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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만큼만 글 풍년이면 좋겠네(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6-01-15 18:38    조회 : 4,236


추운 날씨가 잠시 주춤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좋아 압구정 교실로 가는 길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오랫만에 오세윤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이제 저희들과 함께 하신다고 하셨지요. 건강해 보이셔서 좋았답니다. 환영합니다. 오셔서 너무나 좋습니다.

오늘은 지난 학기 신입회원이신 유니님께서 맛난 찹살떡을 간식으로 준비해주셨습니다. 잘먹었습니다.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못 오신 이종열님, 나윤옥님, 이원예님, 정영자님 다음주에는 꼭 오세요. 저희들 모두 많이 기다린답니다.  


오늘 수업시작합니다.

오늘 합평할 글들은 모두 7편이였습니다.

송교수님은

오늘 글들은 글감도 다양하고 독특하며 글을 고칠것도 없습니다.

오늘 수업은 그런 글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는것으로 해야겠습니다.

매끄럽게 잘 쓰였고 글들도 아주 좋았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아~ 저희 금요반에 글 풍년이 들었습니다.

늘 오늘 만큼만 하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글들이 좋다는 송교수님의 말에 저희반 님들은 스승님이 좋아서라고 교수님께 그 공을 돌렸습니다.

송교수님이 낭랑한 목소리로 읽어주셔서 좋은 글들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편의 글을 읽으면 저희들은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멋진 소재로 잘 만들어진 글을 읽는 기쁨을 오늘 저희들이 누렸답니다.  

 깊이있고 안정되어 있으며 정말 잘 쓴 글이라는 칭찬, 생명 탄생의 본질과 책에서 읽은 학술적 진리를 멋지게 엮어서 쓴 글, 좋은 글감에 잘 쓰였으며 어색한데 없다는 글등 한편 한편 송교수님의 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글에서 빼야하거나 조금씩 고쳐야 하는 문장도 지적해주셨답니다. 송교수님의 평은 이정도로만 쓸까합니다.

너그러히 봐주세요.

오늘 저희들이 감상했던 글들은...

오윤정님의 <누이>

황경원님의 <말言에 물리다>

김홍이님의 <나비여 안녕>

김종순님의 <곡哭 소리 4(생명들)>

노정애의 <나는 지금 쉬는 중이다>

정지민님의 <듬성듬성 자전 연대기><경계에 서서>

이상입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남아 <<환상동화>>중 <심장 피의 동화>도 했습니다. 송교수님이 이 글이 창작론 소설이라고 하셨습니다. 창작의 태도, 원리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수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주에 합평할 글이 또 7편이 나왔습니다.

2016년은 금요반에 글 풍년이 들은것이 분명합니다.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에 갔는데 그곳에 김동수선생님이 와계셨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요.

김진님을 위로하러 오신것을 알기에 더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벗을 위로하고 함께 하기 위해 오신 김동수선생님, 그의 뒤를 든든히 지키려 수업에 나오시는 오세윤선생님, 그리고 마음으로 눈짓으로 위로를 건네는 글벗들이 있는 아름다운 금요반이랍니다. 그러니 김진 오라버니 님을 아끼는 많은 분들이 많으니 부디 힘내세요.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반장과 총무가 일이 있어 빠져서 식사후 많은 분들 차마시는 귀한 시간 가지셨을텐데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후일담은 요기~ 댓글로 남겨주세요.

행복한 한 주 보내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다음주는 특히 춥다고 하니 모든분들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쓰셔야 합니다.


이정선   16-01-15 23:40
    
교수님의  칭찬이 쏟아지늘 날 이었습니다. 다음 주도  풍성한 글이 예약돼 있으니 우리반은 생기 가득한 봄! 입니다.
     
최계순   16-01-16 18:12
    
늘 새댁같은 총무님~~
따뜻한 불빛같습니다~~
최계순   16-01-16 13:02
    
새해들어 여유있게 출석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여서 좀 일찍갔는데 그래도 넉넉하지가....
교실 분위기도 열기가 가득하고 글들을 너무도 잘 쓰셔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주눅이 좀 들지만 그래도 그곳은 우리들의 실험실!!!
한글자 한글자 한문장 한문장 원고지에 넣다 뺏다, 화학과 실험실처럼 신경독가스,폭발 사고 없는 낭만의 실험실. 너무나 좋습니다.
특히나
"좋은 일보다 서로에게 어렵고 힘든 시기에 곁에 있어주는 것
다른것 못해줘도 옆에 있어줌으로 해서 힘을 받게 해주는 것"
이런 금요반의 모습을 보는,
 2교시 자주  못가는 저의 눈이 참 즐겁습니다.
김진   16-01-16 20:03
    
2주 동안  바보 김진 때문에 마음 쓰시게 한 금반 회원님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저를 위로 해주신다고 먼곳에서 달려오신
    김동수 교수님에게  특히 감사드리며  오랜만에. 오박사님도 오셔서
    저를 반겨주셨습니다,  니체의 글을 인용한 황경원님의 말에. 용기를
    얻었고.    하여간 두루 두루 마음 흐뭇한 금요일 이었다,  이제는 여러분과 김진.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잘못 살아온것이 후회, 넘 죄를 많이 지은것 같애,  다시 태여난다면---  그래도 넌 바보야
조병옥   16-01-16 20:17
    
겨울 밤,
    저녁 대신 일그러진 고구마 몇 개 구워 입에 넣고
    아랫목 이불 속에 언 발 쏘옥 집어넣으니
    시가 고파집니다. 읽어 드립니다.

