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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 sale : Baby shoes, Never worn ( 무역센터반 )    
글쓴이 : 주기영    16-06-01 20:52    조회 : 4,640
  For sale : Baby shoes, Never worn
누군가 헤밍웨이를 찾아가 단 여섯 단어로 소설을 써서 사람을 울릴 수 있냐고 내기를 걸었습니다. 작가는 이 내기에서 이겼고, 그가 사용한 여섯 단어 소설은 바로, 팝니다: 아기 신발, 한번도 신은 적은 없어요, 였답니다. 울림이 느껴지나요?
수업 중 단문관련 헤밍웨이를 언급하셨는데, 집에 와 찾아보니, 정말 딱 맞는 예다 싶은 것이 바로 이 여섯 단어 소설 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참 쉽죠, ?
 
 방학은 꼭 길어야 맛은 아니더군요. 감질나게 쉬는 '한 주'가 더 아깝고 귀해서 아껴가며 나눠 먹었습니다. 남은 것은 다시 데쳐 먹고, 볶아 먹고, 두루두루 먹고 또 먹다 보니 살은 찌고, 어느새 여름학기 첫 날 이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삐질날 만큼 더운 하루였지만,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슈트에 넥타이 탓이었을까요, 우리 선생님, 엄청 젊어져서 오셨습니다. 조부의 붓에서부터 아버지의 사인펜, 지금은 선생님의 만년필로 이어지고  있다는 선생님 댁의 제사 축문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가족의 사소해 보이는 일상이 세월 따라 하나의 역사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제목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또한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은 전체 글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합니다.
* 짧게 쓰려고 해도 길어 지는 것이 문장이므로, 되도록 짧게 쓰도록 합니다. 글을 늘이기는 쉽지만, 줄이기는 어렵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사소한 것이 글의 전체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철저한 고증이 필요한 경우, 빈 틈이 없어야 합니다.
* 문학적인 글은 내용 (줄거리) 보다 묘사가 중요합니다.
* 글은 쓰고 싶은 걸 쓰는 게 아니라 쓸 수 있는 것만 써야 합니다.
* 써 놓은 글은 소리 내어 읽어 보면 어색한 부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 대화체를 사용할 경우에는 개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맛깔스럽게 써야 합니다.
 
*** 합평 작품 ( 존칭 생략 )
맞선 보던 날 / 신성범
제사 이야기 1 / 이옥희
동행 / 한영자
하필 / 박무희
그녀가 멋지게 보였다 / 이숙자
 
 ******* 
환영합니다, 남양주에서 오신 최영희님. 즐겁게 오래도록 함께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업에는 못 오셨지만, 완두콩 송송 박힌 맛있는 떡 보내주신 박기숙선생님, 감사합니다.
이건형선생님, 이종열선생님, 심재분님, 하다교님, 다음 주엔 꼭 만나요~~
최화경반장님과 박윤정, 임미숙 두분 총무님, 여름 학기도 부탁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
 
 

주기영   16-06-01 20:59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캔디 정신으로, 오늘도 아자!

평안하세요.
-노란바다 출~렁
     
송경미   16-06-02 11:15
    
울 멋진 주샘!
외롭고 슬프면 위로해 드릴게요.^^
늘 감동적인 후기 감사해요!
최화경   16-06-01 21:26
    
팝니다 아기신발 한번도 신은 적은 없어요....
가슴이 우련하니 슬프네요
많은 것을 행간에 내포하고 있네요.
울 뇌섹녀  주샘은 어디서 일케 잘  찾아내서 올리셨는지
암튼 따봉입니다. 여름학기도 계속 애써주시기 바랍니다.

단문을 잘 쓰는 연습을 해서
비문도 줄여야겠지요.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그 글의 성패를  가른다니
고르고 또 다듬어 써야겠네요.


퍽 오랫만에 만난듯 우리반  샘들과의 재회가 넘 반가웠던 하루였습니다.
우니 박상률샘은 넘 젊고 세련되지시어 제가 사진도 몇장 찍어드리기도 했답니다.

