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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써야하나?(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6-07-08 18:23    조회 : 4,188


금반 오늘의 후기를 써야합니다.

무엇을 써야하나?

한참을 컴 앞에서 망설입니다.

오늘 무슨일이 있었나?

제목을 무엇으로 써야하나?

강의실의 여러가지 풍경들이 떠오릅니다.

이번학기에 처음 오신 황경원님이 너무 반가웠으니 그걸 쓸까?

일초샘이 안오셔서 넘 걱정되는데 그걸 써야하나?

아님 오늘 수업중에 송교수님께 모든 화살을 날렸던 강의실 풍경을 써야하나?

그것도 아니며 능수능란하게 우리들의 말의 화살을 잘도 피하시고 받아치시고 멋지게 응수하신 송교수님의 재치를 써야하나?

이번학기 신입회원님들이 정착해 가는 모습을 그려야하나?

이 또한 아니면 수박먹으면서 수다떨던 그 모습을 써야할지?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그냥 마음이 가는데로 쓰기로 합니다.

어차피 반장의 특권입니다. 

마음에 안드시면 다음에 대신 써주시겠다고 조용히 제 옆구리 찔러지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그 특권 양보합니다.


수업 시작합니다.


강제니경님의 <또 하루>

송교수님의 평

전체 글에는 어긋남이 없고 잘 되었으며 고칠것도 없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르시스가 떠 올랐습니다. 자의식이 강한 글입니다. 생각도 알차고 좋은 글인데 개인적 감정에 너무 치우친것은 아닌지요. 독자와 나와의 거리에 문제가 있습니다. 독자와의 공유를 위해서 구체적 서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김종순님의 <나의 연애 이야기2-인연들>

송교수님의 평

틀린곳도 문제도 없습니다.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지만 무리없이 넘어갔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쓴 인용이 과연 타당한지 생각해봐주세요.


정영자님의 <76년의 삶>

송교수님의 평

좋습니다. 이 글 한편이 총론의 형식을 갖추었습니다. 76년의 삶이 모두 담겨 있으니까요. 그런데 각론을 하나씩 쓰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뒷부분에서 단 몇줄로 압축된 삶들은 각론이 필요하겠습니다.


세편의 글을 합평하고 수업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못오신분들 보고싶다는 말씀 드립니다. 결석하신다고 미리 알려오신 이종열샘 다음주에는 꼭 오세요. 

그리고 일초샘~~~~ 길게 불러봅니다. 얼마나 아프시면 못오신걸까? 저희들 모두 일초샘 빈자리 너무 커서 내내 허전하고 걱정했습니다. 다음주에는 훌훌털고 일어나셔서 오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맛난 점심을 먹고 수박도 먹었습니다. 강의실에서 뵈었던 분들이 식사시간에는 못 뵈어 서운서운했습니다. (임옥진님, 나윤옥님, 최계순님, 정영자님... 다음주에는 꼭 함께 밥먹어요)

오늘 날씨가 너무나 더웠습니다. 해가 쨍! 했지요. 제가 말이 좀 많아졌습니다. 더위탓이라 여겨주세요. (총무님 오늘도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다음주 오실때는 <한국산문> 7월호 꼭 읽고 챙겨오세요. 이글 보시는 지금 언능 가방에 넣어두세요.

즐거운 한 주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이정선   16-07-08 23:23
    
볼이 익을 정도로 뜨거운 날이었습니다만 반장님이 내신 수박과 맛있는 떡 덕분에 더위는 넉넉히 이길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소선생님의 유쾌한 질문에 송교수님의 재치있는 대답은 우릴 행복하게 했습니다.
제니 경 선생님의 다음 글을 기대하며 문우님들 모두 더위에도 읽고 싶으신 책 실컷 보시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최게순   16-07-09 11:18
    
이 더위에 후기 쓰시느라 애쓰시는 모습이 눈에 서 ~~언 합니다.
댓글하나 쓰는것도 이래쓸까 저래쓸가 망설망설인데
쓰고, 달고, 합평을 하셔야하시는 교수님도 그렇고 모두 최고이십니다.

