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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식주의자 (한산 수필평론가 양성과정)    
글쓴이 : 정민디    16-06-16 00:27    조회 : 4,987

<한국산문 수필평론가 양성과정 >

 

이영희작가가 청탁받고 썼다는 뜨거운 소설인 <채식주의자> 독후감제출로 촉발된 합평으로 거의 화상을 입을 뻔 했다. 글의 내용은 마치 내가 책 한권을 다 읽은 것 같이 얘기가 흥미로웠다. 작가는 제목을 <괴물>로 정했다. 유추컨대 내내 소름 돋고 불편한 상황을 읽어냈을 것이다.

말미에, ‘채식주의자는 우울하고 칙칙한 이야기다. 하지만 감정과 의식을 기꺼이 내맡기는 몰입은 흔히 맛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언어와 생김새가 각각인 세계인들에게 감정이이입할 수 있는 소설을 훌륭하게 번역한 분에게, 그리고 원작자가 대한민국에서 나왔음에 박수를 친다고 맺었다

 

*************

  VIPS 레스트랑에 가서 안심과 등심 스테이크를 미디엄 웰던으로 구워 주세요했다. 고기가 나올 동안 폭립, 연어, 닭튀김, 까라말리, 피자, 스파게티, 스프, 옥수수. 샐러드등 접시가 넘치게 담아 왔다. 아직 첫 번째 접시고 몇 번이 될지 모른다. 친구들과 그 후로 5시간을 먹고 20% 디시카드를 냈다.

육식과 채식중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둘까를 가늠해 보려고 생각 없이 땡기는대로 접시에 놓으려고 애썼다. 삼라만상을 망라한 모든게 다 있었다.

  결과는 <잡식주의자>였다. 아니 <식탐주의자>라고도 할 수 있다.

여하튼 나는 채식주의자는 아니라는 것을 책값보다 세배의 돈을 내어 먹고 증명을 했고, 동시에 다시 평범한 여자로 거듭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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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채식주의자>

이 소설은 간결하며 긴장감 넘치고 아름답다. 한 평범한 여성이, 자신을 가정과 가족 그리고 사회에 속박시키는 모든 관습과 선입견에 저항하는 과정이 때론 서정적으로 , 때론 신랄하게 그려진다. 이 압축적이고 매우 아름다우며 충격적인 책은 어쩌면 꿈에 나올 정도로 독자들에게 오래 기억될 것이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심사 위원장 보이드 던킨)

     *창작동기

한강은 “20대 중반에 채식주의자였다. 당시 주변의 모든 사람이 내게 고기를 먹이려고 노력했다. 그런 반응이 매우 흥미롭고 유머러스하기까지 했다.” 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개인적 경험이 소설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채식주의자에서 다룬 가장 중요한 주제는 인간의 폭력이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폭력의 위험성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설명.

책 채식주의자는 2002년 겨울부터 2005년 여름까지 집필한 <채식주의자><몽고반점><나무불꽃>을 엮은 연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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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식 주의자들이 내 얘기 쓴 건가하고 읽어보니 아니네하고 마음을 바꿔 남의 살도 먹어야지했다는 소설.

폭력적이고, 자극적이고, 반윤리적이고, 정신적 외상정도는 입어야하고, 에코페미니즘적인 대안을 제시하여야지만 큰상을 받을 수 있다니, 나 같은 범부는 그저 골고루 다 먹고 정신줄 이라도 제대로 잡고 있는 게 낫다는 교훈을 준 소설.

네가 문학을 알아?’

웜메 기 죽어


이영희   16-06-16 07:41
    
부끄럽습니다.. 내 이름이 후기의 첫 단락을 장식하니....
한강은 3년에 걸쳐 채식주의자를 완성했는데..
나는 ... 읽고는  ..삼일에 걸쳐 나름 고민하다가  독후감을 내 놓았습니다.
그러니  서둘러 쓴 글에... 쥐구멍을 찾습니다.
삼년을 고심해서 쓴 작가에게 ...짧은 독후감이라도  적어도 삼개월 아니 한달이라도 자꾸 
들여다보며 퇴고를 했다면 조금이라도 나을것을.....ㅠㅠ

임교수님께서 나눠주신 프린트.... 제게는 더욱 값지게 다가왔습니다.

