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문 수필평론가 양성과정 >
이영희작가가 청탁받고 썼다는 뜨거운 소설인 <채식주의자> 독후감제출로 촉발된 합평으로 거의 화상을 입을 뻔 했다. 글의 내용은 마치 내가 책 한권을 다 읽은 것 같이 얘기가 흥미로웠다. 작가는 제목을 <괴물>로 정했다. 유추컨대 내내 소름 돋고 불편한 상황을 읽어냈을 것이다.
말미에, ‘채식주의자는 우울하고 칙칙한 이야기다. 하지만 감정과 의식을 기꺼이 내맡기는 몰입은 흔히 맛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언어와 생김새가 각각인 세계인들에게 감정이이입할 수 있는 소설을 훌륭하게 번역한 분에게, 그리고 원작자가 대한민국에서 나왔음에 박수를 친다’ 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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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S 레스트랑에 가서 안심과 등심 스테이크를 ‘미디엄 웰던으로 구워 주세요’ 했다. 고기가 나올 동안 폭립, 연어, 닭튀김, 까라말리, 피자, 스파게티, 스프, 옥수수. 샐러드등 접시가 넘치게 담아 왔다. 아직 첫 번째 접시고 몇 번이 될지 모른다. 친구들과 그 후로 5시간을 먹고 20% 디시카드를 냈다.
육식과 채식중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둘까를 가늠해 보려고 생각 없이 땡기는대로 접시에 놓으려고 애썼다. 삼라만상을 망라한 모든게 다 있었다.
결과는 <잡식주의자>였다. 아니 <식탐주의자>라고도 할 수 있다.
여하튼 나는 채식주의자는 아니라는 것을 책값보다 세배의 돈을 내어 먹고 증명을 했고, 동시에 다시 평범한 여자로 거듭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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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채식주의자>
“이 소설은 간결하며 긴장감 넘치고 아름답다. 한 평범한 여성이, 자신을 가정과 가족 그리고 사회에 속박시키는 모든 관습과 선입견에 저항하는 과정이 때론 서정적으로 , 때론 신랄하게 그려진다. 이 압축적이고 매우 아름다우며 충격적인 책은 어쩌면 꿈에 나올 정도로 독자들에게 오래 기억될 것이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심사 위원장 보이드 던킨)
*창작동기
한강은 “20대 중반에 채식주의자였다. 당시 주변의 모든 사람이 내게 고기를 먹이려고 노력했다. 그런 반응이 매우 흥미롭고 유머러스하기까지 했다.” 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개인적 경험이 소설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채식주의자에서 다룬 가장 중요한 주제는 인간의 폭력이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폭력의 위험성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설명.
책 채식주의자는 2002년 겨울부터 2005년 여름까지 집필한 <채식주의자><몽고반점><나무불꽃>을 엮은 연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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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주의자들이 내 얘기 쓴 건가하고 읽어보니 ‘아니네’ 하고 마음을 바꿔 ‘남의 살도 먹어야지’ 했다는 소설.
폭력적이고, 자극적이고, 반윤리적이고, 정신적 외상정도는 입어야하고, 에코페미니즘적인 대안을 제시하여야지만 큰상을 받을 수 있다니, 나 같은 범부는 그저 골고루 다 먹고 정신줄 이라도 제대로 잡고 있는 게 낫다는 교훈을 준 소설.
‘네가 문학을 알아?’
‘웜메 기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