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반 풍경.
* 시베리아 냉기가 압록강을 건너지 못했나봐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오늘 초등 학교 울타리에서 노란 개나리꽃잎이 고개를 쏘옥 올린 걸 보고 계절도 치매가 왔나 의심했죠.
목요반은 이른 아침부터 훈기가 돕니다. 박병률님 싱글벙글 함박 웃음을 안고 들어오시고
반장님은 따끈한 커피로 미소와 동행하는 목요반.
전 목요일만 되면 발걸음에 신명이 따라옵니다.
♣ 창작 합평
* 이선아 님 <'허기'로운 생활>
* 김형도 님 <주고 또 주고는 잊어 버려라>
* 김명희 님 < 작은 변화를 위하여>
* 텃밭에서 갓 따온 싱싱 살아오르는 물기 만난 글. 젊은 세대들의 글 맛은 역시 신선도 만점이었어요. '허'씨와 '공'씨를 등장시켜 '비유'라는 낚시로 체험을 낚아올린 <'허기'로운 생활> 전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나이와 상관관계가 제로(0) 이신 김형도 님. 수필 마라톤 5만 킬로를 뛰시고도 아직 청춘이십니다. 배우는 마당에서 언제나 수용을 앞세우시는 그 겸손. 저희들의 힘입니다.
지하철에서 일어난 사소한 사건도 소홀히 보지 않는 김명희 님. 님의 심안은 3.0이십니다.
♣ 이렇게 써 봐요.
* 날것보다는 숙성시켜요.
계기- 사건 - 묘사 - 형상화.
김치나 고추장. 심지어는 밥도 뜸을 들여야 맛있듯이 글도 숙성 시키고 발효 시킨 후
에 세상 밖으로 시집 보내세요. 군살은 빼고, 사건은 구체화 시켜 언어 유희의 살가
운 운치가 맴돌면 독자에게 던집니다.
글이 당깁니다.
* 사회적 정치적으로 올바른 글이 좋은 글은 아닙니다.
글은 도덕 선생님이 아니랍니다.
* 일상에서 일어나는 체험을 종이 위에 쏟아 놓으세요.
생각만 가지고는 글이 숨쉬지를 못합니다.
* 나의 식견으로 단정하지 마세요.
" Give and give, and forget " 라는 명언이 있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명언이라고 하기엔 신뢰도가 약합니다.
* 장황하게 쓰지 말고 간략하게 씁시다.
넘치면 주부와 술부의 호흡이 끊어져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답니다.
글씨의 크기 간격 배열을 고려하여 읽기 편한 상태로 글을 씁시다.
신명조, 10p
* 말미에 한말씀, 즉 노파심의 잔소리는 금물입니다.
* 착한 제목 짜증나요.
감칠 맛 당기는 상큼한 제목.
♣ 솜리에서
* 맛있는 점심은 솜리에서. 강의 시간 두뇌 운동이 맹훈련을 하다가 11시가 넘으면 벌
써 뱃속에서 기별이 옵니다. 에너지 소진 되었으니 기름을 넣어달라는 연락병이 호
출신호를 알립니다.
" 꼬르륵 꼬오올 꼴"
밥맛이 꿀맛입니다. 여기에 담소의 양념이 부채질하면 살 맛 납니다. 오늘은 교수님
도 합석을 하시니 어금니 운동이 신이 낫답니다. 고뿔로 고생하셨다는 교수님 왈.
"감기 한 번 앓을만 합디다"
" 해일이 일어야 바다도 건강해진다나요?"
구수한 숭늉맛 강의와 이따금씩 뿌리는 유머에 학생들 귀는 나팔처럼 열립니다.
군소리가 일체 없습니다. 그래도 폭소는 해일처럼 스쳐갑니다.
♣ 깔깔 파티
* 유경 할멈. 오늘은 그냥 못 가십니다. 손녀 자랑 한바탕 열었는데 그냥 가시다니요?
커피를 사셨지요.
목성반은 요리사도 많답니다. 팥죽 끓이는 비법이나 글 쓰는 요령이나 대동소이 하
더군요. 글도 맥박이 뛰고, 호흡이 생활과 접목되어야 맛이 나 듯 팥죽도 손바닥 이
온이 팥과 주물럭 운동이 번져야 제맛이라나요?
아 참. 내일이 크리스마스입니다.
Merry Christmas
빈자리가 많았어요. 박소현 님. 양희자 님. 조의순 님 보고 싶었어요.
올해 마지막 날 함박 웃음을 안고 달려 나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