박기숙선생님께서 언제나처럼 신학기마다 떡을 보내주시니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릅입니다.
이건형샘  이종열샘 세트로 안보이셔서 자리가 훵했구요
심재분샘 하다교샘도 안보이셨어요 미리 신고는 해주셨지만 요 ㅎㅎ
이종열샘은 여행가신다고 하셨던듯요

새로오신 최영희님 넘 반가웠구요
잘 적응하시라고 이숙자샘과 짝꿍 맺어 드렸습니다..
이건형   16-06-01 21:30
    
주기영님!
 후기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결석을 해도 알 것 다 알 수 있네요.
특히
'대화체를 사용할 경우에는 개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맛깔스러워야'
한다는 글에서 생각이 머물렀습니다.

써 논 글 다시 가다듬어야 할 것 같네요.
주기영님. 잘보고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송경미   16-06-02 11:13
    
결석하셨어도 댓글마당에서 이렇게 봬니 더 반갑습니다.
다음 주에는 글 다듬어가지고 오시지요?
설영신   16-06-02 00:08
    
초저녁에 깜빡 잠들었다 깨었더니
주기영님은 그 사이 후기를 오렸군요.
<아기신발, 한번도 신은 적이 없어요.>
최반장처럼 저도 가슴이 아립니다.
헤밍웨이, 정말 대단한 작가입니다.
이런 정보 주신 어여쁜 주샘.
더 예뻐지면 우린 어떻하라구....
이건형 선배님!
짝꿍이 결석한다고 같이 결석합니까? 말입니다.
다음 주는 얼굴 보여주세요.
박기숙 선배님 떡 고마워요.
옥하재님은 언제나 뵐꼬.
심재분님은 봉사하셨어요?
하다교님도 나오셔요.
그외 결석하신 분들 다음 주는 꼭 뵈요.
새로 오신 최영희님 환영합니다.
저 요댐 고옥희님의 사라로 태어나고 싶어집니다.
요즈음 글 한줄을 못쓰지만
님들과 정은 깊어지네요.
그도 괜찮다고 스스로 나를 도닥거리는 밤입니다.
     
송경미   16-06-02 11:16
    
설영신선생님의 다정하고 포근한 문체가 느껴지는 댓글, 정겹습니다.
김화순수   16-06-02 08:14
    
복습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내용은 위 선생님들과 같습니다.
-  이  하  동 문 입니다.^^-
오길순   16-06-02 09:42
    
우와~~
벌써들 많이 다녀가셨구랴~~
옆집에서 집짓는 굉음에 창문을 모두 다다아놓고 넌지시 누리기로 했습니다.
소나기 소리같은 굉음이 안개처럼 감감히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마음 먹기 달렸다더니...^^

주기영님, 헤밍웨이가 괜히 헤밍웨이 아녔군요.
그 슬픔, 한 번도 신어보지 못한 아기 신발에서 울 최반장님 말씀대로 우련하게 울려옵니다.

박기숙 선생님, 찰떡으로 보내주신 마음, 정말 무어라 감사해야 할까요?
이건형선생님, 왜 안오시는지, 깜딱 놀랐어요. 게시판에 납시시니 제 가슴이 환해집니다요.
심재분님은 어이 못오셨나요?
어제 3차에서 여러 식구 차대접하신 우경희님, 말없는 실천에 꾸벅~~

저는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나눠주신 첫문장 ,마지막 문장 쓰는 법,
혹은 '문장을 짧게 하라'가 엄청시리 가슴에닿았습니다.  노력해 보렵니다.
글구, 반 식구 먹여 살리시는 최화경 반장님, 임미숙총무님, 박윤정 총무님,
님들께 또오 부탁드려요~~~^^
 
모두 이 뜨거운 유월, 행복하시기를~~
정충영   16-06-02 10:12
    
아침햇살 찬란한 11층 옥상정원이 전령병처럼 맞아주었습니다.
다시 만난 문우님들과 교수님의 미소가 행복한 새학기를 예고했지요.
영감 가득한 창조적인 시간되기 기대합니다.
어제 배운대로 짧게 쓰려고 쓴 댓글입니다.
송경미   16-06-02 11:11
    
가위와 풀을 잘 쓰라던 말씀 생각납니다.
헤밍웨이의 여섯 단어 소설에서 갑자기 밀레의 <만종>이 떠오르네요.
행복한 여름학기 예감 동감입니다.
어제 받아온 글들 정독했습니다.
글 내신 분들께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