반장님..그날 약속이 있다하더니...그곳에 가셨군요.
 .. 5시간의 식사시간 동안 ...그 분들과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잡식이니 식탐이니.. 그 말 속에는  사실 우리의 참인생이 녹아 있는걸요.
분명히 문학을 알고 있는 분.. 바로 반장님입니다.

오늘도 제가 아는 체를 합니다.

-순자- 의 <권학편> 중에서
        " 배울 때는 있는 힘을 다해야 한다. 철저하지 않고 순수하지 않은 배움은
                배움이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배움에 임할 때는 눈빛이 종이를 뚫을 정도로
                      집중해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사색한다. 
                        그리고 뛰어난 스승을 찾아 배운다.  배움을 가로막는 마음속의
                                    모든 것을 떨쳐내고, 오로지 노력한다. 이렇게 하면 마침내.... ...."

.
.
.


저도 정신줄 잡고 있으려..
잡식으로 식탐으로 잘 먹고 마시고..그리고
나머지 시간엔 책을 꼭 붙들고 있습니다...ㅋ
     
정민디   16-06-16 08:24
    
아이구머니나!
이런 세상에!
앗 실수.
어제 밤에 갑자기 쓰다보니
후기를 수필로 썼네요.
문장을~습니다로 끝내야  할 것을.....

정성스러운 댓글이 있어서 수정을 못하넹요.

뚱뚱한 영장류가 나무에서 떨어졌어요.
'마이 아파'
진연후   16-06-17 00:15
    
반장님과 이영희님의 글은 어떻게 화면을 뚫고 소리로 나오는 걸까요?
    감히 댓글 달기가 주저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강하게 빨려들어가게 하는 글을
    못 본 척 하기는 더 힘들어서....
    재미있는 한마디쯤 하고 입력을 누르고 싶은데 그러다가 자는 시간만 늦어질까봐
    포기합니다. ㅠㅠ
     
정민디   16-06-17 02:11
    
염화시중의 미소만을 늘 날리는
연후씨가 코멘트를 해주다니 '놀라워라'

화요일 커피타임에 연후씨 이름이 정말 이쁘고
요새 태어나는 애기이름으로 인기 짱 일거라고 얘기했죠.

다음 화요일 모과차 마시면서
진짜 재미있는 얘기 해줄께요.

날이면 날마다 있는 찌라시가 아님.
오정주   16-06-18 10:01
    
반장님, 빕스에서 그케 화려하게 많이드셨어요?
제가 그 자리에 못꼈으니 반장님을 '폭식주의자'로 명합니다 ㅋㅋㅋ

채식주의자 읽기도 전인데 부지런한 학구파 영희님이 독후감 제출한걸 보고 그제야 저도 책을 사서 읽었지요
드디어 심오한 글들의 합평이 시작되고...
평론반 열기에 저도 반장님처럼 데인기분이었습니다. 흥미진진하면서 정신이 차려집니다.

연후씨 여기서 만나니 엄청 반가워요!
결국 찌라시일지도 모르지만? 반장님과 모과차 마시러 가야겠죠?
     
정민디   16-06-18 13:01
    
평론반도 방학얘기가 나왔는데 아무도  쉬자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저는 엄청 실망했어요.
이 여름에 땀 찔찔 흘리면서 되먹지 못한 후기를 계속 올려야 한다니요.
어쩌면 그리도 공부하는 것에 진지하신지요.

임샘 평론강의와 합평에 다들 매료되서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랍디다.
회장님 부재중에 구테타를 일으켜야 하는데 동조하는 세력이 하나도 없어서
난 아나키스트가 됬습니다

아! 외롭고 구차스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