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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을미년(乙未年), 잘 가라고 전해라~ (목동반)    
글쓴이 : 황다연    15-12-29 01:34    조회 : 3,372

올해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마지막이란 말에는 시원 섭섭 아쉬움 안타까움 미련... 여러 가지 감정들이 묻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신 우리 반 쌤, 모두 넘 멋지셨어요! 특히 오늘 약속 아닌 약속으로 울긋불긋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장롱 속 빨강아이템을 수줍게 혹은 과감히 하고 오셨죠? 열정과 에너지 넘치는 패셔니스타 우리 반, 새해에도 파이팅! 입니다.

오늘은 두 편의 작품 합평과 한국산문12월호를 살펴보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김명희>

힘이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작가가 지금까지 써 온 글과는 다르다는 교수님 말씀에 작가는 등단 이전에 쓴 글을 조금 수정했다고 했습니다.

마음속의 일을 끌어내 본 앞부분과 실제로 있었던 일을 풀어낸 부분으로 이어진 글입니다. 다만, 마음을 풀어내는 즉물화(?物化), 사물화(私物化)가 부족했습니다. 마음을 풀어내는 시작을 근사하게 했습니다만, 대상을 나로부터 객관적으로 밀어내지 못해 아쉬웠다는 평이었습니다.

<죽음보다 깊은 사랑-송명실>

제목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서 어떤 것이 죽음보다 깊은 사랑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그린 글인데 남녀의 사랑으로 더 다가온 느낌입니다. 어머니에 대해서는 누구나 절실하게 쓰고 싶지만 어려운 주제입니다. 사모곡은 쓰고 묵히고 녹이고 시간을 두고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속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다는 작가의 말에 교수님은 꼭 문학적으로 풀어내라는 게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미술적으로 풀어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개념어는 창조어입니다. 즉 내가 생각하는 것을 쓰는 것입니다. 설령 따르릉 따르르릉처럼 그렇게 소리 난다 해도 작가만의 개념어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창작의 시작입니다.

<한국산문12월호>

이번 호는 조금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는 평이었습니다.

글은 작가 이야기를 쓴 작가론과 작품 이야기로 구성된 작품론으로 나누어집니다. 작가 이야기가 있으면 마지막에는 빠져나와 내 이야기가 있어야 합니다.

글을 시작할 때는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느냐?’처럼 같은 말이라도 통속적인 말을 그대로 인용해서 쓰지 말고 내 말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모두 4편의 작품이 제출되었습니다.

2016丙申年 새해 첫 수업에는 합평 후 헬가 콰니히스도르프<어린왕자와 나무빛깔 눈의 소녀>10~14수업이 이어지겠습니다.

 

올 한해는 미련 없이 보내버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새해 첫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happy new year~~!


안정랑   15-12-29 10:38
    
개콘의 '리얼사운드'코너에 문학적 코드가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크니 '할일이 많아서 못간다고 전해라~~~'

다연총무님 기침 때문에 수업 내내 애를 먹더니 후기 쓰느라 더 힘들었겠어요...
따듯한 레몬차 한 잔으로 힐링타임 가지시라고, 립서비스 보내요^^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황다연   15-12-29 16:23
    
감사합니다. 쌤.
참을만 해서 들어갔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민폐였어요^^;
새해에도 변함없는 모습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일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이완숙   15-12-29 16:24
    
오늘 작가의자존심이라는교수님말씀에 확심장이쫄아드는느낌였어요.시간은손가락사이로흘러내니는모래알같이흘러갔는데올해 얼만큼글쓰기에몰입했던가돌아보니.자존심이라말사용할자격도없네요.
새해에는비온뒤부는바람같은글좀쓰고싶다!를소망합니다.
     
황다연   15-12-29 16:40
    
들어온김에 댓글남깁니당.
양보다는 질이라는 위로를 해봅니다. (그럴 자격도 없으면서 저는 이렇게 변명을 ㅋㅋㅋ)
새해 복 마~~니 많으시길요~
황다연   15-12-29 16:35
    
어젠 집중적으로 약물이 들어가서였는지 수업후기올리는것도 잊은채 잠들어버렸네요. 다행히 밤늦게 깨어 올리긴 했습니다만.^^;;
부실의 끝을보고야 마네요. 연말 끄트머리까지.. 수업시간내내 기침으로 은근 신경쓰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어린왕자와 여우의 길들임처럼 월님들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새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완숙   15-12-29 16:40
    
다연씨.약물투여중전투한거네.훌륭한후기였어요!
김명희   15-12-30 10:16
    
글쓰기의 모호한 세상에서 헤매다 의미있는 수확을 얻은 기분..
제대로 몰입한 수업이었네요.
다연총무님의 고군분투 덕에 다시금 새겨집니다.
어서 쾌차하시길요~
월님들 한 해 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문경자   15-12-30 12:23
    
다연 총무님 후기 잘 읽었어요.
다양한 월반의 모습이 한눈에 그려지네요.
이렇게 똑 같은 색의 옷과 똑 같은 자리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목동반의 한 해 마무리 멋졌습니다.
새해도 따듯한 사랑방처럼 그렇게 무르익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5년 한 해 잘 보내시고 새해 활짝웃는 모습으로 만냐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