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 조명이 꺼진 무대를 / 본 적이 있나요
……
끝나면 모두들 떠나버리고 / 무대 위엔 / 정적만이 남아있죠 /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연극이 끝난 후>라는 노래를 떠올리며 눈뜬 수요일 아침이었습니다. 대학가요제 수상곡이었던 이 노래는 영화 <친구>의 여고생들 축제 장면에서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산문 10주년 총회와 정기 심포지엄이 끝나고, 애쓰고 준비한 손길과 몸살 날 위원들은 따로 있건만, 저는 불현듯 이런 마음이 덮쳤습니다. 무슨 인연의 끈으로 1998년에서 지금에 있는가 싶었던 것도 같습니다.
이런 마음자락 탓이었는지, ‘문학과 유머’ 에 관한 애프터서비스 같았던 오늘의 수업, 감사합니다, 꾸벅!
*** 자료
유머수첩 / 한승헌 / 범우 / 2012
아버지 학교 / 이정록 / 열림원 / 2013
쌀 씻어서 밥 짓거라 했더니 / 박경희 / 서랍의 날씨 / 2016
충청도의 힘 / 남덕현 / 양철북 /2013
문 열어라
허형만
산 설고 / 물 설고 / 낯도 선 땅에 / 아버지 모셔드리고 / 떠나온 날 밤 //
얘야 문 열어라 //
잠결에 후다닥 뛰쳐나가 / 잠긴 문 열어제치니 / 찬바람 온몸을 때려 / 뜬눈으로 날을 샌 후 //
얘야 문 열어라 //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 그러나 나도 모르게 //
그 문 다시 닫혔는지 // 문 열어라
선생님께서 칠판에 쓰고 차마 부르지 못했던 정선 아리랑, 한 자락,
“ ~ 앞 남산 딱따구리는 참나무 구멍도 뚫는데 / 우리집 저 멍텅구리는 뚤버진 구멍도 못하나 ~”
이런 것도 있네요.
“ ~ 칠팔월 굳은 감자는 배고픈 사람을 아는데 / 저기 가는 저 홀아비는 과부 사정을 모르네 ~”
옛 어른들은 수필 공부 시간 없이도 풍자와 해학을 아셨던가 봅니다. 똑 같은 글도, 남편을 공격하는 시로 쓰게 되면 ‘풍자’가 되고, 남편에 대한 짠함을 소설로 쓰면 맥락을 앞뒤에 서술할 수 있어서 ‘해학’ 으로 쓰기 쉽다고 하셨습니다. 풍자는 웃음으로 공격(비난)하는 것이고, 해학은 웃음으로 사랑하는 것이니, 맥락을 잘 봐야 합니다. 풍자와 해학 관련 이런 적절한 예를 찾아내시다니, 와~우! 무역센터반이 ‘마약’ 같은 이유입니다. 하하하!
*** 국문학의 갈래 4분법 ( <<한국문학의 갈래 이론 / 조동일 / 집문당 >> )
서정문학 : 세계의 자아화 ( 시(민요,향가, 시조 ) )
서사문학 : 자아와 세계의 대결 ( 소설(설화, 판소리) )
교술문학 : 자아의 세계화 (수필(가사체 문학, 일기, 편지) )
극 문학 : 자아와 세계의 대결 ( 희곡(가면극, 인형극) )
서사문학과 극문학은 자아와 세계의 대결은 같으나, 갈등이 있고 없고 차이가 있다. 즉, 작품 외적 자아의 개입이 있고(서사), 없다(극).
*** 대사와 대화
대사 : 무대에서 배우가 하는 말 , 연극이나 영화
대화 : 마주 보고 이야기를 주고 받음, 소설이나 수필
*** 희극과 비극
희극 : 웃음을 주조로 하여 인간과 사회의 문제점을 경쾌하고 흥미 있게 다른 연극이나 극형식. 인간 생활의 모순이나 사회의 불합리성을 골계적, 해학적, 풍자적으로 표현한다.
비극 : 슬프고 비참한 세상이나 인생을 소재로 하여 죽음, 파멸, 패배, 고뇌 등 불행한 내용으로 된 연극
*** 소설은 허구를 통해 진실을 나타내고, 수필은 사실이 가공을 거쳐 진실을 드러냅니다. 이때 가공은 우연이나 필연이 아닌 개연성(그럴싸함) 의 유무로 판단됩니다. 수상이나 수기가 아닌 문학으로서의 ‘수필’을 써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형용 모순 : 형용하는 말이 형용을 받는 말과 모순되는 일 (예:소리없는 아우성, 찬란한 슬픔)
** 신성범님이 준비해주신 콩송송 백설기랑 우경희님이 준비하신 말레이시아 커피, 감사합니다.
** 한영자선생님께서 맛난 대추차,아이스크림, 빙수와 커피를 사주셨습니다. 파티는 오늘도 계속! 몸살처럼 가라앉던 몸이 대추차 한 잔에 거뜬합니다. 감사합니다.
** 미국에서 고국 방문 중인 정찬열님께서 수업에 오셨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따라 2000리>> 의 저자입니다. 이제 이메일과 전화번호까지 남기셨으니, LA 가 문우들로 북적이지 않을는지… 머무는 동안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벚꽃이 지나간 자리에 철쭉이 활짝인 까닭인가요? 빈자리가 있었습니다. 어디에 계시든, 마음은 무역센터반에 함께 있었으리라 여깁니다. 다음 주에는 모두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이건형선생님, 하루 빨리 수업에서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