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나'를 쓰지 않아도 되지 말입니다.(천호반)    
글쓴이 : 배수남    16-11-03 20:32    조회 : 28,314

11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새초롬하고 흐린 날에는 그리운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늘도 교실 가득 목성님들이 모였습니다.

 

*성낙수님<무쇠솥>

~ 우리말에는 라는 주어를 굳이 써주지 않아도 된다.

~어머니를 엄마라는 표현 유년 시절에는 가능 어머니로 쓰자.

~아빠가 되고 보니 나중에 내가 아버지가 되고 보니

~일본처럼 가업을 잇는~~ 보물이다 ? 다른 이야기로 엮을 때 쓰자.

 

*<<눈으로 하는 작별>> - 루잉타이(대만작가) -양철북

? <오백 킬로미터> <보통 사람들> <행복> 형상화로 잘 표현된 글

 

*<오백 킬로미터>

~작가는 부모님이 남하했던 광저우에서 형양까지 오백 킬로미터를 기차 여행을 하면서 그때 기억을 회상하며 어머니가 한 이야기를 묘사한 글이다.

 

~“기차가 갑자기 멈춰 섰을 때였어.” 엄마가 말했다.

기차 지붕 위에 엎드려 매달려 있더누사람들 중에 한 여자가 소변을 보겠다고 기어이 내려갔지. 아이는 지붕 위 다른 사람에게 잠시 맡겨두고 말이야. 그런데 여자가 내려서자마자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한거야.”

엄마는 맨발로 땅바닥에 주저앉아 어망을 짜고 있었다. 말을 하면서도 잠시도 쉬지 않고 손을 움직였다. 엄마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이었다.

여자는 울면서 기차를 쫓아 뛰었지. 철길 옆 황무지는 이곳저곳이 움푹 패고 돌멩이도 많았어. 자꾸만 넘어지면서도 끝가지 따라잡으려 뛰었지만 기차는 너무 빨랐고, 여자는 결국 보이지 않게 되었어.”

 

*<보통 사람들>

~타이완 남부 작은 시골 읍내에서 친구 사이인 두 남성이 싸우는 모습을 본 후 쓴 이야기다.

 

~“어때, 우리 내기할까? 너희가 우리를 육십만표차이로 이긴다 어때?“

얼씨구, 팔 년 동안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으면 됐지, 내기는 또 무슨 내기!”

너희 외성인 놈들이야말로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시지!”

누구더러 돌아가래? 나도 꼬박고박 세금 내는데, 네놈이 무슨 권리로 돌아가라 마라야!”

슬리퍼가 치켜든 의자로 내리치려하자, 옆에 있던 사람이 힘껏 붙잡는다. ‘슬리퍼는 팔을 잡힌 채 의자를 휘두르며 고함친다.

넌 타이완 사람이 아니니까, 꺼져!”

그래, 타이완 만세다! 잘 먹고 잘 살아라!”

상점 주인은 싸운 두사람은 친한 친구 사이인데 술을 마셔서 그렇다고, 며칠 뒤면 사이좋게 지낼 거라고 했다.

 

*<행복>

~행복이란 매 순간 공포에 떨지 않아도 되는 상태다.

~행복이란 정치하는 이가 암살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고, 저항하는 이가 무력 진압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상태다.

~행복이란 여느 때처럼 평번한 나날이다.

~행복이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행복이란 보고 싶었지만 만나지 못했던 사람이 한밤중에 갑작스럽게 전화하더니, 예고도 없이 문 앞에 나타나 당신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다.

 

~행복을 설명하듯이. 교훈조로 쓰지 않고 일상을 엮어 형상화로 잘 표현하였기 때문에 좋은 글이다.

 

*~ 들깨탕과 된장찌개를 먹으며 사람 관계에 관한 이야기들이 점심에 같이 녹아든 시간이었습니다.

