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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지옥( 한국산문 월요 인문반)    
글쓴이 : 정민디    16-02-16 13:04    조회 : 4,605
<한국산문 인문학 강좌>

 명실공히 인문학교실의 산실로 자리잡아
창대할 것입니다.
매일 매일 알찬 강의가 꽉 차나가고 있습니다.
곧 엄청난 프레미엄이 붙을 것입니다.

<장자의 도척론>

 도척(盜蹠)은 춘추전국시대 때 천하를 벌벌 떨게 만든 도둑이었다.

9천명의 졸개를 거느리고 천하를 횡행하면서 제후들의 영토를 침범하여 그들을 털어 먹었다.

남의 집에 문을 부수고 들어가 소와 말을 훔치고 남의 부녀자들을 약탈했다.

이를 탐하느라 부모형제도 돌아보지 않았고, 조상들에게 제사도 지내지 않았다.

도척은 날마다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사람의 간으로 회를 쳐서 먹었으며 포악한 수천 명의 무리를 이끌고 천하를 어지럽혔지만 끝내 아무 천벌도 받지 않고 제 목숨을 온전히 누리고 살았다.

성현 영웅호걸들이 제 명에 죽지 않았는데 천하의 도둑이 수를 누린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어느 날 장자(莊子)도척을 찾아가, 도둑에도 道가 있느냐고 물었다.

 도척은 답하기를,

 "道가 없는 곳이 어디 있겠는가! “

 하면서

 “도둑질을 하려 갈 때에 맨 앞에서 나가는 것이 용(勇)이오,

  귀중품이 어디에 숨겨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지(智)요,

  나올 때는 부하보다 맨 나중에 나오는 것이 신(信)이오,

  훔친 물건을 골고루 분배하는 것이 인(仁)이오,

  한번 턴 집은 두 번 다시 털지 않는 것이 예(禮)가 아니오? “

 라고 도적의 오도론(五道論)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척은,

 “  이 다섯 가지를 갖추지 않고 큰 도둑이 된 이는 하나도 없었느니라."

 라고 논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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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강 악인들의 천국>을 공부했습니다.


각종 악행을 저질르고도 오래오래 잘 살았다는 얘기.


 문학이

심심한 천국에서 도덕과 윤리에 얽매어 있다 지쳐서,

재미있는  지옥에서 '꿀 잼'이 있는 상황을 상상해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너무 반듯하게 살다 보면 심심한 글이 나옵니다.

남이 보는 자기에 갇혀서 스트레스로 일찍 세상을 고합니다.


가끔은 굴레에서 벗어나  Big 재미가 있는 지옥도 경험해 봅시다.


 강의를 들으면서 심심하지 않게 사는 천국의 얘기도 

끄집어 내어 봅시다.





이영희   16-02-17 06:34
    
정민디님..잘 읽었습니다.
늘 쾌활한 돌직구...ㅎ
그래도 님의 내면엔 정직함과 ....솜처럼 폭신폭신함이 있어요.

임헌영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하나의 이야기에서 또 다른 이야기로..저곳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연쇄반응들.

평범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특별한 의미를..
특별한 인물에서 결국 우리가,  내가  있는 가질 수 있는 생각과 삶으로 이어져요.

선과 악....
요즘은 ..'친절한 타인들' 에  대해 고민 좀 하고 있어요...^~^.
정민디   16-02-18 00:35
    
영희씨!
 오래간만에 다시 만나게 돼서 정말 반가워요.

 원래 나는
'삐뚤어질테다' 하고 살고 있어요.
그렇지만  늘 씨끄럽게 떠들고 가끔은 험한말도 석어서 하는 내가,
그렇게 보여지는 내가 진정한  나라고 할 수는 없어요. 나는 아주 다른 사람일 수도 있는 거예요.
세상이 허망하고 심심해서 연기를 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그저 심심한 것을 지극히 싫어하고,
재미있는 일이 있는 곳이 지옥불이라면 그곳에 뛰어들 수도 있죠.

 '미움받을 용기'
나 그거 아주 많아요.
 영원한 나의 팬인 두 아들, 그리고 소수지만 내 개그와 애드립을 좋아해주는 사람과
재미지게 살려고요.

 작년에 내가 말만 하면 과도한 리액션으로 나를 기쁘게 해줬던
영원한 나의 문우를 잃었지요.
그녀를 보내고 난 후 아직도 짬짬이
이유모를 이 패배감이 무엇인지에 대해  골똘해하고 있어요.
조병옥   16-02-19 23:59
    
여기에 민디님이 계시더라는 소문을 오늘 들었네요.
    재치있는 말솜씨 여전하시고 거기다 반장일까지 하신다니
    그러면 그렇지! 추임새를 띄워 보냅니다.
    후기의 '글씨 크기'에도 또 한 번의 화끈한 추임새, '얼쑤'를 띄워보냅니다.

    민디님이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던지
    가신님은
    민디님의 무대를 지켜보며 웃고 울고 박수도 보낼 것입니다.

    <한국산문 월요 인문학 강좌>반으로 무수한 사람들이 몰려들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재미있는 지옥'이란 제목부터 심상치 않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