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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다는 것은 몸이 쓰는 글이다 (미아반)    
글쓴이 : 김양옥    16-05-10 21:41    조회 : 4,112

아픈 만큼 성숙하단 말이 맞네요

봄비 소리 맞아 푸룻하게 멍이들어 녹음진 뒷산 나무들이 그러하고

교수님께 드리는  마음 담은 선물이 그러하고....


나무에 대하여

                  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

새들도 곧은 나무가지보다

굽은 나무가지에 더 많이 날라와 앉는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고대하였기에 반가운 오미영선생님의 글 <기억속으로> 합평하시며

정호승시인의 <<나무에 대하여>>소개하셨습니다.

시아버지가 왜 굽은 나무인지  떠올리는 구체적 사례의 묘사글을

 몇가지 첨가하면 좋은 글이 될 수 있다셨습니다.


다음은 김정연성생님의 <외상>

외상이라는 말이 풍기는 정감있는 삶의 모습이 구수하게 표현 되었으면

좋겠다 하셨고

세단락의 내용중에 두번째 단락은 확대 된 내용이라서

수정하면 좋은 글이 되겠다하셨습니다.


유병숙선생님의 <엄마의 아픈 손가락>

첫째 단락 내용을 수정하여 한번더 써오면 좋은 글이 되겠다하시면서

이재무 시인의 <밥에도 뿌리가>를 소개하셨습니다.


밥에도 뿌리가


있다

세월이 앗아간 쓰디쓴 입맛으로 하여

엄마와 아내가 거울 나무처럼 마주 섰을때

나의 뿌리는 아내 쪽으로 조금 기울이고 있었다.


식탁 많은 아들 고기반찬 뺏어 먹다가

아내 지청구 들으며 등골 서늘하게 확인한다

아내의뿌리가 어느 쪽으로 뻗어 나갔는지


어려서 참나무 같았던 아버지와 밥 먹을때

밥알 흘린다고 지청구 듣던 아들 바라보며

내 엄마의 뿌리도 뻐근하게 멍이 들었으리라


사주명리학 책을 읽다가 문득 깨닫느니

원래 남편은 아내를 마음의 밥으로 삼고

어미는 자식에 밥의 뿌리를 두는 법이란다


밥의 뿌리에 관한 오랜 내력을 생강하자매

엄마로 하여 오랫동안 짓누르던 바위 덩어리가

조금은 가벼워질 것 같은 생각이 뿌리를 내렸다

 



잘 산다는게 어떤 삶일까?

이타적인 삶?

이기적인 삶?

중도는 없는 것일까?

 삶이

군더기 없이 날렵하게 멋질 수 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구부러지고 휘어졌으며

투박하고 때로는  건조하게 매말랐을적도....

내 몸으로  힘겹게 쓴 기형의 글을 기억 못할때도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필기도구인 몸이 쓴 글이기에

나답고 싶어 나와 싸울 적이 많을 것같습니다


 미아반 여러분!

.............

 할 말이....

결국은

사랑합니다  할 수 밖에요!




유병숙   16-05-10 22:51
    
울 반장님의 후기를 읽으며
교수님의 강의를 되새겨 봅니다.
일목요연하게 올려주신 반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강의 시간에 읽었던 시를 다시 읽으며 촉촉하게 내리는 봄비처럼 감성에 젖어 봅니다.
글을 쓰는 것은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인 것 같아요.
부족한 글 합평해주신  교수님. 감사합니다.
함께 읽어주고, 함께 고민해 주신 문우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후딱 지나가 버리는 한 주~ 그 정점에는 늘 화요반이 있습니다.
화요일은 딱 비워 두셨지요?
요즘 병원 다니느라 뒤풀이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오늘은 독감에 걸린 딸을 병원에 데리고 갔다가 부랴부랴 편집회의에 갔답니다.
요즘 내 뿌리는 딸을 향해 있더군요~~^^

화기애애한 화요님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주에 뵈어요.
박병환   16-05-11 07:47
    
반장 선생님. 반갑습니다.
 후기가 좋습니다. 토닥토닥 워드를 치시는 섬세함이 느껴집니다.
 오늘 아침 햇살은 너무 반갑습니다. 3일 동안 어영구영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비가 힘을 잃어는지 햇살에게 자리를 양보한 듯합니다. 유병숙 선생님도 '산 너머 산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시어머니에 이어 따님까지... 잘 계시죠. 항상 두 분에게 고맙습니다. 화요반 문우님들도요. ....
김양옥   16-05-11 10:28
    
유난히 반짝이며 화창한 날입니다
유부장님은 어제 동분서주하셨군요
편집회의 중 카톡중계는
탁월한 아이디어셨어요
덕분에 저도 함께하며 집중한 기분이어서
덜 미안했습니다 ㅎㅎ

딸이 독감을...!
대신 아파주고싶은 심정이시겠어요
빠른 회복 가도합니다♡

식을 줄 모르는
사랑하는 유부장님의 열정에

감사하고있습니다~^^♡
김양옥   16-05-11 10:33
    
박병환선생님~~~
반갑습니다
보내주신 떡의
촉촉하고 보드러움이
입안에 담겨있는듯하네요
늦은 인사지만
감사했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김정연   16-05-12 10:26
    
한국산문과 화요반의 중춧돌이신 유병숙 부장님, 김양옥 반장님.
    항상 애 쓰시는 모습에 미안함만 가득 느낍니다.
    이재무 교수님의 詩 '밥에도 뿌리가' 는 가슴 깊이 울림이 왔었어요.
    무언지 모를 활기참이 우리 화요반의 기류로 감지 됨은 저만의 느낌은 아니지요?
나경희   16-05-12 13:42
    
반장님의 후기를 보니 화요반의 열정적인 수업풍경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손주를 향한 뿌리를 뿌리치지 못해서
잠시 수업엔 불참해야겠습니 다 .아쉽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김양옥   16-05-12 19:57
    
김정연선생님~!
격려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늘 이끌어 주셔서
미아반이
안정 되이 순항하고 있습니다
김양옥   16-05-12 20:03
    
나경희언니!
보고싶습니다^^
잠시 동안 못 뵌다니....
섭섭하고 아쉬워요..
부디 오래 쉬진 마시와요
손주 돌보시니라
분주하시겠지만
가끔 뵐수 있길 부탁 드립니다
강혜란   16-05-16 14:19
    
화요반을 위하여
음으로 양으로 애쓰시는 울 반장님!
깔끔한 후기 덕분에 또 한번 복습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들의 투정 다 받아 주시고
엄마처럼 화요반을 챙겨주시는 모습에
저는 항상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조개의 상처로 생긴 눈물이 쌓이고 쌓여
진주가 된다는 말이 참으로 맞는 것 같습니다.
화요반의 진주!
사랑합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김양옥   16-05-18 00:17
    
감사해요^^
진심과 진심이
통하는게  맞나봅니다

혜란샘의
격려와 칭찬에
 힘 입습니다
시어른 건호 해드리는
어려운 시간 중에
마음 담아 주셨네요
담주엔
꼭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