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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 무역센터반 )    
글쓴이 : 주기영    16-05-18 21:53    조회 : 3,473
 아우디!
김화순샘이 알려준 오늘의 건배사였습니다. 뜻은 댓글로 확인하시길. (방송용이 아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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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학기 마지막 수업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이란 말 앞에 결연한 의지를 다지던 젊은 날도 있었는데, 요즘은 적당한 고단함과 안도감이 자리잡네요. 또 한번 쉼표를 찍고 가는구나 하는 마음인지.
 
 어제는 작가 한강이 <채식주의자> 맨부커 인터내셔널을 수상하는 장면이 뉴스에 나오더군요. 검은 원피스 차림의 작가가 낮은 목소리로, “소설을 쓰는 것은 제게는 하나의 질문 방식이고 소설쓰기 과정을 통해서 질문을 완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더군요. 온라인 오프라인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네요. ‘수상오랜만의 품절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고달픔에 던져지는 한 줌의 눈물 같은 위로가 있어, 언제 읽어도 반가운 곽재구님의 시 한편 놓습니다.
 
사평역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 글은 철저하게 작가의 개성이 드러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글은 정보 제공이나 지식 전달이 아닌 감동을 주어야 하며, 이때의 감동은 재미와 구별 되어야 합니다.
* 흡입력 있는 이야기와 문장이 하나가 될 때 좋은 글이 될 수 있습니다.
* 글이 늘어지는 것을 지양하고, 단문으로 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필연도 우연도 아닌 개연성 있게 만드는 것도 작가의 몫입니다.
* 공감능력이라 볼 수 있는 시정신과 왜?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비판 가능한 산문 정신을 기억하고, 형상화된 문학으로서의 수필을 써야 합니다.
 
** 합평 작품 (존칭 생략 )
추호차착 없다더니 / 이상태
 
 모두들 무사 귀가 하셨나요?
번개로 열린 금수강산에서의 종강파티, 즐거웠습니다.
분당으로 공부 가느라 함께 못한 샘들, 다른 일로 빠진 분들, 함께 못해 아쉬웠습니다.
정예부대는 금수강산 파티 후, 노래방에서 3차를 진하게 보냈습니다. 노래를 못하는 저는 탬버린만 열심히 흔들어댔는데, 목은 제가 더 쉬었습니다, 뭔일인가요? 하하하.
우리반에 숨은 노래 고수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누구라고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다들 노래를 정말 잘 하시더라구요. 부럽습니다. 특히 이상태샘~~ 와우!
오후 행사관계로 가셔야 하는 박상률선생님이 붙잡히셔서, 노래 한 곡 하고 가셨답니다. 들은 사람 몇 안되는데, 무슨 노래였는지 퀴즈로 낼까요? 하하하!
다음부터는 모두 참석에 의의를 가져주세요. 탬버린조, 댄스조, 모두 환영합니다!
( 하다교샘께서 노래하고 탬버린 쳤다고 긴급으로 상품 협조 해주셨답니다. 늘 마음써주셔 감사해요~)
 
* 콩송송 백설기 준비해주신 이종열선생님, 감사합니다.
* 봄학기 동안, 분주했던 최화경반장님, 박윤정총무님, 임미숙총무님,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문학심사 가신 오길순 선생님, 회사 교육 가신 신성범 선생님, 못뵈어 서운했습니다.
 
다음주 525일은 방학입니다.
미중서부 인문학 기행 가는 분들,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그 동안 못한 일들 하면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6월의 첫날, 여름학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특히, 봄학기내내 제자들 끌고 가느라 애써주신 박상률선생님, 감사합니다~~
 
 
 
 
 
           

주기영   16-05-18 22:02
    
아우디,는
'아줌마들의 우정은 디질때까지' 라네요. ㅎㅎ.
(본문에 싣기엔 좀 거시기해서요.)

선생님이 부르신 노래는,
의외로,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 였습니다.
쌤안에 아직 '소년'이 있으신가 봐요. 묘하게 노래와 어울리셨답니당! 

가는 5월 잘 보내고,
오는 6월 기쁘게 맞아요, 우리.

평안하세요.
-노란바다 출~렁
     
최화경   16-05-19 01:05
    
후기 모글러 기영샘, 한학기 너무도 성실히 고급진 후기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대신 나같이 반은 얼 빼고 앉아있는 거에 비하면 본전은 확실히 뽑으신다는거~~
옴마야 이런다고 위로가 될른지~ㅎㅎ
아우디의 어나더 버전으로 아저씨들도 건배하셨더랬죠.
아저씨들의 우정은 디질 때까지  ~~ ㅎㅎ
수준있는 아저씨들이었다는거~~
오길순   16-05-18 23:04
    
넘넘 서운합니다~~^^

모처럼 아주 좋은 쫑파티를 하셨군요.
금수강산으로...노래방으로~~
지도 금수강산 갈 줄 아는데...^^

모처럼 날짜가 겹쳐셔 그리 되었습니다.
울 님들 즐겁게 아우디 하신 동안
저는 보라수수꽃 대신 함박꽃 핀 어디 정원을 지나
맑은 한 줌 햇살을 모시며 
처음 보는 좋은 사람들과  눈맞추고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덕분인 줄 압니다.

