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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속에 빠져 지낸 봄학기(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6-05-20 21:01    조회 : 4,293


봄학기 종강날 날씨가 너무 더웠습니다.

그래도 강의실은 금반님들의 열정으로 순풍이 불었지요.

이번 봄학기에 낸 글은 59편이였지요. 수업을 11번 했으니 매주 5~6편씩 합평을 했습니다. 오늘 시간이 모자라 두편은 다음학기에 합평하는 것으로 넘겼답니다. 어쩜 이리도 열정이 넘치시는지... 글들은 또 얼마나 명품이던지. 3개월의 봄학기를 종강하면서 글 속에 빠져 지내게 해주신 금반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일초님이 맛난 간식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수업에 못오신 유니님 종강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마음만은 이곳에 두셨을 안명자님 황경원님 이종열님 여름학기에는 뵐 수 있을까요? 함께 할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오늘 교수님은 맨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 이야기로 수업을 여셨습니다. 한강의 부친인 한승원씨와는 오랜 친구라고 하셨지요.

5월호 <한국산문> 공부를 합평전 먼저했는데 권두 에세이에 권지예의 <냉이를 부탁해>를 보시며

 "부탁해 시리즈로 망하는 사이에 맨 부커상을 받아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우리가 읽지 않지만 이런 글을 읽어주는 나라가 있고 상도 받았지요. 좋은 작품이 나오면 이야기하고 공부하고 토론하는 풍토가 우리나라에도 생기면 좋겠습니다. 좋은 작품을 알아봐주고 읽게하는것이 바로 평론가나 지식인의 임무가 아닐까 합니다. 한강이 받은  이상이 우리나라에 문학적 기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상을 받아서 너무나 통쾌하고 좋았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이 상은 우리나라에서 글을 쓰는 모든분들의 자부심이 되고 기쁨이 되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너무나 좋은 소식에 온종일 행복했습니다.  

<한국산문> 5월호 부터 공부했습니다. 신작에세이가 좋았다고 하셨지요. 5월호에는 다양한 글들이 실려 읽을것이 많았다고도 하셨습니다.


이제 공부합니다.


김종송님의 <남편과 책>

송교수님의 평

작가는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글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긍정적 시선을 두고 쓰였습니다. 문장으로 잘 쓰였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일초님의 <연휴, 귀를 떼서 물 아래 내려놓고>

송교수님의 평

완전한 한편의 수필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잘 쓰셨습니다.


이동용님의 <별이되라>

송교수님의 평

종강하는 마음을 철학적 이별을 논 한것인지, 글 쓴이의 의도는 무엇이었나가 궁금했습니다. 이별이라는 명제가 허공에 떠 있는것 같았습니다. 빠뜨릴것도 없이 좋은 문장으로 꾸며져서 이별에 대한 잠언집 같았습니다.

이동용님의 <잊겠다는 마음 하나로>

송교수님의 평

이동용작가는 매 순간 잊을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합니다. 비유가 없어진것이 아닌가? 문학적인 글은 비유에서 옵니다. 잠이 안 와서 글을 쓰면 안됩니다. 글을 쓴다고 잠이 안와야하는 것이지요. 이동용님의 글이 변화하는 싯점에 놓인것 같아요.


최계순님의 <아버지13-두 아버지>

송교수님의 평

연작속에서 잘 되었습니다. 그 감정 그대로 잘 살려서 쓰여졌습니다. 잘 쓰셨습니다.


오세운님의 <순명>

송교수님의 평

아주 잘 되었습니다. 글에 비해 제목이 너무 큰것 같았습니다. 짜장면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있는것 같아요. 이런 소재로 모두 글을 써보는것도 좋겠습니다.


정영자님의 <차이콥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송교수님의 평

음악을 깔아주는 비유를 잘 살렸습니다. 눈이 내리는 모습을 음악용어로 설명해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두편의 글은 다음달로 넘겼습니다.


멋진 곳에서 점심 식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영자님이 지난 큰 일 당하시고 위로해주신 금반님들께 거한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음식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입이 즐거워지고 마음이 행복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음을 주고 받는 시간들...

행복이 넘쳐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정영자선생님 오늘 너무 감사했습니다.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힘내셔서 씩씩하게 잘 지내셔야 합니다. 저희들고 좋은 시간 많이 가져요.


금반은 이렇게 봄학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주 한주 쉬시고 6월 첫주에 반갑고 건강한 얼굴로 뵙겠습니다.


이정선   16-05-20 22:50
    
꽃샘바람도 불기 전, 새싹이 병아리 눈물만큼 나왔을 적에 봄 학기라고 마음이 설렜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강이라니요.
한 학기 동안 한결같이 지도해 주신 교수님과 힘써 글을 써 오신 금요반 문우님들,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주 쉬시고 찬란한 여름학기에 만나 뵙겠습니다.
     
