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비가 5도 다' 는 fact 입니다 (한산 수필 평론가 양성반)    
글쓴이 : 정민디    16-07-07 01:35    조회 : 3,655

<한국산문 강의실 수필 평론가 양성 과정>

 

억수로 좋아하는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

재난문자의 섬뜩한 울림이 빗소리 보다 크게 들리던 날.

 

2학기 시작되는 날 장마 정도는 같이 동반해 줘야 여름의 진정한 맛입니다.

 

나라에서 온 문자 외에

여러 이유로 속속 도착한 운명.

 

비가 5도 다로 빗금을 그으며 세차게 내리는 데 소리가 안 들려 이비인후과에 간다오.

93퍼센트에 습도는 기계로도 제어 할 수가 없어 허리가 너무 쑤셔 한의원에 간다오.

현관으로 물이 들어 와 그 요단강을  건널 수 없어 못 간다오.

남편 만나러 지방에 갔는데 축대가 무너져 토()사 광란이 나서 못 간다오.

 

그 들의 사연은 내 핸드폰의 시로 남아 있습니다.

결석계를 이렇게 문학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 학기 평론공부를 마치고 재난을 승화 할 수는 있는 경지에 이르렀고,

비가 세차게 내릴수록 고난, 고립, 궁핍,등에 대한 형이상학적 문제를 숙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는 파란 기와지붕을 밑에 사는 대통령 여인 덕분에

하수도 시설이 끝내주게 잘 되어 있어서 안타깝게도 재난문자는 불필요입니다.

장맛비보다는 광화문 광장에서 데모대님들에게 물대포 쏠 때 필요합니다.

자칫 내가 그 대포에 날아 갈 수도 있거든요.

 

우리나라 여름에는 장마가 있다. 는 팩트입니다. 운명입니다.

이것을 이기시고 다음 주는 평론반 의자에 다 착석 하십시다.

 

은행추출물 약을 안 먹고 가서 인지, 강의가 박사 과정인지, 잘 못 알아 들어

그 중 가장 형이하학적이고 저렴한 입장료라고 생각되는 한 꼭지를 올립니다.

 

<< 서푼짜리 오페라>>

저작자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요약 브레히트 서사극의 출발점이 된 작품으로, 시민사회의 은폐된 부패상을 공공연하게 비판하고 있다. , 서민적인 생활 묘사와 정치적 풍자, 가곡 등에 의해 극을 진행하면서 시민사회의 외형적인 질서가 사실은 강도의 질서임을 풍자하고 있다.

 

<암흑가의 왕과 도둑단의 괴수를 통해 모순적인 사회를 풍자>

 

무대는 런던의 뒷골목인 소호구이다. 거리의 광대들이 사람들 속에서 살인에 관한 이야기를 노래하고, 이를 통해 도적 메키 메서의 갖가지 악행이 소개된다. 이 메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폴리였다. 폴리의 아버지 피첨은 거지를 근대 기업화해 런던 전 지구의 거지들에게 분장을 위한 옷이나 도구를 빌려 주고 받는 돈으로 부유하게 살고 있는 암흑가의 왕이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곱게 기른 딸과 메키의 결혼을 승낙하지 않는다.

 

도둑단의 괴수 메키도 사실 자기 스스로는 손을 대지 않고 졸개들에게 돈을 뜯어내어 불로소득으로 이익을 올리는 남자이다. 그는 사람이 없는 마구간으로 들어가 졸개들의 축복과 그들이 선물로 내놓은 장물들에 둘러싸인 채 폴리와 재빨리 결혼식을 올려 버린다. 그 자리에 있던 손님 중에는 런던의 경시총감인 타이거 브라운도 있었다. 식민지 군대 시절 메키의 전우였던 그는 지금도 이 도둑단의 괴수와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며 서로에게 유리한 거래를 하고 있다.

 

달콤한 신혼 첫날밤을 지낸 뒤 폴리는 집으로 돌아가 부모에게 메키와 결혼했음을 선언한다. 화가 난 피첨은 경찰에게 메키를 체포해 달라고 한다. 브라운으로부터 그 정보를 받은 메키는 잠시 런던에서 모습을 감추기로 하고, 폴리에게 도둑단의 지휘를 맡긴 뒤 사라진다. 그러나 목요일마다 매춘 업소를 찾아가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바람에 피첨의 아내에게 매수된 창녀이자 자신의 옛 정부인 제니에게 배신당해 체포된다. 브라운은 친구를 체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을 괴롭게 생각하지만, 자기 딸인 루시까지 메키를 사모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루시는 메키가 갇혀 있는 감옥 앞에서 면회하러 온 폴리와 사랑싸움을 하게 되고, 결국 메키는 루시를 이용해 탈옥하는 데 성공한다.

