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적 글쓰기이며 멀티스태킹,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 같은 시대 트렌드를 선취하는 글쓰기이기도 하다.
인문학적 지식과 대중 문화적 요소를 체험, 일상과 경험 사례(서정성)에 녹여내면 산문의 층위(層位)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흥미(대중성)와 깊이(철학성)를 갖추자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야말로 뒷걸음질 치는 현대 수필의 나아갈 길이며, 동시에 시나 소설 등 인접 인기 장르에 맞서 고유한 영역과 독자(특히 젊은 독자)를 확보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2. Wission a priori(선험적 지식)에 대한 추가 설명
칸트는 “지식은 경험과 함께 오는 것이 맞지만 경험으로 부터 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경험하지 않아도 생득적으로 주어진 사고 인식 능력을 일컷는다. ‘글쓰기’에 응용해보자. ‘상상력’으로 치환하여 실체에 접근하는 것이다. 그랬을 것이다. 또는 그러지 않았을까? * Wissen a posteriori=경험적 지식
괴테도 “경험을 그대로 쓰지도 않고 경험하지 않은 것을 쓰지도 않았다”라고 했듯이 ‘실제적 사실’을 재구성과 재해석해야만 ‘문학적 진실’이 된다.
3. 화소의 배열 방법
가. 먼 과거부터 쓰기 시작하여 시간 순서대로 옮겨옴
나. 현재와 가까운 과거에서 부터 쓰기 시작하여 과거를 쓰고 다시 현재 쓰기
다. 역순행(현재에서 과거를 끌어오며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쓰기)
라. 액자구성(현재-과거-현재)
마. 병치 서술(현재-과거-현재-과거...)
* 위 기본 꼴을 바탕으로 수많은 조합이 있으며 어떤 형태를 취해도 좋다. 다만 가. 항은 현대적 글쓰기에서는 단순 무식하여(흥미 반감) 잘 쓰이지 않는다.
3. 회원 글 합평
나이야가라(박소언)
서술 능력이 뛰어나고 막힘없이 쓴 기행문이다. 실제 ‘나이아가라’를 보는 듯 생생하게 서술되어 있다. 해학과 유머도 곳곳에 자리해 있어 지루하지 않고 세세한 정보가 있다. ‘나이야 가라!’고 하는 젊음과 나이 듦의 관점으로 성찰과 회환의 의미를 넣어 쓸 수도 있으며, 이 경우는 기행수필이 될 것이다. ‘나이아가라’의 압도적 풍광에 집중하여 독자가 가보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어필 할 수 있게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드슨’강 이야기에서는 서부 개척 시 인디언의 운명과 처지를 성찰하면 좋은 기행수필이 될 것이다. 빈번한 느낌표는 자제하였으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가다(이천호)
노익장을 과시하는 인간승리를 체감할 수 있으며 흥미를 유발하는 좋은 표현이 많다. 매끄러운 표현으로 등정의 모습이 생생하다. 문장력에 해학성이 깃들어 있고 지식 정보의 서술 능력이 돋보인다. 기행문으로는 손색없이 좋은 글이지만, 기행수필로 탈바꿈하려면 위 글과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느낌이 담겨야 한다. 도입부를 덜어내고 후반부의 인사말도 삭제하는 것이 좋다. 박소언님의 <나이야 가라>의 함의를 이 글에 도입하는 것이 더 맞을 듯하다”며 젊음을 느끼게 하는 글이라고 한 형옥주님의 평을 듣고 반원들은 화들짝 놀라거나 고개를 끄덕 끄덕.
4. 서강 반 동정
오늘은 종강 날! 2016. 01. 07일이 겨울학기 특강 시작일이니 겨울 방학이 꽤 길다. 3주 후에 보려니 뭔가 허전하여 우리도 그 파티, 그러니까 쫑파티라는 것을 위해 멀리 전철 두 번 갈아타고 신길동까지 원정을 했다. 그룹 카톡에는 첨으로 그렇게 흥겹고 화기애매하게 광란의 밤을 보냈다는 글이 줄을 잇는 것을 보니 진하게(미친듯이!) 놀긴 놀았나보다. 아마 뜨끔한 분 있을걸요.
한국산문 송년회 날 뜬금없이 잘 생긴 청년(?) 한 사람이 서강반에 합석했던 것을 기억하시는지? 누군가의 신인상 축하하러 온 하객인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다. 수업 시간에 ‘짜잔’ 나타난 분은 바로 한범식 법무사. 횟집에서 중국술로 신고식을 쏘았다. 함께 들고 온 레드와인은 번개 팅 때 합류하기로 하였으니 번개 치면 다들 나오세요~!(참, 횟집 턱은 백일장에서 수상한 안해영 님이 거하게 때렸다. 원래 ‘쏘고 치고 때리는’ 이 대목은 안 밝히려고 했는데... ㅎㅎ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