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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라 수탉(서강반)    
글쓴이 : 안해영    16-02-22 19:02    조회 : 3,450

서강수필바운스(2016, 02. 18, 목)

- 날아라 수탉!(서강반)

 

1. 회원글 합평

자전거 길에서(신현순)

바쁜 일상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자전거를 타러 안양천으로 나선 작가는 어릴 적 자전거를 탈 수 있게 해준 아버지의 사랑을 회고한다. 자전거를 타면서 바람을 등지고 가거나 맞받으며 가는 길에서 만나는 갈림길 또한 인간 삶의 여정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는 늘 고통을 안고 가기도 하고 외면하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 또한 어느 쪽을 택할까? 고민하며 살아간다. 조금만 더 사유를 보완한다면 훌륭한 글이 되리라 확신한다.

임모(臨摹) 와 사생(寫生)(김순자)

전문적인 미술 비평에세이다. 문인화 입문에 필요한 임모와 사생의 중요성을 개진한다. 서화 모사(模寫)의 한 방법인 임모는 도록이나 화첩에 있는 원작을 보면서 그 필법에 따라 충실히 베끼는 것을 의미하며, 사생은 외부 사물의 상태나 경치를 감수성을 통해서 자연 그대로 묘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창작규율, 필묵기교 등 경험을 배우는 기초이지만 형체만이 아닌 화의(畵意)에 이르는 것이 요체가 된다. 문단 구분과 논리의 흐름이 정확하다.

러브스토리(박소언)

6~70년대 시대상을 엿 볼 수 있는 글이다. 작가의 러브스토리를 영화 <러브스토리>와 비교하면서 당시 유행했던 팝송과 어우러지게 꾸민 사랑이야기다. 종로2가의 음악다방 ‘디세네’에서 치기어린 행동으로 맺어졌던 연인을 크리스마스이브에 군에서 외출 허가를 받아 주소만 들고 무작정 찾아 나서서 만난다. 그녀는 결혼 날을 받아 놓은 상태였다. 돌아오는 밤길에서 허전한 맘을 달랠 길 없었을 그 젊음이 애틋하게 전달되는 추억담이다.

탉의 사랑(이천호)

글에서 힘과 젊음이 느껴진다. 작가 특유의 해학이 엿보이지만 지친 어미닭을 수탉이 건사하는 모습은 경건한 감동으로 와 닿는다. 수탉이 여러 마리의 암탉을 거느리는 호사(?)를 누리지만, 작가는 멋진 이성의 매력 앞에서도 아내에 대한 도덕적 양심을 다잡으며 위기(?)를 모면한다. 이천호님이 쓴 글 중 최고의 글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다만 제목을 <날아라 수탉>으로 하면 더 박진감이 있을 법하다는 교수님 조언에 작가는 물론 모두가 환호.

손 구루마(김정옥)

장을 보러 다닐 때 유용하게 사용되는 손수레에 애정을 느끼게 되어 장보기가 더 즐겁게 느껴진다는 ‘구루마’ 예찬이 공감을 이끌어낸다. 스타일이 다른 글을 시도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본인의 이야기에서 보편적인 관점(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으로 나아갈 때는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구르마’는 일본어이므로 우리말로 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글 내용 중 왜 작가가 굳이 ‘구르마’라는 표현을 쓰고 싶어 하는지는 그대로 살려도 좋다.

2. 서강반 동정

5편의 글을 진지하고 치열하게 다루었다. 노익장을 과시하여 다작(多作)으로 많은 글을 서강반에 올려주신 이덕용, 김순자, 이천호, 박소언, 김정옥 님 브라보! 시니어들의 분전은 모든 회원들에게 기분 좋은 긴장감을 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문우님들, 심기일전하여 작품을 열심히 쓰도록 하자고요, 녜?(신현순 님은 오늘 원고 합평 받았으니 해당사항 없음.^^)


안해영   16-02-22 21:38
    
한국산문에 오면 베너 광고에 김순자화백님의 등단 사진이 있다.  한 달 동안 다음 호가 나올 때까지 이미지들이 사라졌다 나타났다.  자랑스런 얼굴들 입니다. 
우리 서강 반 후기 합평에 오른 분들의 수필 또 한 글쓰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 합평에 글을 한 번도 안내신 분들 분발 하셔야 합니다.  저부터..... 자연은 새싹을 올리기 위해 열심으로 물 올리기를 하고 있는데,  나는 어이하여 글쓰기에 게으름을 피우는지 알 수 없네요.  늘 이시기가 되면 알 수 없는 슬럼프가 나의 발목을 잡아요.  제발 내 손목을 잡지 말아다오.  계절병 슬럼프여.
신현순   16-02-27 21:54
    
안해영 샘!
아직 겨울이라지만 바람결에서 봄기운이 느껴져요. 봄의 전령이 어딘가에 와 있는 것 같아요.
얼른 뻣뻣한 손목의 힘을 풀고 부드럽게 해 보아요.
샘의 손목에도 환한 봄의 전령이 함께 하기를 바래요.
합평 글들이 다양해서 좋네요.
강의 후기 수고하셨습니다.^^
     
안해영   16-02-29 13:24
    
새로운 강의 후기 올리는 동안 신현순샘의 등단 사진이 올라왔네요.
축하축하축하드립니다.
낡은 봉투 얼른 열고 싶어집니다.
어제는 함박눈이 펑펑와서 갑작스런 치기가 동하더니
오늘은 쏟아지는 햇살을 주체 할 수가 없네요.
발코니에 가득한 봄 꽃들은 맘을 재촉합니다.
어서 어서 깨어 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