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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게 물키다 ( 무역센터반 )    
글쓴이 : 주기영    16-07-06 22:47    조회 : 4,958
 사는 게 물키다 ( 물리다의 전라도 방언 , 싫증나다 라는 의미 )”,
선생님 어머님께서 가끔 이렇게 말씀 하신다고
어른 들이 하는 말씀은 그게 이 아니라 을 이야기 할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 그 이름만으로 훌륭합니다. 거저 얻어지는 건 하나도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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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내내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꼬리를 물어, 인생 한바퀴를 휘돌고 온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현재를 잡아라, 가급적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 
로마시대 시인 호라티우스는 무슨 마음으로  카르페 디엠을 시 속에 썼을까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속 키팅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말한 카르페 디엠은 또 무슨 의미 였을까요.
오늘을 즐겨라쯤으로 이해되고 있는 이 말이 오늘은 모두에게 조금 더 무겁게 다가왔을까요?
저는 오지 않은 일들에 대한 염려로 지금에게 무례하지는 않았는가 싶어, 순간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그러다 참 좋아했던 배우, 키팅 선생님 역할을 참으로 그럴듯하게 해낸, 로빈 윌리엄스가 떠오르기도 했지요. 몇 년 전인가 안타깝게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인생은 한없이 길지 않다는데,
( 누구는, 저 같은 사람은 가늠도 안 되는 1 2천억이라는 금액의 재산분할 소송을 하고,
누구는, 젊은 아가씨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를 길을 가고,
또 누구는, 누구는… )
로 돌아와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묻게 되네요.
아마도 어제의 지진을 살짝 경험한 탓일지도.
 
 농담처럼 이었지만, 죽어서도 한국산문은 모이나요 했고,
거기서도 쌤이 우리를 가르치시려나 했고, 쌤도 할 줄 아는 게 선생뿐이라 하셨으니,
이것은 무언의 긍정? ㅎㅎㅎ.
우리, 또 모이려나 봐요~~~
 
* 제목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 짧은 것에 담을 수 있으니, 지나치게 글이 길어지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 종교는 알 수 없는 것만 이야기 하고, 철학은 뻔한 것을 이야기 하고, 과학은 확실한 것만 이야기하지만, 문학은 얘기해야 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 글은 우연이거나 필연이 아니라, 개연성이 중요합니다.
* 좋은 일이 일어났지만, 누릴 수 없는 것 (아이러니)이 독자의 시선을 끌 수 있습니다.
 
*** 합평 작품 ( 존칭 생략 )
죽음을 생각하다 / 학정 이정희
아직도 내가 대머리인 이유 / 이신애
부부싸움 / 신성범
괴팍스러움을 기리며 / 박무희
 
 ‘다그침이 없으면 명문장이 안 나온다고 하신 말씀,
글에 써야 하는데,
저는 출석체크에 쓰렵니다. ㅎㅎ.
오늘 결석한 모든 쌤들, 다음주(13일)에는 한미리에서 고옥희님의 등단 파티가 있으니,
무조건’ , '꼬~옥' 참석해 주세용!
 
장정옥샘, 네모 반듯한, 절편이 비취빛이 나더이다, 감사합니다.
두 분 총무님, 오늘도 애 많이 쓰셨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주기영   16-07-06 22:56
    
어제 저녁, 울산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5.0 의 지진,
저는 얼마나 깜놀했는지.
이거 지진아냐? 하면서,
뭔일 생긴 줄 알고 뛰어 나가야하나 했는데, 뉴스에서는 아무 소리도 없고...ㅠㅠㅠ
뒤늦게 뉴스 마지막에 전해져서야 울산에서 일어난 일이라는걸 알았지요.
아, 지진이 맞았어! 순간, 멀리 있는 딸이 떠올랐지요.

