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척(盜蹠)은 춘추전국시대 때 천하를 벌벌 떨게 만든 도둑이었다.
9천명의 졸개를 거느리고 천하를 횡행하면서 제후들의 영토를 침범하여 그들을 털어 먹었다.
남의 집에 문을 부수고 들어가 소와 말을 훔치고 남의 부녀자들을 약탈했다.
이를 탐하느라 부모형제도 돌아보지 않았고, 조상들에게 제사도 지내지 않았다.
도척은 날마다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사람의 간으로 회를 쳐서 먹었으며 포악한 수천 명의 무리를 이끌고 천하를 어지럽혔지만 끝내 아무 천벌도 받지 않고 제 목숨을 온전히 누리고 살았다.
성현 영웅호걸들이 제 명에 죽지 않았는데 천하의 도둑이 수를 누린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어느 날 장자(莊子)가 도척을 찾아가, 도둑에도 道가 있느냐고 물었다.
도척은 답하기를,
"道가 없는 곳이 어디 있겠는가! “
하면서
“도둑질을 하려 갈 때에 맨 앞에서 나가는 것이 용(勇)이오,
귀중품이 어디에 숨겨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지(智)요,
나올 때는 부하보다 맨 나중에 나오는 것이 신(信)이오,
훔친 물건을 골고루 분배하는 것이 인(仁)이오,
한번 턴 집은 두 번 다시 털지 않는 것이 예(禮)가 아니오? “
라고 도적의 오도론(五道論)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척은,
“ 이 다섯 가지를 갖추지 않고 큰 도둑이 된 이는 하나도 없었느니라."
라고 논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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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강 악인들의 천국>을 공부했습니다.
각종 악행을 저질르고도 오래오래 잘 살았다는 얘기.
문학이
심심한 천국에서 도덕과 윤리에 얽매어 있다 지쳐서,
재미있는 지옥에서 '꿀 잼'이 있는 상황을 상상해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너무 반듯하게 살다 보면 심심한 글이 나옵니다.
남이 보는 자기에 갇혀서 스트레스로 일찍 세상을 고합니다.
가끔은 굴레에서 벗어나 Big 재미가 있는 지옥도 경험해 봅시다.
강의를 들으면서 심심하지 않게 사는 천국의 얘기도
끄집어 내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