 

*~발걸음 재촉하여 송년회 장기자랑 연습을 하러 달려갔습니다.

서툴지만 열심히 연습하자며 마음을 모은 목요일이었습니다.

 

*오늘 결석하신 선생님들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배수남   16-11-03 20:39
    
11월이 막 시작되었는데
겨울 한가운데 있는 듯 마음이 황량합니다.

이럴땐 달달한 초콜렛이 먹고 싶습니다.
달달한 향내가 느껴지는 글을 읽을까?
아닙니다.
달달한 글을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만작가 루잉타이처럼
형상화로 잘 그려내어
 문우들 마음부터
 달달하게 녹여야겠습니다.
김인숙   16-11-03 21:11
    
단풍잎들이  고운 빛으로 갈아 입기가
무섭게 바짝 다가온 추위는 또 무슨
심술인가요?

오랫만에 사물놀이 판이 벌어지고
장구 소리로 흥을 불러왔답니다.

집에 돌아 갈 때 영감님 간식 꼭 챙기라고
당부하신 교수님 말씀대로 절편과 수수 팥떡을
들고 집으로 갔죠.

모처럼 한가한 저녁시간을 만났습니다.
수필은 외출 중. 언제 쯤 돌아오려나?
김경옥   16-11-03 21:52
    
수업마치고
밥 먹고 ..
이동하여 사물놀이 연습하고..
몸은 힘들어도 즐거웠을 시간속
그 대열에 끼어들고 싶습니다.

늘 함께이면서도
따로일 수밖에 없어
미안할 뿐입니다.
구경꾼 자리가 내 몫? ^^

오늘도 반을 위해 고생하신
반장님과 총무님.
우리반 님님들 ...감사합니다.
백춘기   16-11-03 23:56
    
오늘은 수업을 듣고 와서도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수업후 2차시간과 티타임을 같이 못하여 그런 것 같습니다.
문학기행의 뒷이야기도 해야했었고,
사물놀이 연습에 대한 이야기도 했어야 하는데!
화요일 저녁부터 흰죽으로 겨우 움직거리고 있습니다.
홍정현   16-11-04 00:21
    
<보통 사람들>의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스멀스멀 엄습하는 불안감을 떨치기가 힘이 든다. 문명과 야만을 가르는 선은 아주 얇고 희미해서 살짝만 당겨도 쉽게 끊어지니까.'

쉽게 끊어질 수 있는 다양한 경계들이 존재하는 지구 행성에 사는 불안감.

폼 나는 댓글을 써보려고 얄팍한 술수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달려드는 졸음.......

이런저런 잡념과 졸음의 범벅 속에서 댓글을 급 마무리하고 저는 자러 갑니다.
천호반 선생님들....오늘도 안녕히 주무세요.
김정완   16-11-04 13:02
    
루밍타이작품 묘사는 내가겪은 6.25전생을 생각나게합니다.
남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노쳐서 다행이지만  우리모습도 그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쟁은 소름끼치게하는 행위 그 공포에서
벗어나는데 몇십년이 걸렸지요

사물노리 연습간후 네명이서 커피와 랏데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답니다. 홍티가사준 달달한 케익까지 먹으면서
사물노리 연습하느라 고생했어요
이마리나   16-11-04 18:31
    
놓치기쉬운 평범한 일상을 조근조근 써 내려간 루밍타이 작품은
 수필은 이렇게 쓰는것이다 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삶의 작은 부분도 쉬이 보지 않는 세심한 관찰력을 다시 배웠습니다.
 
 사물놀이 연습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모처럼 잡아본 장구채지만
 몸은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 신명난 가락이 금방 흥을 돋굽니다.
 한달여간 우린 흥겨운 국악으로 신명납니다.
 흥과 끼가 넘치는 분들 환영합니다.
 함께 놀아 보시지 요.
이천호   16-11-07 13:09
    
배수남님 글들 잘 읽었습니다. 문학기행을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