    <갈현동 470 - 1번지 세인주택 앞>
    이승희

        아리랑 수퍼 알전구가 켜질 무렵
        저녁이 흰 몸을 끌고 와 평상에 앉는다
        그 옆으로 운동화를 구겨 신고 사과 궤짝 의자에 앉아
        오락하는 아이의 얼굴이 불빛으로 파랗다
        저녁은 가만히 아이 얼굴을 바라보다
        작은 어깨 위로 슬며시 퍼져간다

        가로등이 켜지자 화들짝 놀란 저녁이 또 가만히 웃는 동안에도
        아이의 얼굴은 파랗게 질렸다가 빨갛게 익었다가
        다시 하얗게 질렸다
        갑자기 세상은 저녁 아닌 것이 없는 저녁이 되었고
        골목 끝은 해 지고 난 후의 들녘처럼 따뜻하다

        골목길을 따라 불이 켜진다
        낮에 보았던 살구나무에 달린 살구들처럼
        노랗게 불 켜진 골목을 따라 집들도 불을 켜는 동안
        나는 집 앞에 앉아 수학학원 간 딸애를 기다린다

        불빛은 얼마나 따뜻한가
        그림자를 보면 알 수 있지
        감추고 싶은 것 다 감추고
        아니, 더는 감출 수 없는 몸을 보여준다는 것은
       
        나는 때로 그렇게 따뜻한 불빛에 잠겨
        한 마리 물고기가 된다

        우리 집에도 불이 켜졌다
        딸아이가 불빛을 따라 헤엄쳐 올 것이다
조병옥   16-01-16 21:50
    
일초, 이여자 큰일 났읍니다.
    그만하면 '빛나는 졸업장' 받고 고만 둘 때도 되었는데
    금요일만 되면 불빛 따라 헤엄쳐 가고 있으니...
김진   16-01-16 23:43
    
인생은 이완과 긴장이다,  한평생 살아가면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서로 당기었다 풀었다 한다.
그런 맛에 사람들이 사는것 같다.  이재무 시인의 글대로
몸이 늙어가면 마음도 늙어 갔으면 좋겠다,,,,,,,,,
하루종일.  내 나이는 고무줄 처럼 늘었다 줄었다 한다,
나에게  너 몇살이야 하고 나이를 묻는다면  나에게 나이가 없다 라고 대답할께다.
사람은 남을 도울 수 없을때가 되면 그때가 죽을 때다, 
하루종일 고무줄 같이 나이가 줄었다 늘었다 하는생각이 든다면 아직 살  때다,
우리 그때까지 금요반에 나와 공부 합시다 , 응.  일초선생님!,
     
조병옥   16-01-19 22:11
    
샘,
 
    핸썸하게 생기고 그림도 그렇게 잘 그리시는 샘께서 어찌 뻑하면 교감선생만 찾는다요?
    밖으로 나오세요. 쉬지 않고 부서지는 폭포처럼 성깔 부리고 울고싶을 땐 부뜰고 웁시다.
    그날, 동수형이 위로의 술 사주시던 날, 샘의 언 가슴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저는
    한숨을 놓았거든요.
    저도 오늘 좀 짜증이 났어요. 병원 드나드는 끔찍한 반복, 고만 두고 싶어서 아악! 소릴
    지르고 싶었어요. 뭐라도 때려부수고 싶은데  때려 부술 게 없어서리 김진샘의 교감선생을
    후려친 거 이해하시길!
나윤옥   16-01-17 19:26
    
일주일 결석에 이렇게 아득할 수가! 면면이 다 떠올라 빨리 담 금요일이 왔음 좋겠습니다.
노정애 반장님, 웬 작품이 이렇게 우수수, 복많은 금반입니다.
일초 선생님, 큰일이라니요, 발그스레한 소녀같은 뺨이 예뻐보이셨는데 그 모습이 자꾸 아른거립니다. 늘 금반에 나오셔야지요. 빛나는 개근상 받으세요. 이번 주 금욜에 뵙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김진   16-01-18 16:43
    
네, 아주 잘 때려 부수셨슴네다.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단어도 떼려부셔주세요..... 아주 미워 죽겠습니다.
조병옥   16-01-19 22:02
    
지금 샘은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의 에단 호크(Todd Anderson)처럼 소리치고 계십니다.
    시가 쏟아져 나오고 있읍니다. 짓눌렸던 것들을 종이 위에 다 토해내십시오. 아드님도 그런
    아버지를 보고싶어 할 것입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하셨지요.
    위로해 준답시고 이런 말 저런 말 해보지만 김진님의 고통을 똑같이 느낄 수 없는 저희들이
    뭘 할 수 있겠읍니까. 그냥 아프지 말고 금요일마다 얼굴 볼 수 있기만 바랄 뿐입니다.
김동수   16-01-20 18:08
    
신앙

내 운명
차거운 세상 바닥에
계란처럼 떨어지는 날에도
나는 두렵지 않다
부드러운 손
아무도 보지 못하는 그 큰 손
바로 여기 내 곁에 있기 때문이다
김진   16-01-21 11:25
    
두분  인생의 선배님들에게  감사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김교수님이 아들만 낳을수 있다면 아들 하나 만들어 양자로 저에게 주셨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