 

브라운이 한시름 놓고 있는 차에 피첨이 찾아와 메키를 다시 체포하지 않으면 눈앞에 닥친 여왕 대관식 때 거지들을 선동해 데모를 일으켜서 식전을 망쳐 놓겠다고 협박한다. 브라운은 다시 메키를 체포해 대관식이 시작되기 전에 그를 교수형에 처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메키의 두 번째 탈옥 시도가 실패로 끝나고, 드디어 그가 참관자들에게 이별을 고한 뒤 처형대로 올라가려고 하는 순간, 극의 흐름이 황당하게 반전되어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오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구원이 찾아온다고 하는 이유로 브라운이 여왕의 사자가 되어 백마를 타고 등장해 메키를 석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귀족으로 봉한 뒤 연금까지 하사하는 결말로 끝난다.

 

브레히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 작품은 극장주의 의뢰로 2세기 전에 발표되었던 영국의 거지 오페라(존 게이 작)를 모방해 단기간에 쓰인 것인데, 1928년에 초연될 무렵부터 쿠르트 바일각주주) 의 훌륭한 작곡에 힘입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작품 속에 나오는 모리타트솔로몬 송, 해적 제니등의 많은 노래들은 독립적인 음악성을 갖추고 있어 때로는 연극의 흐름을 중단하고 행하는 극의 해설, 이른바 소외효과를 노리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홍정현   16-07-07 20:12
    
아, 첫 댓글이라니!
부담스러워서, 슬쩍 나가려다가
제 이름으로 로그인을 자주 하지 않고, 로그인의 과정마저도 귀찮아하는 게으름쟁이라,
부담스러워도....
용기 내어 적어봅니다.

'비가 5도 다.'가 다중적 해석이 가능하다면,
5도는 각도도 되는 건지, 5도 각도로 내리는 비는 어떤 뜻을 품고 있는지, 말도 되지 않는
문장을 쓰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데,
이 욕구의 발현과 맛깔스런 정민디 반장님의 후기와 어울리는지 자신이 없어 고개를 숙입니다.

이번 수업은 인문학이라는 성을 엿보는 처지로서 느낄 수밖에 없는 열등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는데,
그 이유는 프로이트 외엔 모르는 사람들 이름이 대거로 나오고, 모르는 용어가  폭포처럼 쏟아져나오고,
거기에다 저와 나이차이가 적은 모 선생님께서는 제가 모르는 사람과 용어를 다 아시는 듯 보여
기가 죽었기때문입니다.

무릎까지 오는 장화를 신고, 구멍난 하늘을 뚫고, 강을 넘고, 투사처럼 가서
꼬리를 쏙 내리고 돌아왔습니다.

요즘 만연체 문체로 쓴 소설집을 읽고 있어
댓글 문장이 이리 줄줄 난잡스럽게 길어졌네요.
지겨우시면 패쓰하셔도 됩니다.
     
정민디   16-07-07 20:54
    
게으른  투사 무척 좋아합니다.

비가 오도다 과학이 아닙니다. 과학선생 홍티님.
뽕짝 노래의 제목 입니다. ㅋㅋ

예전 고양이 담배 피던 시절
넌센스 퀴즈로 자주 등장한

"비가 몇도 각도로 내릴까요?"
하면 답이  "5도 요"
라고 하는  아주 추운 유머 시절이 있었어요.
미안해요. 어린 홍티한테 너무 황당한 통찰을 하게 해서요.

한 번 봐주세요.
이번 주는 정말 쓸 소재가  장맛비 밖에 생각이 안 났어요. ㅠㅠ
이영희   16-07-07 21:01
    
와우~ 일등을 홍정현님이..이렇게 반가울수가...^^
저녁먹고 치우고 들어왔답니다.

장대비속을 뚫고 가면서 ..그 와중에 노래를 흥얼거렸지요.
...♪..이 빗속을 걸어갈까요... 아무도 없는 여기서 ~저 돌담 끝까지.. 다정스런 너와 .내가 손잡고 ...♪.
제가 이리 철이 없습니다. 폭우속에서 노래라니...ㅋ

 

팩트엔 팩트로...
오늘 러시아반에 정민디반장님이 오시니..분위기 빵빵해졌지요.
목소리만큼 스케일크게..공부도 넓게 하자요...ㅋ
책 안읽는다고 말을 그렇게하지만 반장님은 두루두루 모르는게 없는 분.

홍정현님의 7월호 작품 .....그리고 프로필 사진.... 갸우뚱한 모습까지
이쁘고 ...의미있게 다가왔지용.

반장님..오늘밤은 기분이 좋습니다. 아마도 첫댓글이 반가워서일지도...^^
     
정민디   16-07-08 00:00
    
시간내서 댓글 달아주어 고마워요.

후기  쓰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의미가 잇겠습니까 만은

전통이라는 게 무섭습니다.
그저 순종하는 자세로 살아 가렵니다.

내가 연식이  좀 되긴 했나  봅니다.
길길이  뛸 기운도 없어지고 순해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