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선생님의 러시아 문학반이 개강하고 네번째 수업을 했습니다. 이번 학기는 톨스토이의 3대 장편 소설을 통해서 본 러시아 문학의 테마들 입니다. 첫번째 메인 텍스트로<<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사랑과 불륜에 대한 뜨거운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번째 수업때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는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톨스토이의 생애와 문학작품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는 예술가 이면서 구도자였고 생존해 있는 동안 전 세계적으로 권위와 영예를 누렸습니다.
야스나야 폴랴나 영지에서 부유한 백작가문의 네째 아들로 태어나고, 부모님이 어릴때 돌아가셔서 고모들 손에 자라며 프랑스인과 독일인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습니다. 청년기에 카잔대학에서 공부하다 중퇴하고 '자신만의 대학'을 통해 수많은 책을 읽고 영적 탐구를 수행합니다. 23세에 군에 입대하여 28세 까지 지금의 체첸인 카프카스와 크림지역에서 많은 전투에 참전해 전쟁이 인간이성과 인류본성에 대립됨을 깨닫게 됩니다.
34세에 소피아와 결혼하고, 결혼에서 오는 행복과 환멸을 담은 일기를 죽기전 까지 기록했습니다. 소설, 우화, 희곡, 예술론, 문학론, 인생론, 참회록, 평론, 논문등의 많은 작품속에서 사회적 불평등, 결함, 악에 대한 무자비한 폭로,삶의 진실등을 예리한 문체로 그려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카자크 사람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바보 이반, 크로이체르 소나타, 부활 등이 있고 82세에 사망하여 비석도 십자가도 세우지 않은 야스나야 폴랴나의 뜰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수업부터 안나카레니나1부를 시작하여, 네번째 수업때 4부를 공부하기까지 인물 분석과 사회배경에 대한 김은희샘의 강의를 듣고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톨스토이는 '상류사회 출신으로 결혼은 했지만 파멸하는 여인의 형상' 이 떠 올라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는데 간통문학을 넘어 인간과 사회 전반의 문제들로 나아갑니다. 여기에서 불륜에 빠진 매력적인 유부녀 안나를 중심으로 혁명의 기운이 감돌기 직전 제정러시아 귀족사회의 극단적 화려함을 묘사했습니다.
안나의 남편,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카레닌)는 아내가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 바람이 난 것을 알면서도 '모든 것이 지나가 버리듯 이 정열도 지나갈 것이고, 세상 사람들도 여기에 대해 잊어버릴 것이며, 자신의 이름도 더럽혀지지 않으리라' 고 기대합니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기 전에 그는 결투, 이혼, 별거 등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고뇌합니다.
이 장면에서 러시아의 결투문화에 대한 김은희샘의 흥미로운 설명이 있었습니다. 1894년 부터 1910년 까지 통계에 잡힌 결투는 322건 이었고 1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권총이나 단도, 장도를 이용했고 첫번째 피가 날 때나 정해놓은 발사 횟수가 되었을때 종결됩니다. 이는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오전 시간에 입회인의 입회하에 진행 되었다고합니다.
다음시간 8부 까지 하면 안나 카레니나가 끝나고 그 다음주 부터는 보조 텍스트인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안톤 체호프),<<일사병>>(이반 부닌)을 하게 됩니다. 시간 있을때 미리 읽어 놓으세요.
박서영샘, 맛있는 팥빵 잘 먹었습니다. 전샘, 볼펜 선물 감사합니다. 김정희샘, 두권의 예쁜 수필집도 감사합니다. 수업후에 이순례샘이 쏘신 점심도 감사합니다.
앞으로 러시아 문학을 공부하면서 떠오르는 영감을 좋은 수필로 뽑아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카레닌의 말대로 모든것이 지나가듯 정열도 지나가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토론때 나온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8부까지 끝난 후 종합해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