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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이 지나가 버리듯 이 정열도 지나갈 것이다 (러시아 문학반-러시아 고전읽기반)    
글쓴이 : 심희경    16-01-29 18:03    조회 : 4,870

 김은희 선생님의 러시아 문학반이 개강하고 네번째 수업을 했습니다. 이번 학기는 톨스토이의 3대 장편 소설을 통해서 본 러시아 문학의 테마들 입니다. 첫번째 메인 텍스트로<<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사랑과 불륜에 대한 뜨거운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번째 수업때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는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톨스토이의 생애와 문학작품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는 예술가 이면서 구도자였고 생존해 있는 동안 전 세계적으로 권위와 영예를 누렸습니다.

 야스나야 폴랴나 영지에서 부유한 백작가문의 네째 아들로 태어나고, 부모님이 어릴때 돌아가셔서 고모들 손에 자라며 프랑스인과 독일인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습니다. 청년기에 카잔대학에서 공부하다 중퇴하고 '자신만의 대학'을 통해 수많은 책을 읽고 영적 탐구를 수행합니다. 23세에 군에 입대하여 28세 까지 지금의 체첸인 카프카스와 크림지역에서 많은 전투에 참전해 전쟁이 인간이성과 인류본성에 대립됨을 깨닫게 됩니다.

 34세에 소피아와 결혼하고, 결혼에서 오는 행복과 환멸을 담은 일기를 죽기전 까지 기록했습니다. 소설, 우화, 희곡, 예술론, 문학론, 인생론, 참회록, 평론, 논문등의 많은 작품속에서 사회적 불평등, 결함, 악에 대한 무자비한 폭로,삶의 진실등을 예리한 문체로 그려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카자크 사람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바보 이반, 크로이체르 소나타, 부활 등이 있고 82세에 사망하여 비석도 십자가도 세우지 않은 야스나야 폴랴나의 뜰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수업부터 안나카레니나1부를 시작하여, 네번째 수업때 4부를 공부하기까지 인물 분석과 사회배경에 대한 김은희샘의 강의를 듣고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톨스토이는 '상류사회 출신으로 결혼은 했지만 파멸하는 여인의 형상' 이 떠 올라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는데 간통문학을 넘어 인간과 사회 전반의 문제들로 나아갑니다. 여기에서 불륜에 빠진 매력적인 유부녀 안나를 중심으로 혁명의 기운이 감돌기 직전 제정러시아 귀족사회의 극단적 화려함을 묘사했습니다.

 안나의 남편,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카레닌)는 아내가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 바람이 난 것을 알면서도 '모든 것이 지나가 버리듯 이 정열도 지나갈 것이고, 세상 사람들도 여기에 대해 잊어버릴 것이며, 자신의 이름도 더럽혀지지 않으리라' 고 기대합니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기 전에 그는 결투, 이혼, 별거 등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고뇌합니다.

 이 장면에서 러시아의 결투문화에 대한 김은희샘의 흥미로운 설명이 있었습니다. 1894년 부터 1910년 까지 통계에 잡힌 결투는 322건 이었고 1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권총이나 단도, 장도를 이용했고 첫번째 피가 날 때나 정해놓은 발사 횟수가 되었을때 종결됩니다. 이는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오전 시간에 입회인의 입회하에 진행 되었다고합니다.


 다음시간 8부 까지 하면 안나 카레니나가 끝나고 그 다음주 부터는 보조 텍스트인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안톤 체호프),<<일사병>>(이반 부닌)을 하게 됩니다. 시간 있을때 미리 읽어 놓으세요.

 박서영샘, 맛있는 팥빵 잘 먹었습니다. 전샘, 볼펜 선물 감사합니다. 김정희샘, 두권의 예쁜 수필집도 감사합니다. 수업후에 이순례샘이 쏘신 점심도 감사합니다. 

 앞으로 러시아 문학을 공부하면서 떠오르는 영감을 좋은 수필로 뽑아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카레닌의 말대로 모든것이 지나가듯 정열도 지나가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토론때 나온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8부까지 끝난 후 종합해서 올리겠습니다.