님이시여~~
 지송하옵니다. 맘 약해질까봐 뒤도 제대로 못보고 돌아서는 이 내심정을 헤아려 주시옵소서~~^~~
덕분에 즐거운 한 주 보내겠습니다.
오세윤   16-07-10 12:13
    
써야할 것이야 널려 있지요.
어떤 눈으로 어떻게 써야할까가 고민이지요.
덥네요. 물 자주 드시고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빕니다.
조병옥   16-07-10 18:34
    
엄마, 오늘 밖에 나가지 마. 폭염경보야!
    아들의 전화였읍니다.

    김동수교수님 80세 잔치에 다녀왔읍니다. 김옥남 선생님, 김 진 선생님과 함께요.
    거기서 오래 못 만났던 아이(지금은 50세를 넘긴지 몇 해 되었나?)를 만났읍니다.
    불우한 아이들을 볼보고있는 그 아이의 인사말은 다른이들의 것과 달랐읍니다.
    말하자면 "에이, 뭐 아프다더니 멀쩡하시네",  "엄살이었어, 엄살!" 같은...
    그 아이는 전보다 많이 수척해 보였어요. 손을 잡고 아무 말도 없이 나란히 앉아있다가 그녀가
    불쑥 한 마디 했어요. "선생님, 전 요즘 웃기는 책을 많이 읽어요. 돼~게 재미 있어요."
    그녀는 배를 움켜쥐고 다시 웃기 시작했어요. 눈에 눈물이 고이더군요.
    그녀가 먼저 떠나고 나는 혼자  3호선에 올랐어요. 나는 그녀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늘 그러긴 했지만
    나는 그날 그녀에게서 신선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있었어요. 남을 위해서 몸이 부서지게 일하면서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한테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라 할까... 힘들긴 했지만 외출하길 잘했다 생각
    한 날입니다.

    금요반장님, 총무님..., 볼 수록 아름다운 두 분 입니다.
    저 괜찮아요. 그냥 바람만 보내주세요. 한바탕 춤 좀 추게..요.
    금요반 문우님들
    절망으로 숨통이 막히는 '쇼생크 감옥'속에서 앤디 듀프레인이 확성기를 통해
    무기수들에게 보내주었던 아리아같은 선물..., 석방 불합격 가처분 기념으로
    모겐 프리만에게 보내 준 하모니카같은 그런 선물은  죽어가는 사람도 일으켜 앉힐 수
    있지 않겠읍니까.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아리아와 하모니카,, 소중히 간직하고 있읍니다.
    오세윤선생님, 이정선님, 최계순님... 금요일에 봐요.

    <전하는 말씀>
    김동수교수님이 90세 생일에 여러분을 초대하셨읍니다.
     
유니   16-07-11 00:02
    
마침 엊그제 바꾼
제 프?사가요
쇼쌩크탈출 마지막
장면의 그 아름다운
해변이랍니다
먼길을 물어 물어
찾아온 바닷가
그 해변에서 함께
타고갈 배를 준비해놓고
기다리는 주인공 팀로빈스 ?
그를 확인하고
트렁크를 던지며
달려가는 모건프리먼?
바로 그장면을
5초안에 압축한 거예요
넘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
남자들의 신뢰와 우정이
감동을 줬던ㅎㅎ
선생님
이번주엔 뵐수있겠죠~~♡
오세윤   16-07-10 20:33
    
어디로요?
강 건너 아님 此岸?
욕심도 과하셔. 무뜨거운 옥상에선 시야시 안 한 맥주 한 병이 감람주지요.
더운데 금욜 와서 빙수나 사라 그래요. ㅎ ㅎ
     
조병옥   16-07-11 00:48
    
오선생님.
진짜 까깝해부려요. 문짜 그대로, 고 말에 대한 댓글, 혹은 코멘트를 쓰려면요
빨간 색 두루미 발이 나오도록(유니씨 모냥) 글을 올리셔야 된다니께요.
그렇게 안 하시면 고 사이에 다른 두루미가 들어오닝게루 오른 쪽의 r짜를 눌르고 코멘트를 하시와요.
아이고 1시가 되오네요. 더위땀시 또 잠 못자네요.
          