최계순   16-05-21 09:36
    
이정선샘!!
총무님~~~~
매번 선생님을 뵈며 겸손을 배웁니다.
어쩌면 그렇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 금반을 위하여 봉사하시는지요...
보며느끼고 내 삶속에서도 그 모습 닮아야지 하는 데 그 장소를 벗어나면 까맣게 또 잊고 마는군요^^
늘 감사했습니다
녹색의 장원 6월에 뵙겠습니다!!~~~~♡
강제니경   16-05-21 01:56
    
잠 못이루는 밤  딱히 갈데도 없고 누구없나 들어와보니 겨우 정선씨하나
    언제인지 모르게 시작되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불면증 에 위로받고 싶어
    들어왓건만 너무 썰렁해 도루 나가야겟다.
     
최계순   16-05-21 10:00
    
제니경샘~~~~
우리 교수님 말씀을 빌리자면
불면증때문에 여기 들리는 게 아니고
여기에 댓글을 올리느라 잠을 못자는 아름답고 진지한 형상!!
제니경샘 금반 문학인 맞는 것 같은데요? ㅎ
최계순   16-05-21 09:59
    
저 최계순, 어제 종강파티에도 못 가고 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질투도 나고
느므느므 섭섭하여 여기에서 헤엄칩니다~~
유니샘은 결석까징하셨으니 아마도 엄청난 헤엄을 쳐야 할 듯 한데요? ㅎㅎ
우리반을 이끄시는 반장님을 비롯하여 훌륭하신 선생님들 속에서 제가 있다는 것이 흐뭇하였습니다.
그 덕에 이 사회에서 어께 펴고 노래부르며 살았네요~~
다음 학기에도 그럴 수 있기를 기도 해보며 그 희망가 속에서 다 다음주를 기다리겠습니다.
선생님들~~~~~~~♡♡♡
김진   16-05-21 23:19
    
정영자님. 힘내세요.  김진도 잘 견디고 살아갑니다.
아직  잠들지 않은 사람  누구일까?  그렇쿠먼 강제경님일꺼다
와인 한잔 하시고 푹 주무시기를 ...  잠이 안올때는  발 가락을 오무렸다 쳤다
50 회  정도하면  스르르. 잠이 온답니다.  불면증은 한의학적으로 말한다면
쓸데없는 생각을 해서 기가 머리로 올라가는 즉  상기가 되기때문이지요
머리로 올라간 기를 다리로 내리게 하면 잠이  콜콜 온답니다
족삼리을 꾹꾹 10회 정도 누르세요  5초간격으로  물론  발가락 움직이는것 같이 하시고,,,
김진도 이만  꿈나라로 직행........
     
임옥진   16-05-25 16:28
    
샘, 근데 족삼리가 어디쯤?
소지연   16-05-21 23:44
    
어제의 품격있는 오찬은 정영자님의 모습 그 대로였습니다.
어려운 때임에도 베풀어 주신 음식,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성급한 오월이 무더위를 선 보이느라 분주합니다.
청명한 이 주말, 반 나절만에 후다닥 한강씨의 < 채식주의자>를 일독했습니다.
떨리는 미풍처럼 가슴 사이를 파고드는  감각적인 문체! 쇼킹한 주제와 쌍벽을 이루네요.
읽는 내내 스릴이었습니다, 과연!!!

서로의 글에 탐닉하고 좋을 만한 이유를 알아차리는 우리 반!
그 넉넉한 지성에 매료되었던 저의 봄 반학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럴 수 있었음을 행운이라 새삼 끄덕입니다.

어느 가난한 비지장사가 두부장사 뒤에 서있다가
"두부 사려 두부!" 하면 " 비지도 사려!" 하며 묻어갔다는 얘기 있지요
우리 수필반도  앞에 분 옆에 분의 명문을 따라 곁들여 살다보면
어느 날  괜시리 좋아질 것 같은 기분입니다.

참말로 그러고 보니 여기 우리가 같이 있군요, 밀고 당기며 서로...
고참 선배님들, 이미 탄탄 작가님들, 그리고 빛나는 신진필진
이 삼위일체가 이루는 하모니가 언제나 힘을 발하니
쓸쓸할 여가가 없는 누각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새 학기가  물씬 그리워지는  소치올씨다.
김진님의 처방을 따라 이제 잠을 청할까 합니다.
노정애   16-05-25 10:47
    
아름다운 금반님들의 댓글을 읽습니다.
무엇하다 이제야 왔나...
늘 종종거리며 바쁘게 지냅니다.
좋은 글 읽으면 좋은 글 쓰려나.
늘 부럽기만한 명작들.
저는 그저 사람이 좋아 수필반에 갑니다.
여기저기 인문학 열풍입니다.
울반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함께 동참할 새 식구가 이번학기에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놀다가 봄학기가 다 가벼려서...
힘내서 여름학기 시작해 볼까 합니다.
늘 지금처럼 서로 챙기며 그렇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아껴주신 금반님들 사랑합니다.
이번주 푹~ 쉬시고 담주에 만나요.
     
임옥진   16-05-25 16:31
    
노반장님 저도 뭣때문인지 종종거리다 이제 들어왔네요.
지난 주엔 제 글에 대한 평들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치고.
ㅠㅠㅠ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한참이나 지난 후에 올립니다.
싱그런 초여름, 6월이 어서 왔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