줄기 같은 여자들>
박은지샘의 <손, 함부로 내밀지 마세요>
김유정샘의 <목련꽃 뒤에 숨어>를 합평했습니다.
글을 축약하여 주제와 걸맞는 에피소드를 곁들인다면 글의 격조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팁을
주셨습니다.
이어서 한국산문 2월호를 같이 읽고 합평하며 2교시 수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강의실 이전문제로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업시간 내내 힘드셨을 줄로 압니다.
저도 감기 끝이라서 그런지 집에 돌아온 이후 두통이 심해 수업후기를 이제야 간추려서 올립니다.
샘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옵니다.
막바지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담 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