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린 학생간의 사랑을 다룬 내용으로 화제에 올랐던 작품 '차와 동정(Tea and Sympathy)'.
'사랑의 기쁨'이란 노래가 삽입곡
스토리는 과거 회상 기법으로 나이들어 모교 동창회에 참석한 톰 로빈슨 리(존 커)는 자기가 머물며 공부하던 기숙사로 발길을 옮긴다.
건물이나 정원수 등 수목과 주위 환경 등 모든 것은 옛 그대로다.
아랫층 사감선생 방의 명패도 그대로였다.
이층으로 올라가 자기가 공부하고 잠자며 머물렀던 방에 들른다.
그는 커튼이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는 창가에서 추억으로...
당시 그 창문에서 기숙사 사감 부인인 로라(데보라 커)가
화초를 가꾸는 모습을 내려다 보면서 사랑의 슬픔을 노래한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톰은 바느질을 좋아하고 숫기없는 '시스터 보이'에 속하는 학생.
여성스러운 톰은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뜨개질 하는게 즐겁고.
점점 외톨이가 되어가는 톰을 동정하여 관심을 보이던 로라는
학교 숲속에 홀로 누워 사색에 잠기기를 좋아하는 톰을 발견하게 된다.
사감 빌의 부인 로라는 배우출신이었던 남편을 잃고
씩씩 하고 때론 와일드한 성격의 현 남편과 재혼
톰은 17세의 민감하고 조용한 학생으로서 시와 음악을 좋아하며 혼자만의 세계를 간직하고..
그런 그를 유일하게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사감선생의 부인 로라에게 사랑 비슷한
감정에 빠져든다. 5살때 헤어진 엄마를 한번도 본 적이 없고 가정부 손에서 자랐기에 소극적
이고 여성스러운 톰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따돌림을 당한다.
그러나 사감, 빌 레이놀즈(Leif Erickson) 선생은 남성미의 극치다.
그는 톰에게 지나치게 친절을 베푸는 부인 로라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남편은 그냥 내버려 두라고 하지만 로라는 애정이 필요한
그에게 무엇에 이끌리는지 그럴 수가 없다.
천성이 우아하고 배려깊은 성격인데다가 톰이 친구들 사이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데 그를 애정어린 보살핌으로 대하자
남편은 그녀에게 당신이 해 줄 수 있는 있는 것은 차와 동정뿐이라며 못을 박는다.
순간 순간 싸늘한 남편에게서 위로받지 못하는 아쉬움과 허전함을 톰에게서 잠시 메운다.
그에게 차와 동정을 주는 정도 이상의 관심은 어려운 입장이었다.
한번은 로라가 좋아하는 시집을 톰이 사다 줬다. 이를 모르는 남편도 나중에 같은 시집을 사왔다가
한발 늦었음을 알아채고 화가 치민 그는 책을 갈기갈기 찢어버리자
로라는 남편의 어이없는 행동에 좌절한다.
톰은 축제에 가서 파자마를 찢겨가며 남자다움을 과시하려고 돌출 행동을 벌이고 카페에서 일하는 여종업원 집에 가서 억지로 키스도 하고 춤을 추려고 시도하며 소동을 벌인다.
아버지가 학교로 불려오고 톰은 도망치듯 숲속으로 달려가고
그를 찾아나선 로라는 드디어 톰에게
"세월이 흘러 이 야기를 하게 될 때 아름답게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Years from now when you talk about this, and you will, be kind) " 면서 키스한다.
화면에서 추억 여행은 여기서 끝나고 톰은 기숙사 사감을 만난다.
부인은 떠나고 없고 한통의 편지를 전한다.
차와 동정은 불행한 사람에 대한 친절이나 따뜻한 응대를 의미하지만 그 따뜻
함이 사랑이나 욕망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암시.

데보라 커의 작품은, 쿼바디스(Quo Vadis), 지상에서 영원으로(From Here to Eternity),
흑수선(Black Narcissus), 왕과 나 (King and I), 여로(The Journey) 등등 모두가 당대의
성공작이었고 6번이나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에 지명됐으나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하고
1994년에 영예상으로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