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학기 종강날 날씨가 너무 더웠습니다.
그래도 강의실은 금반님들의 열정으로 순풍이 불었지요.
이번 봄학기에 낸 글은 59편이였지요. 수업을 11번 했으니 매주 5~6편씩 합평을 했습니다. 오늘 시간이 모자라 두편은 다음학기에 합평하는 것으로 넘겼답니다. 어쩜 이리도 열정이 넘치시는지... 글들은 또 얼마나 명품이던지. 3개월의 봄학기를 종강하면서 글 속에 빠져 지내게 해주신 금반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일초님이 맛난 간식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수업에 못오신 유니님 종강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마음만은 이곳에 두셨을 안명자님 황경원님 이종열님 여름학기에는 뵐 수 있을까요? 함께 할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오늘 교수님은 맨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 이야기로 수업을 여셨습니다. 한강의 부친인 한승원씨와는 오랜 친구라고 하셨지요.
5월호 <한국산문> 공부를 합평전 먼저했는데 권두 에세이에 권지예의 <냉이를 부탁해>를 보시며
"부탁해 시리즈로 망하는 사이에 맨 부커상을 받아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우리가 읽지 않지만 이런 글을 읽어주는 나라가 있고 상도 받았지요. 좋은 작품이 나오면 이야기하고 공부하고 토론하는 풍토가 우리나라에도 생기면 좋겠습니다. 좋은 작품을 알아봐주고 읽게하는것이 바로 평론가나 지식인의 임무가 아닐까 합니다. 한강이 받은 이상이 우리나라에 문학적 기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상을 받아서 너무나 통쾌하고 좋았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이 상은 우리나라에서 글을 쓰는 모든분들의 자부심이 되고 기쁨이 되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너무나 좋은 소식에 온종일 행복했습니다.
<한국산문> 5월호 부터 공부했습니다. 신작에세이가 좋았다고 하셨지요. 5월호에는 다양한 글들이 실려 읽을것이 많았다고도 하셨습니다.
이제 공부합니다.
김종송님의 <남편과 책>
송교수님의 평
작가는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글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긍정적 시선을 두고 쓰였습니다. 문장으로 잘 쓰였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일초님의 <연휴, 귀를 떼서 물 아래 내려놓고>
송교수님의 평
완전한 한편의 수필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잘 쓰셨습니다.
이동용님의 <별이되라>
송교수님의 평
종강하는 마음을 철학적 이별을 논 한것인지, 글 쓴이의 의도는 무엇이었나가 궁금했습니다. 이별이라는 명제가 허공에 떠 있는것 같았습니다. 빠뜨릴것도 없이 좋은 문장으로 꾸며져서 이별에 대한 잠언집 같았습니다.
이동용님의 <잊겠다는 마음 하나로>
송교수님의 평
이동용작가는 매 순간 잊을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합니다. 비유가 없어진것이 아닌가? 문학적인 글은 비유에서 옵니다. 잠이 안 와서 글을 쓰면 안됩니다. 글을 쓴다고 잠이 안와야하는 것이지요. 이동용님의 글이 변화하는 싯점에 놓인것 같아요.
최계순님의 <아버지13-두 아버지>
송교수님의 평
연작속에서 잘 되었습니다. 그 감정 그대로 잘 살려서 쓰여졌습니다. 잘 쓰셨습니다.
오세운님의 <순명>
송교수님의 평
아주 잘 되었습니다. 글에 비해 제목이 너무 큰것 같았습니다. 짜장면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있는것 같아요. 이런 소재로 모두 글을 써보는것도 좋겠습니다.
정영자님의 <차이콥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송교수님의 평
음악을 깔아주는 비유를 잘 살렸습니다. 눈이 내리는 모습을 음악용어로 설명해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두편의 글은 다음달로 넘겼습니다.
멋진 곳에서 점심 식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영자님이 지난 큰 일 당하시고 위로해주신 금반님들께 거한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음식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입이 즐거워지고 마음이 행복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음을 주고 받는 시간들...
행복이 넘쳐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정영자선생님 오늘 너무 감사했습니다.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힘내셔서 씩씩하게 잘 지내셔야 합니다. 저희들고 좋은 시간 많이 가져요.
금반은 이렇게 봄학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주 한주 쉬시고 6월 첫주에 반갑고 건강한 얼굴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