개성 감동 개연성 흡인력...이 정도면 과외 잘 받은 셈이지요?^^
     
최화경   16-05-19 01:09
    
오샘의 꾀꼬리음색을 못들어 너무나 아쉬운 종강파티였습니다.
오늘 결석생도 있었고 다른 곳에서 식사드신 분들도 계셨던듯요
제가 미리공지하지 못한 탓도 있었죠
신학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박무희   16-05-19 00:04
    
오늘 아침 삼성역에서 내려 잰 걸음을 옮길 때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애들 유치원 다닐 땐 김밥 싸다 보면 한 계절이 훌쩍 이우는 데 반해
 글쓰기 반에 다니다 보니 주기영 쌤 후기에 맞춰 한 주가 순식간에 가네, 싶더라는.ㅎ

곽재구의 '사평역에서'를 읽는데 막걸리 생각이 나더군요.
많은 사람이 들어오는 마당이라 뒷말은 생략하겠습니다.
우리의 주기영 선생님은 역쉬 짱!!
언젠가도 말했지만 저 같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3첩 반상 겨우 차릴까 말까인데
12첩 반상을 떡하니 차려내는 그녀는 장금이도 예사 장금이가 아니지 말입니다.ㅎ
감사드리구요,
사정상 참석 못한 종강 파티.
노래 못하는 저로선 차라리 안 가길 잘했다 싶으니
언제쯤 이런 못난이 기질이 없어질지.ㅋ

한 학기 동안 애 많이 쓰신 최화경 반장님, 임미숙 총무님, 박윤정 총무님
고맙습니다~~^^
2주 동안 긴 휴가 맞는 기분으로 다들 릴랙스 하시고
싱그러운 6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뵙길 고대할게요~^^
     
송경미   16-05-19 09:43
    
박무희샘, 수업 중에 부채질하시던데...
혹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났나요?ㅠ
방학 중에 잘 쉬시고 좋은 글 들고 6월에 뵈어요.
          
박무희   16-05-19 18:38
    
네, 쌤~ 고맙습니다.
갱년기가 오래 가네요.
저 수업 태도 안 좋은 거 옆에서 다 보이죠?
이게 다 주기영쌤 때문.ㅎ
최화경   16-05-19 01:12
    
식당에서 무희샘.장정옥샘.우경희샘 안보여서 서운~~
담학기부터 매번 금수강산에서 종강파티 하기로 했슴다.
정예부대의 노래방 고고싱도
이종열   16-05-19 05:45
    
주기영 선생님, 최 반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선생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추신 : 저는 한달정도 휴가차 독일에 갔다가 6월 하순에나 뵙겠습니다.
        딸네 가족이 베를린에 사는데 친구인 외손자 만나러  갑니다.
이옥희   16-05-19 07:39
    
수욜 전날
밤 10시에 커피를 마셨더니
잠을 한숨도 못잤지 뭡니까.
노래방 가서 놀 기운 없어서 밥만 먹고 도망쳤네요.
노래도 젬병이구요.
업된 분위기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이상태 쌤 노래 못들어 아쉽군요.

수업시간에도 몽롱 하니 비몽사몽!
주기영 샘 후기  읽으니
반은 듣고 반은 지나쳤다는거 알게 됐네요.
봄학기 정말 수고 많았어요.
뭐든 한번도 빠지지 않고 규칙적으로 꼬박꼬박 한다는건
무지하게 어려운 일이잖아요?
분위기 메이커 반장님!
어제도 단단히 한몫하느라 수고많았어요.
임총무님도 박윤정 총무님도 한학기 봉사해줘서 고맙습니다.

이종열 선생님!
친구랑 회포 푸시고
건강하게 잘 다녀 오세요.
송경미   16-05-19 09:39
    
반장님~~
고런 어마어마한 종강파티를 기획하시다니...
흐흐, 박상률선생님이 진도아리랑 말고 부를 줄 아시는 노래가 있다고라?
이상태선생님이 가수?
얼마나 더~! 아니 계속 놀라고 싶습니다~
암튼 반장님의 메뉴얼대로 움직이며 무역센터반의 송년회 프로그램은 걱정없겠습니다.

주샘의 메모를 확인하고 싶지 말입니다.
이번 학기도 주샘 믿고 수업 중 한눈 팔고 잡담하며 놓쳤던
중요한 얘기 챙겨주어 감사해요.
어리버리한 동지와 함께다닐 때마다 순간순간 빛나는 뇌섹녀의 깨알 팁도 항상 고맙고요.

최고 친구(?) 만나러 독일가시는 이종열선생님 부럽습니다.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떡도 잘 먹었습니다.

결석하신 님들 너무 오~래 못 뵙게 되네요.
'모란꽃 피는 6월이 오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뵈어요~
아우디~~
심재분   16-05-19 21:07
    
반장님과 두 총무님
그리고 주기영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노래방 소리를 듣는순간 가슴이 불안하여
뛰쳐 나왔답니다. ㅎ ㅎ ㅎ
이름 모를 소녀를 못 들은 것이 서운합니다만요.

선생님들!
한 주동안 잘 쉬시고 6월에 산뜻하게 만나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