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김화순샘이 알려준 오늘의 건배사였습니다. 뜻은 댓글로 확인하시길. (방송용이 아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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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학기 마지막 수업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이란 말 앞에 결연한 의지를 다지던 젊은 날도 있었는데, 요즘은 적당한 고단함과 안도감이 자리잡네요. 또 한번 쉼표를 찍고 가는구나 하는 마음인지.
어제는 작가 한강이 <채식주의자> 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을 수상하는 장면이 뉴스에 나오더군요. 검은 원피스 차림의 작가가 낮은 목소리로, “소설을 쓰는 것은 제게는 하나의 질문 방식이고 소설쓰기 과정을 통해서 질문을 완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더군요. 온라인 오프라인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네요. ‘수상’도 ‘오랜만의 품절’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고달픔에 던져지는 한 줌의 눈물 같은 위로가 있어, 언제 읽어도 반가운 곽재구님의 시 한편 놓습니다.
사평역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 글은 철저하게 작가의 ‘개성’이 드러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글은 정보 제공이나 지식 전달이 아닌 감동을 주어야 하며, 이때의 감동은 재미와 구별 되어야 합니다.
* 흡입력 있는 이야기와 문장이 하나가 될 때 좋은 글이 될 수 있습니다.
* 글이 늘어지는 것을 지양하고, 단문으로 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필연도 우연도 아닌 개연성 있게 만드는 것도 작가의 몫입니다.
* 공감능력이라 볼 수 있는 시정신과 왜?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비판 가능한 산문 정신을 기억하고, 형상화된 문학으로서의 수필을 써야 합니다.
** 합평 작품 (존칭 생략 )
추호차착 없다더니 / 이상태
모두들 무사 귀가 하셨나요?
번개로 열린 ‘금수강산’ 에서의 종강파티, 즐거웠습니다.
분당으로 공부 가느라 함께 못한 샘들, 다른 일로 빠진 분들, 함께 못해 아쉬웠습니다.
정예부대는 금수강산 파티 후, 노래방에서 3차를 진하게 보냈습니다. 노래를 못하는 저는 탬버린만 열심히 흔들어댔는데, 목은 제가 더 쉬었습니다, 뭔일인가요? 하하하.
우리반에 숨은 노래 고수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누구라고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다들 노래를 정말 잘 하시더라구요. 부럽습니다. 특히 이상태샘~~ 와우!
오후 행사관계로 가셔야 하는 박상률선생님이 붙잡히셔서, 노래 한 곡 하고 가셨답니다. 들은 사람 몇 안되는데, 무슨 노래였는지 퀴즈로 낼까요? 하하하!
다음부터는 모두 참석에 의의를 가져주세요. 탬버린조, 댄스조, 모두 환영합니다!
( 하다교샘께서 노래하고 탬버린 쳤다고 긴급으로 상품 협조 해주셨답니다. 늘 마음써주셔 감사해요~)
* 콩송송 백설기 준비해주신 이종열선생님, 감사합니다.
* 봄학기 동안, 분주했던 최화경반장님, 박윤정총무님, 임미숙총무님,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문학심사 가신 오길순 선생님, 회사 교육 가신 신성범 선생님, 못뵈어 서운했습니다.
다음주 5월25일은 방학입니다.
미중서부 인문학 기행 가는 분들,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그 동안 못한 일들 하면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6월의 첫날, 여름학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특히, 봄학기내내 제자들 끌고 가느라 애써주신 박상률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