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수필바운스(2016, 02. 11, 목)
- 부엌시계와 새드무비(서강반)
1. 감정의 증폭
기법(Technique, Art)은 진정성을 해치치 안는다. 적재적소에 잘 사용된 기법과 장치는 예술성을 강화하고 진정성을 담보한다. 수사법의 일종인 비유도 마찬가지다. 내용을 과장되게 꾸미려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 부엌시계(Die Kuechenuhr): 보르헤르트의 콩트. 남자는 야근 후 2시 반에 집에 온다. 2시 반이 되면 집에 불이 켜지고 어머니의 정성이 차려진 식탁이 있다.==> 폭격으로 집이 파괴되고 2시 반에 멈춰 고장 난 시계를 보면서 전쟁의 참혹 속에서도 어머니의 따스했던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 새드 무비(Sad movies): 우리나라에서 크게 유행한 슈 톰프슨의 노래. 애인이 다른 여자와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을 목격하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어머니가 왜 우느냐 물으니 그냥 “슬픈 영화는 나를 울려요”라고 대답한다. ==>사실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감정을 절제, 빗대어 전한다.
2. 지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글
Essay(수필)의 구분
Formal Essay(重隨筆): 깊이 있는 글, 사유가 담기고 철학성이 있는 글, 지식정보 등이 담긴 글 ==> 칼럼, 비평, 논술, 소논문, 사회비판적인 수필, 사회 이슈, 문화 트렌드, 영화, 음악, 역사, 기행문. 서양에서는 이런 글을 주로 Essay라 한다.
Informal Essay(輕隨筆): 아름다움, 서정, 문학성이 있으며 형상화된==> 서정 수필, 서사 수필(이야기), 사유 수필 등. 문학의 장르로서의 수필을 말할 때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적으로 Informal Essay를 칭하며, 미셀러니(Miscellany)라고도 한다.
* Formal Essay든 Informal Essay든 구분은 중요치 않다. 서로 교류하여 읽히지 않는 문제점과 깊이가 없는 문제점을 보완하여 ‘읽히는’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3. 회원 글 합평
행복 만들기(이천호)
교훈적인 측면이 있지만 지나치지 않아 좋다. 주의 주장을 펼쳐 잘 아는 내용이지만 성찰케 하는 글이다.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설득력이 있다. 후반부의 ‘우리가 낭비하여 그들의 굶주림을 심화시키고 아사자가 늘어가는 데에 일조하고 있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단정적인 표현은 순화할 필요가 있다.
행복 느끼기(이천호)
1차 수정을 거친 글이다. ‘소욕지족(少欲知足)’의 행복을 느끼게 하되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삶의 흔적과 마음가짐이 곳곳에 솔직하게 표현돼 호감을 준다. 족제비로 인한 병아리 떼 몰살사건, 길바닥에서 싸구려를 외치며 흔들었다거나 ‘아내 집’에서 잠을 잔다거나 ‘냠냠’ 입맛을 다신다는 해학과 위트 넘치는 눈길을 끈다.
소맥폭탄주에 관한 보고서(최종)
서강반의 노량진 수산시장 번개모임을 다룬 글. 해학과 재치가 넘치며 화소 배치와 구성에 묘미가 있다. 이 글의 진정한 의미는 폭탄주 예찬이 아닌 해로하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속 깊은 정이다. 점층법의 글에서는 각 단락에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좋다. 등장인물 또한 실명보단 대중적인 시선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서강반 동정
신현순님의 모친께서 영면하여 수업 전부터 숙연한 분위기였다.
“사람의 구원을 기뻐하시는 하느님,
저희와 함께 주님을 섬기고 서로 사랑하며
구원의 길을 걸어온 신현순님의 어머니를 위하여
주님의 자비를 간구 하오니 저희 기도를 들으시고
주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신샘 기운 차리고 다음 수업에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