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수업은 4편의 작품을 살펴보고 헬가 콰니히스도르프<어린왕자와 나무빛깔 눈의 소녀>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작품들은 모두 작가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알바 하던 때(3), (4)-한금희>
각각 구직 담과 실수담을 구어체로 쓴 글입니다. 특히, 작가만의 방식으로 다 털어놓고 쓰는 나열식이 지루하지 않은 건, 중간 중간 개인의 특별한 경험에서 나온 다양하고 적당한 의미 해석들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어서 글이 살아있습니다. 다만, 일부 구어체와 과거형 문장을 조금 더 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한 문장 안에 다른 두 시제는 통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매한 표현으로 인한 내용의 궁금증을 독자들이 작가에게 물으러 오지 않습니다.
<할미꽃-문경자>
글의 결말(매듭)이 약했습니다. 과거에서 빠져나와 현실로 돌아오지 못했고, 장면(풍경)의 중복된 내용으로 제자리걸음을 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 겨울의 오후-황다연>
보이지 않는 부분, 내면의 이야기를 쓴 글입니다. 누구나 한번 겪는 아무것도 아닌 일, 특별할 것 없는 특별함(자신에게는 중요한 문제)을 풀어냈습니다. 작가의 글은 끝까지 집중해서 읽어야 했는데 이번 작품은 조금 쉽게 읽혔습니다.
끝으로, 헬가 콰니히스도르프<어린왕자와 나무빛깔 눈의 소녀>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린왕자 21장을 패러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혹은 청소년기에 읽었던 어린왕자를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생각해 본 시간이 사뭇 즐거웠습니다. 장미꽃의 의미, 길들이는 문제. 공들인 시간, 익숙해진다는 것.... 이런 의미들을 메모해보며 귀 기울였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수업에는 두 편의 작품과 안나 제거스의 <아르고 선원들의 배>77~88쪽 수업입니다.
‘끝냄’과 ‘시작’이 함께했던 긴 한 주를 지나 새해 첫 월요일에 만난 우리 반 월님들 반가웠습니다. 향긋한 차와 복을 품은 떡 많이 드셨죠? 새해엔 행복한 일이 가득 하실 거에요.^^
개인적인 일로 결석하신 분, 감기와 싸우시는 분, 다음 수업에는 강의실을 꽉 채워 주시길요. 모~스트스럽게!
열띤 수업 이후, 화기애애한 점심시간과 티타임에 대한 후기를 쓸 수 없어서 늘 아쉬워요. 아마도 상상 그 이상(?)의 분위기일 텐데...ㅎ 방학이라 집으로 곧장 와야 하는 저를 대신해 댓글에 풍성한 뒷이야기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