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만큼 성숙하단 말이 맞네요
봄비 소리 맞아 푸룻하게 멍이들어 녹음진 뒷산 나무들이 그러하고
교수님께 드리는 마음 담은 선물이 그러하고....
나무에 대하여
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
새들도 곧은 나무가지보다
굽은 나무가지에 더 많이 날라와 앉는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고대하였기에 반가운 오미영선생님의 글 <기억속으로> 합평하시며
정호승시인의 <<나무에 대하여>>소개하셨습니다.
시아버지가 왜 굽은 나무인지 떠올리는 구체적 사례의 묘사글을
몇가지 첨가하면 좋은 글이 될 수 있다셨습니다.
다음은 김정연성생님의 <외상>
외상이라는 말이 풍기는 정감있는 삶의 모습이 구수하게 표현 되었으면
좋겠다 하셨고
세단락의 내용중에 두번째 단락은 확대 된 내용이라서
수정하면 좋은 글이 되겠다하셨습니다.
유병숙선생님의 <엄마의 아픈 손가락>
첫째 단락 내용을 수정하여 한번더 써오면 좋은 글이 되겠다하시면서
이재무 시인의 <밥에도 뿌리가>를 소개하셨습니다.
밥에도 뿌리가
있다
세월이 앗아간 쓰디쓴 입맛으로 하여
엄마와 아내가 거울 나무처럼 마주 섰을때
나의 뿌리는 아내 쪽으로 조금 기울이고 있었다.
식탁 많은 아들 고기반찬 뺏어 먹다가
아내 지청구 들으며 등골 서늘하게 확인한다
아내의뿌리가 어느 쪽으로 뻗어 나갔는지
어려서 참나무 같았던 아버지와 밥 먹을때
밥알 흘린다고 지청구 듣던 아들 바라보며
내 엄마의 뿌리도 뻐근하게 멍이 들었으리라
사주명리학 책을 읽다가 문득 깨닫느니
원래 남편은 아내를 마음의 밥으로 삼고
어미는 자식에 밥의 뿌리를 두는 법이란다
밥의 뿌리에 관한 오랜 내력을 생강하자매
엄마로 하여 오랫동안 짓누르던 바위 덩어리가
조금은 가벼워질 것 같은 생각이 뿌리를 내렸다
잘 산다는게 어떤 삶일까?
이타적인 삶?
이기적인 삶?
중도는 없는 것일까?
삶이
군더기 없이 날렵하게 멋질 수 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구부러지고 휘어졌으며
투박하고 때로는 건조하게 매말랐을적도....
내 몸으로 힘겹게 쓴 기형의 글을 기억 못할때도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필기도구인 몸이 쓴 글이기에
나답고 싶어 나와 싸울 적이 많을 것같습니다
미아반 여러분!
.............
할 말이....
결국은
사랑합니다 할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