오늘도 무사히, 라는 말이 가까이 있네요.
평안하세요.
- 노란바다 출~렁
최화경   16-07-06 23:08
    
지금쯤이면 혹시? 하고 들려보니 역시였네요.
한 주 빠졌을 뿐인데 한달쯤 빠진듯 하네요.
지난주에 일찍나왔고 이번주 못나가고... 그런탓인듯요.
몸은 다른데 있었지만 맘은 이곳에 있는 저를 발견하고
이젠 떠날 수 없는 곳이란걸 확실하게 확인하는 냘입니다

다음주 맘씨 고운 고옥희님 등단파티에 장기결석샘들  모두 와주시기 바랍니다.
등단파티가 이후 당분간 인터벌이 뜰듯하니 이번에 화끈하게 치뤄보죠잉? ㅎㅎ

차량 제공해주실 샘들 자진해서 신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담주엔 정충영샘 돌아오시죠? 오길순샘도 꼭 오시길 바라구요
우리 짝꿍 주샘은 담주를 끝으로 미국 가시니 지그재그
자리가 비었다찼다 하겠네요ㅎㅎ

저도 눈썹 휘닐리며 뛰어가겠습니다.
임총무님 오늘 수고많이셨어요감사합니당
송경미   16-07-07 09:19
    
주샘!
같은 동네에 살면서 그 시간에 뭘 했는지
전혀 감지하지 못한 지진파, 무디게 살려해도 가만 놔두지를 않지요?

반장님, 일등하셨네요.
한 달 결석한 것 같다 하신 마음 이해합니다.
빈자리가 너무 큽니다!

어제 잠깐 동화에 대한 책을 읽는데
아버지가 해야 할 말은 모두 동화책에 들어 있다고 써 있더군요.
문학은 얘기할 것을 말하니 책만 읽히면 되는데 잔소리를 많이 해서
늙지도 않은 애를 사는 것이 물키게 하지 않았나...

장마비가 주춤해서 다행이었어요.
고옥희님 등단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다음 주 등단파티 때는 다 뵈옵기를 기대합니다.
차량봉사 합니다.
     
최화경   16-07-07 16:52
    
우왕 차량봉사 감사해요 송샘 .
다음주 화욜 카톡방에 배차명단 올리겠습니다.
이건형   16-07-07 12:34
    
주기영님은 상상외로 후기를 잘 다듬어 쓰는 이유로
좀처럼 감히 쓸 엄두가 나질 않네요.
 "더구나 철학적으로 풀어가니" 뭉클 할 따름입니다.

더구나 자기 자신을 낮추 듯 써 내려간 곳...

"저는 오지 않은 일들에 대한 염려로
 '지금'에게 무레하지는 않았는가 싶어
순간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어찌 이런 고운 마음씨를 품고 계신지요?
 '신성이 따로 없는' 님으로 각인되었답니다.

님이 있어 다 늙음에도 내가 무척 즐겁고 행복합니다.
더구나 우리 무역 산문마당에
함께 함에도...

그 날, 차량 함께 동참 할께요.
     
최화경   16-07-07 16:53
    
우리 이건형선생님도 차량봉사해주신다니 감사감사합니다.
고옥희   16-07-07 22:02
    
주기영선생님.. 언제나 변함없이 수고해주시는 분!
선생님으로 인해 그날 배우것을 다시 되새기게 됩니다.

갈대
  신경림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있었다.
그런 밤 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것을 알고 있었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 이라는 것을
그는 몰랐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수요반 선생님!
모두 오세요.
꼭 기다릴게요.
이옥희   16-07-09 14:16
    
2주나 연속 결석했더니 한국산문 마당이 요로콤 새삼스러울수가요~
그래도
주기영 쌤 덕분에 그동안 수업한 내용과 분위기 리얼하게 전달 받아 감사합니다.
멀리 미국에 있는 큰 아들이 잠깐 왔다가게 되어  여기저기 여행 다니다보니 수업에 못가게 됐네요.

고옥희 샘이 올린 신경림 시를 보니 넘 반갑군요.
이 시는 저도 무척이나 애송하던 시였습니다.
이십대, 삼십대때 참 좋아했죠.
지금도 그때 만큼은 아니지만  좋구요.
젊은 날, 아마 속으로 조용히 울고 싶은 일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고옥희  쌤!
등단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담주 수욜,  울반 선생님들 반가운 맘으로 뵙겠습니다.
주말 재밌게 보내시길~~
심재분   16-07-11 21:43
    
7월호에서 고옥희님 함박웃음을 보니
참 반가웠답니다.
등단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어느 선생님이 카톡방에
옥희가 옥희에게 축하한다는 말
재미있었어요.ㅎ ㅎ

여름 휴가때문에 많이 참석 못하시나봐요
정충영 선생님 께서는 꼭 참석하신다 했는데
여행에서 오셨는지요?

13일 모두 기쁘마음으로 만나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