박서영   16-01-29 18:35
    
심희경 반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러시아고전 읽기반의 열정은 영원할 듯 합니다~~ 우리가 접하기 힘든 컬러풀한 자료들도 꼼꼼하게  챙겨오셔서 하나라도 더 보여 주려고 하신 김은희선생님과의  공부시간에 대한 기대감이 시작하고 나니 더욱 커졌습니다. 준비 된 심반장님의 리더쉽도 짱이구요~ 제대로 된 읽기에 도전하는 요즘  행복합니다.
엄선진   16-01-29 19:31
    
심희경 반장님 멋집니다.
먼저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다시 후기를 보니까  확실하게 배우게 되네요.
러시아 고전 반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제가 귀족이 된듯한 느낌 이었습니다.
젠틀하신 선생님의 일본 여행기념 선물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정희 선생님의 정성들인 좋은 글귀로  싸인 과 함께 멋진 낙관 찍힌 수필집 선물도 행복 했습니다.
풍만한 돈가스도,  섹쉬한 팥빵도 ,  그윽한  커피향도 따듯한 마음을 느낄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황다연   16-01-30 01:34
    
제가 아는 심쌤 맞나요? 벌써 네번째 수업을 하셨네요. 하긴요. 묻지않았으니 제가 모르는게 당연!
이곳에서 보니 새롭고 반갑습니다.
말그대로 러시아 고전 읽기여서 익숙한 작품들을 읽고 공감하고 느끼는것 이상의 토론들이 오갔을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작품속 주인공들보다 좀 더 많이 살았거나 비슷한 나이가 되었으니까요. 우리가 처음 그 책들을 읽을 땐 아마... 고등학생쯤?이었을걸요.
앞으로 쌤의 후기를 읽으며 복습아닌 기억을 되살려볼까 합니다.
겨울비내리는 진주를 다녀와서 엄청 피곤했는데도 잠이오질않았는데
컴을 열어보길 잘했네요.
김은희선생님의 나직나직 조용조용한 목소리도 선하구요^^
     
임명옥   16-01-31 01:00
    
황다연샘 반가워요
복습하는것도 좋고 직접 출석하여 참여하는 것도 좋답니다
거장의 심리묘사와 전개를 김은희샘이 깔끔하게 설명해주시니 쏙쏙들어온답니다.
이 방에서 자주 뵈어요~~*
정진희   16-01-30 17:34
    
황다연 선생님~ 반가워요~~^^
목동반 강의실 풍경을 쉽고 유익하고 재밌게 잘 써주셔서 잘 보고있습니다.
러시아문학반에도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하구요..
시간 나시면 놀러오셔도 됩니다~
러시아문학반 심희경 반장님~ 이렇게 수업후기를 올려 주시니 복습효과 최고^^
듣는 강의 + 읽기~ 수업이다보니 이제야 제대로 작품을 읽게되는군요.
너무 두꺼운 책에 눌려 영화로 떼운 명작을 꼼꼼히 읽어가며
톨스토이의 미친 심리 묘사에 우리 모두 실신 직전이었지요^^
정신 바짝차리고 우짜든동~수필에 써먹을 방법을 찾아야할텐데..
일단 읽다보면 길이 보이겠죠??^^
임명옥   16-01-31 01:06
    
심반장님, 그간의 학습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올려주시니 학습효과도 업되었답니다
수업후의 보충수업도 좋아서 시간가는줄도 모른답니다.
박서영샘의 간식,전효택샘의 깜짝선물,이순례샘의 맛난점심, 담백하고 그윽한 커피까지  좋았습니다 담주엔 모든 샘들 만나기를요~~*
김정희   16-02-01 15:34
    
이곳에서 러시아문학반 급우들을 만나뵈니 더욱 살갑네요.
심희경 반장님의 아카데믹하고 정감어린 수업후기를 읽으면서 역시 ~러시아 문학반의 지적인 열정에 동참할수 있어 행운입니다.
 평생을 미뤄 오던 러시아 고전 읽기를 즐기면서 오랜 부채를 탕감하는 기분이구요^^
안나카레니나를 산전수전 다겪은 이  나이에 읽게되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안나의 고뇌를 담담하게 바라보면서  안나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않고 그 숱한 삶의 위기들을 잘 버텨온,  지금 여기 서있는 사람들이 의연해보이기도 하구요 ^^ 
지난주에 김은희 샘께서 들고오신  러시아 스타벅스 텀블러를 보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러시아 전문가이신  김은희 샘을 만난건 행운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박서영 샘 ,맛난 팥앙금 빵 ~아주 고급진 맛이었어요.
 그리고
제 졸작을 기쁜마음으로 받아주신 님들께 제가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에겐 독자 한분한분이 은혜로운거 쟎아요^^
다음 수업이 기다려집니다.  날씨가 추워서 더 좋은 러시아 문학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