임옥진   16-07-11 11:02
    
병옥쌤, 두루미발 크~~ 오랜만에 듣네요.
쌤의 멘트는 늘 즐겁습니다.
          
소지연   16-07-11 15:13
    
마캉 우주 언어들만 모인 방!
놓칠세라 두루미 하나 찾았습니다
땡큐! 메르씨!
근데 무얼 써야 하나?
김동수샘 90이면 우린 아즉 꽃띠일까요?
90 노인이 80 어린애 보고
"니 와 이래 늙었노?"
안하실까요...
누군가에게 발을 밟혀서 지끔 청계천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급피서 중임다.
다음에 모두 해보세요. 에어컨은 저리 가라랍니다.
댓글 손님 특권으루다가 이만 들어갑니다.
두루미여 안녕...
          
최게순   16-07-11 15:20
    
"두려움은 너를 죄수로 가두고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쇼생크 탈출"
역시 조병옥선생님은 불이십니다.
아마도 저를 포함한 몇분인가는 잊었었던 이작품을 다시한번 볼테죠~~^~~
ㅎㅎ  R자!
즐거운 미소도 ~~~~

고군분투하시는 조선생님~~
어께에 고개를 기대봅니다.
금요일에 뵈요~^~
노정애   16-07-12 15:04
    
아름다룬 우리의 금반님들
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요리 관심과 사랑 보여주시니
반장인 저는 더위도 물렀꺼라
어하둥둥 춤을 추네
김동수샘 90 잔치에는 반드시 가서 국수 한 그릇 먹어야겠네
울 반 샘들 모두 그날 잔치 함께 가면 더 좋으리라
그런날 오도록
열심히 건강관리하고 즐겁게 생활해야겠네.

그러니... 더위에 넘 지치지 마시고 힘들내소서.
올해로 100살이신 저희 외할머니 말씀
'내 걱정은 마라 잘 있다' 입니다.

어제는 문득 이 더위 빨리 갔으면 하다가...
가는 시간들이 아까워 좀 천천히 가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시간을 즐기자. 더위도 즐기자. 마음 단단히 잡고 있습니다.
님들 모두 사랑합니다.
반장의 마음 아시죠.
오샘 그냥 나오세요.
강의실은 넘 시원합니다.
     
조병옥   16-07-12 17:52
    
댓글손님 특권으로루다가 또 쓴다.
    이 글은 요즘 유행인 상상동화 중 하나다.
    그렇다고 심장 피로 쓰는 글은 아니다.

    90세 오선생님 - 아 너무 좋아. 이날 기다리다 목 빠지는 줄 알았어.
              그녀  - 당신 내가 떠난다면 어떻게 할 거야?
              오샘 -  그런 거 꿈도 꾸지 마.
              그녀 -  나 사랑해?
              오샘 -  당연하지 죽을 때까지.
              그녀 -  당신 바람 피울 거야?
              오샘 -  뭐? 도대체 그딴 건 왜 묻는 거지?
              그녀 -  나 매일 매일 키스해 줄 거지?
              오샘 -  기회 있을 때마다.
              그녀 -  당신 나 때릴 거야?
              오샘 -  미쳤어?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
              그녀 -  나 당신 믿어도 돼?
              오샘 -  응...
              그녀 -  여...보!!

 * 100세가 된 오샘카풀 얘기는 이 글을 뒤에서부터 꺼꾸로 읽으면 대강 감이 잡힌다.
    ('그녀'는 상상 속 여인임을 밝혀둔다.)
          
오세윤   16-07-13 19:13
    
물구나무 서서 열 다섯번 읽었삼.
와!  글쟁이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어쩜 내 속을 이리 꼭 찌버낼까. 낄 낄 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