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바람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시작된 겨울학기 여섯 번째 수업입니다.
<그녀, 표정이 사라졌다-임명옥>는 앞부분의 시작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단락단락 지나치게 알맹이만 써서 조심스럽고 메마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녀와 나와의 교감, 단절감을 고려하지 않고 고장 난 부분만 쓴 점이 아쉽습니다. 의인화한 글일수록 넉넉하게, 흥미롭게, 풍성하게, 맛을 살리고 감정을 섞어야 합니다.
<의심-강월모>
모든 문제가 의심으로부터 시작되는데 그 ‘의심(오해)’이 조금 약했습니다. 그러나 제목을 달리 보면 이해되는 글입니다. 교수님은, 처음부터 제목을 ‘둘째 딸의 혼수 돈’으로 바꾸어 의심이 노출되지 않았으면 좀 더 확실한 글이 될 것 같다는 평을 하셨습니다.
작가가 오해할만한 내용은 독자도 오해하도록 써야합니다.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극적인 부분과 반전이 필요합니다. 또한, 결과적으로 딸이 봐도 기분 좋은 글로 마무리되는 게 좋습니다.
오늘은 미리 공지했던 안나 제거스의 <아르고 선원들의 배>77~88쪽 수업 대신 배병우 사진작가의 특별 강연을 위한 교수님의 수필<질주하는 카메라, 야생마의 혼>을 읽어봄으로써 미리 작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990년대 후반 모 잡지사의 의뢰로, 교수님과 배병우 사진작가와의 인연, 관계로 쓴 글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음 시간(1/18.월.10시)에는 3편의 합평이후 ‘고즈넉한 신화 속에 잠겨있는 운무에 가린 소나무 작가’ 배병우 사진작가의 특강이 있습니다. 파리 컬렉션을 포함한 작품 이야기를 가까이서 작가에게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입니다. 글이 아닌 렌즈를 통해 본 사진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벌써 궁금해집니다. 지인과 다른 반 문우들께도 개방되는 만큼 많이 참석하셔서 강의실을 가득 채워주시길 바랍니다.^^
날씨가 매우 쌀쌀해 졌어요. 따뜻한 커피와 향긋한 영국 茶가 월요일 아침 수업을 여유롭게 했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결국 몸살이 나버린 김명희 총무님 다음 시간엔 건강해져서 올 것이고(확신!!), 오랜만에 얼굴 보여주신 분들도 계시고, 또 너무 오랫동안 못 봐서 그리워지기 시작한 분들도 계십니다. 이번학기에 쉬고 계시는 보고픈 분들도 다가오는 월요일에는 얼굴 뵐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