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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센 아 프리오리(Wissen a priori)와 상상력(서강반)    
글쓴이 : 안해영    15-12-16 19:59    조회 : 3,437
서강수필바운스(12. 10, 목)
- 비센 아 프리오리(Wissen a priori)와 상상력
 
교수님은 내년 1월 <한국산문> 사무실에서 시작하는 ‘문화 인문학 실전수필’ 강의
내용 중 맛보기로 일부를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하였음.
 

1. 칸트의 선험적 지식(Wissen a priori)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을 결합하여 철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칸트는 인간의 사고는 경험을 완전히 초월 할 수는 없지만 경험을 토대로 하면서도 경험보다 앞서 존재하는 인간사고의 기본 구조를 '선험적 지식(Wissen a priori)'으로 설명. 즉 사물(대상)의 인과성과 보편타당성은 경험하기 이전에 이미 판단 능력을 지니고 있다. “지식은 경험과 함께 하지만 경험으로부터 오는 것은 아니다.”
 
* 데카르트, 라이프니츠의 합리론과 존 로크, 데이비드 흄의 경험론은 나중에.
베이컨의 ‘4 우상’과 귀납법, 헤겔의 변증법적 방법론(Dialetic)도 나중에 공부함.
 
2. 글쓰기에 응용은 어떻게?
 
글을 왜 못 쓰느냐고 물으면 대개 이렇게 대답한다.
- 나는 경험이 없어서
- 나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 심지어, 가방끈이 짧아서, 어쩌구저쩌구...
놀고 있네! 위 말들은 핑계에 불과하다. 어떻든 보고 배운 것은 있고 경험한 것도 있다(동화책, 위인전, 초중고 교과서 등...). 하물며 경험하지 못한 것도 ‘선험적 지식’으로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그 능력은 이미 내재해 있다. 맥락이야 다르지만 ‘선험적 지식’을 ‘상상력’으로 치환해 글쓰기에 응용해보자! 상상력을 동원하면 경험하지 않은 사실도 추측과 추론으로 접근할 수 있다.
 
3. 회원 글 합평
 
(안해영)
 
제목을 선정할 때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보다는 주제를 함유하는 것이 좋다. 즉 구체적인 사물로 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소의 배치와 이미지의 전환 등에서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구태의연한 느낌이 있는 서정은 작가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소재의 다변화가 필요하고 가족 이야기에서 탈피하는 것도 좋겠다. 체험과 기억에서 일상으로 돌아와 보편적 관점으로 가는 글로 ‘육적회귤(陸績懷橘)’의 고사를 참고로 읽어 보도록. 첫머리에 남의 글을 인용하는 것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이글에서는 인용부와 후속 글 내용이 맞아 떨어져 그대로 써도 무방하기는 하나 인용 글이 서두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선물(신현순)
 
서강반의 대표작 중 한편으로 자리매김 될 작품이다. 보이기 위한 페르소나(Persona)로서의 삶에 사로 잡혔던 지난날의 자신의 허상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잔잔한 문체로 잘 표현하였다. 제목이 <선물>이란 보편적 관념어에서 “삼 만원”의 구체어로 바뀌었으나, 반원들의 제안에 따라 <낡은 봉투>로 수정하여 할머니가 꼬깃꼬깃 접어서 준 삼 만원을 넣어 두었던 오래되었으되 낡은 봉투의 의미를 새기기로 했다. ‘가슴 깊이 간직한 실개천을 흐르게 하고 간이역 같았던 부산이 인생의 새벽처럼 느껴졌다’는 섬세하면서도 성찰적인 표현은 깊은 울림을 준다. 글의 내용,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생경한 한자어 표현은 검토가 필요하다.
 
4. 서강 반 동정
 
저녁에 한국산문에서 신인상 수상식과 송년회가 있어 수업은 간단히 하고 무대 공연을 반복 연습. 열성을 보이는 반원들에게 교수님의 격려가 있었다. 한국산문 신인상 수상을 하는 이덕용, 제기영, 박도원, 심혜자님의 글밭에 좋은 글이 심어지기를 기원하면서 송년회에 참석.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산타 복장의 두 남성 문우님과 루돌프 들창코를 열창한 여성 문우들의 호흡 맞추기는 무대에서 산산 조각이 났으나 "쨍하게!“ 우수상(?)을 받았으니 연습한 보람이 있었죠.

강진후   15-12-16 20:33
    
글쓰기의 기본  능력은 이미 내재해 있다고 하신 교수님 말씀. 배운것도 경험한것도 기억력을 끌어내어
상상의 동원도 그리 쉽지는 않은 듯 합니다. 하지만 더듬 더듬 더듬어서 문고리를 잡고 일어나듯이 열정이
있으면 되겠지요. 짧은 시간의 수업을 아쉽게 끝내고 송년 행사에 참여하기위해 들떠있던 서강 문우님들
연습한만큼 흡족하지는 못했지만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재롱이 잔치를 잘 한듯 합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즐거운 시간 한마음으로 보여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안선생님 바쁘신 중에도 후기 올리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안해영   15-12-16 21:30
    
크든 작든 잔치는 준비 과정이 재미있고 신나는 법. 우리 서강반도 어찌하였든 준비 한다고 연습 장소까지 옮겨 다니면서 나름 수고를 했지요?  무대라는 것도 크든 작든 여러 대중 앞에 서는 것이라 경험이 중요 한 듯 해요. 세미나 다니면서 나름 무대에 섯던 분들은 이리저리 잘도 흔들던데, 몸치에 무대 공포증까지 겹친 저는 몸둘 바를 모르겠드라구요. 어떻게든 따라해 볼려구 곁눈질로 가운데 서 있던 동료들 쳐다보다 시간 다 보내고 어정쩡한 제스쳐 역시 어설프기 그지 없었지요. 한바탕 웃고 나니 음악은 끝났고 그제서야 다시 한 번 놀고 싶단 생각이 번쩍 들었지요.  반장이란 자리는 늘 챙겨야하고 앞장 서는 자리라 어쩔때는 힘도 들지요?
안해영   15-12-17 11:04
    
비센 아 프리오리(선험적 지식) 지성(知性)을 통해 개념화된 것이란 것을 말합인가요?  들어도 들어도 어려울 것 같은 칸트의 철학 이야기가 언제쯤  내 머릿 속에서 주리 틀 수 있을지 의문점만 생깁니다.  걍 과거에 알고 지냈던 것 쯤으로 이해 하겠습니다. ㅋ
신현순   15-12-19 00:20
    
선험적 지식이란 유전인자에 이미 내재되어 있는 그 무엇이 아닐까요? 
ㅜ그걸 꺼내서 상상력으로 치환하라니요. 상상이 안되네요.
4차원이 필요한 이유를 알것 같군요. 고백하자면 영화 터미네이터도 이해 못했어요.
안샘~ 제 글에 호평을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문우들의 호된 합평에서 들어 낼게 하도 많아 막막했었는데 의도한 글이 되어 저도 기쁩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후기 수고하셨습니다.
     
안해영   15-12-26 02:37
    
신 샘의 대단한 용기에 놀랐습니다.
옥고를 어떻게 그렇게 과감히 드러내 버리셨는지요?
글의 방향이 선명한 고속도로 같은 느낌으로 분명한 선이 그어졌어요.
저도 얼른 좋은 글 맹글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