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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그녀의 ‘사랑’을 옹호할 필요가 없다. (목동반)    
글쓴이 : 황다연    16-01-25 21:45    조회 : 3,365

<라인 댄서를 시작하다-성민선>

특별히 고칠 데 없이 재미있게 읽었다는 평이었습니다.

<-문경자>

간다는 현 상태를 묘사하는 말이며 갔다는 간 이야기를 쓴 것입니다. 각각 기본형 어미의 일반적 현상과 과거형 어미의 체험을 기록하는 행위인데 그 구분이 되어있지 않고 들쭉날쭉합니다.

본문 중, 우동식의 시를 그대로 삽입하는 것보다 이 시가 왜 좋은지 느낀 것을 우리 삶, 인간의 삶, 살아있는 삶과 연결해 주어야 풍성한 글이 됩니다. 비유와 메타포(metaphor)를 개발해야 합니다.

옛날의 정서를 재확인하는 시간의 간극과 격차로 인한 다양한 정서는 작가의 글을 살리는 장점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수정해서 다시 제출한 <할미꽃>은 옛날에 본 할미꽃의 감정이 사라져 메마른 꽃이 되어버렸다는 평이었습니다.

<가련한 여인-김희성>

소설인지 수필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아는 분의 이야기를 일기로 썼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몇 년 전, 개인 작품집에 함께 실렸던 글이라고 함)

나와 상관없는 옥희의 생애를 썼으므로 소설이면서 글의 후반부 작가의 개입으로 인해 수필로 보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개입하지 말고 빠져야 합니다. 작가가 주인공의 사랑을 옹호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작가의 개입부분은 후기나 서문에 들어가야 맞습니다.

사랑이 어렵습니다. 어려우므로 내가 인정을 해 주어야 해서, 그래서 썼을 것입니다. 이 글은 근대 초기 신소설에 해당하는 작가의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사랑을 쓰고 싶은 작가들의 대열에 동참해서 썼으나 지금 시대에는 낡은 주제입니다.

 자아인식, 자아발견, 자아실현, 나를 깨달음 등이 근대의 핵이었습니다. 또한 사랑으로 자아실현을 하고자 한 것이 소설의 중요한 테마였으며 근대문학의 시작입니다. 나혜석이 대표적입니다.

우리 역사상 사랑이 가장 엄숙하며 고귀하다는 생각이 지배하던 시기는 고전주의 시대입니다. 서어 월터 스콧의 <아이반호우>가 그 예입니다. 양반과 귀족, 왕의 주변인들이 대부분으로 계층 간의 문제들이 주였으며 사랑은 양반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깨어지기 시작합니다.

사랑이 욕정인지 욕망인지 성욕인지 가슴속 보이지 않는 무엇인지 그 한계를 명확히 지어서 글(소설)을 쓴 사람은 거의 없으며, 구분되지 않은 채(채털리 부인의 사랑-D. H. 로렌스) 내려오게 됩니다. 이후 계급과 계층을 넘나드는 문제의 사랑이 등장하는 프롤레타리아 문학(벙어리 삼룡이-나도향)이 발전하게 되고 근대화 이후 계층 간의 대립구조와 물욕, 돈이 개입하는 평민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순수한 사랑은 없어져 버립니다. 결국, 이러한 우여곡절들이 이광수의 <유정>처럼 인간의 진실한 사랑을 쓰게 되고, ‘사랑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달콤 살벌한 취미-김연희>

암벽등반이 취미인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난 글입니다. 특히 뒷부분이 좋았습니다. 좋은 삶을 사는 것 같다는 부러움을 받은 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오늘 다 끝내지 못한 2편을 포함 모두 4편의 합평과 한국산문 1월호를 살펴보겠습니다.


이깟 추위(ㄷㄷ~)로는 우리 반 월님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죠! 월요일 아침 강의실에서 나누는 따뜻한 커피한잔의 여유로움, 나만을 위한, 오롯이 나를 위한 80분의 시간이란... 그 끝에 찬란한 영광은 없을지라도 이미 일 만 시간을 향해 걷기 시작한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점심식사와 티타임은 소소한 즐거움이구요. 함께 가요! 2월에 뵐게요


이완숙   16-01-25 22:15
    
다연총무말대로 수업시간내내 푹몰입되있었죠.매번 작품을읽으며 글을통해알게되는 작가의 내면에놀라면서도즐겁습니다.분홍장미를보면서그아름다움안에존재하던 선함을 느낄때가 있었죠.우리월반 안에 싱그러운 글들통해이런향내가가득하게되리라생각해요.
안정랑   16-01-26 12:21
    
달콤살벌한 취미를 가진 김연희님이 무척 많이 부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풍기는 내공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었는데, 나의 '촉'이 제법 쓸만하구나, 하며
속으로 흐뭇~  실내암벽이라도 한번 올라 봤으면 하는 소망이 가시질 않네요^^

맹추위가 며칠동안 우리들을 엎어치고 메치고 하더니 기운이 빠졌나봅니다. 오늘은 흰눈을 뿌리며 다소곳하네요.
2월이 다가오니 설날보다  더 한  숙제압박이 기다리고 있네요^^
문경자   16-01-27 01:09
    
후기글 올리느라 고생이 많은 총무님
고마워요.
날씨는 춥지만 월반의 열기는 따듯했어요.
맛있는 점심 구수한 커피 맛은 달콤 쌉쌀한 그 맛에
녹아 들었습니다.
담주에 뵈요.
김아라   16-01-27 08:15
    
'월요일 아침 강의실에서 오롯이 나를 위한 80분~'
다연님의 후기글에서 좋을 글귀를 보았네요.
문화센터 강의를 들으러 십 년 넘게 다니는, 이해 불가한 상황에 대한 해석으로 여겨도 좋겠습니다.
목동반에 담근 발을 빼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 아닐까 해서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누구를 위해 산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오롯이 나를 위한, 이란 말이 위안이 되네요.
심희경   16-01-27 12:06
    
아라샘의 댓글에 공감합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나만의 시간을 갖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공간에서 나만의 놀이터를 찾은듯 합니다.
우리세대의 어린시절은 부모님께 어리광을 부려본적도 없고 뭘 사달라고 떼를 쓴적도 없는
일찍 철든 애늙은이 같이 보냈습니다.
그때에 대한 보상이 이제 주어진듯 하네요.
여긴 나만을 위한 놀이터예요.
임명옥   16-01-30 13:13
    
수업을 마치고 확실한 복습까지 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곤 하는 나이라 더욱 감사하지요. 담주월욜에도 회기애애한 수업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