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와 함께 시작한 7월 첫 수업입니다.
지난주 왕멍의 작품에 이어 일본의 근대문학(수필)을 이야기해 보는 시간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함께 했습니다.
이번 글은 그가 런던에서 2년간 유학생활을 하며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서간문’ 중,
후배 아쿠타가와 류스노케에게 보낸 편지<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 아내 교코에게 쓴 <세상은 가지가지>, 나카가와 요시타로에게 보낸 <공부는 하고 싶지만> 세 편입니다.
왕멍이 근대 시기의 글을 쓴 요즘의 작가라면 나쓰메 소세키는 그 시대의 고전주의 글을 쓴 작가입입니다. 비슷한 시기, 우리나라의 ‘이광수’, 중국의 ‘노신’이 있으며, 특히 이광수가 50년의 나이 차를 넘어 마음의 스승으로 삼고, 그의 성격, 정신, 문화 등을 배우고 공부해서 쓴 롤 모델이기도 합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문학은 형식과 이성을 앞세운 고전주의, 인간의 감성을 추구하고 질서와 논리에 반하며 고전주의와 대립하는 말로 생겨난 낭만주의, 사실주의와 자연주의로 이어집니다. 사실주의는 ‘사람이라면’이 아니라 사람은, 인간은, 자연과 나 이외의 상황에 나는 부속품 같은 것이며, 세상이 내 운명을 조작하는 것이며, 내가 세상에 맞춰가는 것이라는 게 리얼리즘의 속성입니다. 또, 문학이 밝고, 해피엔딩이 아닌 어두운 면을 그려야 리얼리즘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50년 앞서 서양의 리얼리즘(발자크, 스탕달, 적과흑의 주인공과 같은 이미지)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일본은 1904년 러일전쟁 승리 후 중국본토에까지 밀고 들어가던 시기였으며 일본의 힘이 아시아로 뻗어갈 무렵이었습니다.
나쓰메 소세키와 같은 작가들은 어둡고 우울하게 흐르는 일본 문학을 영웅적으로 흐르도록 일본의 융성함을 쓰자는 생각으로 일본만의 자연주의로 발전시켰으며, 이는 사소설의 발전으로 이어져 지극히 일본적인 것에 대한 붐을 일으켰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설국’의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일본의 정서, 일본적 아름다움으로 발전시킨 대표작가입니다.
나쓰메 소세키(1869~1916)는 이러한 응집력으로 일본의 문학, 한 나라의 문화를 이끌고 굴러가게 한 지식인이자, 일본의 셰익스피어, 국민작가로 불리고, 천엔 지폐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작품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련님>,<산시로>,<문>,<마음> 등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세 편의 서간문을 읽어보며, 자기 할 말은 다 하면서 읽는 사람을 위해 재미있게 쓴 글이라는 평가로 수업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