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반 풍경
* 소리도 없이 예고도 없이 사알짝 찾아온 손님이 있었죠.
눈손님 말입니다. 펄펄 내리는 낭만과 겨울 풍경 채색은 끝내 주었어요. 그런데 '빙판'이라는
미끼에 걸리면 낭패가 보통이 아닙니다. 조심하세요.
천호반 풍경은 언제나 웃음마당이죠. 재빠른 반장님 일찍 산문방에 군불 피워 놓으시고 보글보글 끓어오
르는 커피물이 문우들 마중을 준비하고 있었죠.
김경옥님 일본 다녀 오시면서 녹차떡, 녹차 과자 한아름 안고 달려 오시는 정성. 지극하십니다.
♣ 인생은 정답이 없더라.
* 한국산문 1월호 김경집님의 인문학 응접실에서
'묻는 것을 두려워 말아야' 처럼. 호기심이 '왜?'와 연결됩니다. 호기심이 많으면 주체적이고 자발적이
라는 것입니다.
갓난 아이가 처음 배우는 말은? " 엄마 "
그 다음은? "왜?" 입니다.
자기 정체성의 출현이지요.
인생은 답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삶은 좋은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탈무드에서도 처음 입학할 때 자녀를 보고
" 너는 선생님께 남과 다른 질문을 하여라!"
우리는 " 선생님 말 잘 들어." 출발부터 다릅니다.
인생. 정답은 없답니다.
♣ 수필 그릇에 무엇을 담을까요?
* 잠을 자고 나면, 또는 조용히 명상에 젖어 있을 때 이야기는 성큼성큼 걸어와 사색의 창을 노크합니다
쓰고 싶은 충동이 일 때 마음은 위대한 도약을 합니다.이 때 섬광같은 영감이 뚜벅뚜벅 걸어 나오죠.
얼른 영접해야 됩니다.
현실에 바탕을 두되 수기나 수상의 그릇에 수필을 담을 수는 없습니다.
간장은 종지에 담아야하고
국은 국그릇에 담듯이
수필은 수필 그릇에 담아야 제맛이 납니다. 국물을 종지에 담을 수 없는 것처럼.
수필 그릇은 도대체 어떤 그릇?
삶의 경험을 발효시켜 진실이 있어야 하고, 필수품은 문학성이라는 것이죠.
시를 계곡에 비유 한다면, 소설은 강물. 수필은 썩지 않는 신선한 바다에 비유한답니다.
시와 소설의 장점을 살려 현상을 넘어 사물 속으로 파고 들라는 것입니다.
너무 고지식해도 재미는 없답니다.
* 제목은 ?
추상적이거나 관념에 흐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겪은 구체적인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호기심이 가미되면 OK.
♣ 창작 합평
* 박병률님 < 마음에서 마음으로 번질 때>
* 이선아님 <길목 >
* 김형도님 <병신년 새해 선물>
* 공유해 볼까요?
' 마음에서 마음으로 번질 때'는 : 새싹으로 제목을 바꾸는 것이 어떨까요?
글에서 낱말이 한 번 만 나오면 지나가는 말이 됩니다.
두 번 되풀이 되면 상징성을 갖게 되지요.
유명인물의 예를 들 때는 우리 귀에 익숙해져 있는 분의 예화를 따 올 것. : '홉스의 저서' 보다는 맹자
가 말하길 (같은 내용 인용할 때)
희번하다 : 동이 트면서 훤한 기운이 비쳐 사방이 희미하게 밝다. (오늘 처음 익힌 우리말입니다.)
♣ 한 솥밥 식구.
* 목요일이면 한 상 식구가 됩니다. 일상의 이야기와 먹는 쾌감의 진미를 느끼는 목요반 식구는
깨알 수다가 입으로 나오고 음식은 입으로 들어가고.
출입구가 한 곳에 지정되어 있답니다.
위에서 포만을 호소하면 줄줄이 나오는 게 있죠.
세상사는 이야기랍니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입 벌리고 살라!'
모든 긴장이 입으로 모여서 그 입이 오히려 몸을 경직하게 한다는 겁니다.
입을 다물 때 경직이 온다는 거예요.
입방아 찧는데는 요금도, 노소도, 남녀도 필요 없답니다.
오늘 결석하신 분
다음 주에는 함께 방아 좀 찧어봅시다.
김정완님. 문홍식님, 김보애님, 양희자님. 소식 궁금합니다.
다음 주에는 꼭 참석하시리라 믿습니다. 날씨가 겨울값을 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멀리 출국하신 반장님.
일손 좀 놓으시고 에너지 충전하셔
새해 신나는 출발! 즐거운 시간 만나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