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마지막이란 말에는 시원 섭섭 아쉬움 안타까움 미련... 여러 가지 감정들이 묻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신 우리 반 쌤, 모두 넘 멋지셨어요! 특히 오늘 약속 아닌 약속으로 울긋불긋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장롱 속 ‘빨강’ 아이템을 수줍게 혹은 과감히 하고 오셨죠? 열정과 에너지 넘치는 패셔니스타 우리 반, 새해에도 파이팅! 입니다.
오늘은 두 편의 작품 합평과 한국산문12월호를 살펴보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김명희>
힘이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작가가 지금까지 써 온 글과는 다르다는 교수님 말씀에 작가는 등단 이전에 쓴 글을 조금 수정했다고 했습니다.
마음속의 일을 끌어내 본 앞부분과 실제로 있었던 일을 풀어낸 부분으로 이어진 글입니다. 다만, 마음을 풀어내는 즉물화(?物化), 사물화(私物化)가 부족했습니다. 마음을 풀어내는 시작을 근사하게 했습니다만, 대상을 나로부터 객관적으로 밀어내지 못해 아쉬웠다는 평이었습니다.
<죽음보다 깊은 사랑-송명실>
제목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서 어떤 것이 죽음보다 깊은 사랑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그린 글인데 남녀의 사랑으로 더 다가온 느낌입니다. 어머니에 대해서는 누구나 절실하게 쓰고 싶지만 어려운 주제입니다. 사모곡은 쓰고 묵히고 녹이고 시간을 두고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속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다는 작가의 말에 교수님은 꼭 문학적으로 풀어내라는 게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미술적으로 풀어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개념어는 창조어입니다. 즉 내가 생각하는 것을 쓰는 것입니다. 설령 ‘따르릉 따르르릉’처럼 그렇게 소리 난다 해도 작가만의 개념어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창작의 시작입니다.
<한국산문12월호>
이번 호는 조금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는 평이었습니다.
글은 작가 이야기를 쓴 작가론과 작품 이야기로 구성된 작품론으로 나누어집니다. 작가 이야기가 있으면 마지막에는 빠져나와 내 이야기가 있어야 합니다.
글을 시작할 때는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느냐?’처럼 같은 말이라도 통속적인 말을 그대로 인용해서 쓰지 말고 내 말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모두 4편의 작품이 제출되었습니다.
2016년 丙申年 새해 첫 수업에는 합평 후 헬가 콰니히스도르프<어린왕자와 나무빛깔 눈의 소녀>10~14장 수업이 이어지겠습니다.
올 한해는 미련 없이 보내버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새해 첫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