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는 10월 어느 멋진 날일,
또 누구에게는 평생을 두고 가슴 아플 어느 날일 오늘입니다.
10월 네 번째 월요일, 합평 없이 문예바다 가을 호에 실린 솔제니친의 수필 다섯 편과 알퐁스 도데의 <어머니>를 마무리했습니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1918~2008)은 1970년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암병동> 등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러시아 작가입니다.
이번 시간 함께한 솔제니친의 <물에 비친 영상> <모닥불과 개미> <산에서 맞은 뇌우> <오카 강변을 여행하면서> <호흡>은,
그동안 함께해 온 교훈적이고 사회 교화적이며 도덕적인 왕멍의 수필과는 달리 서정적이며 문학적인 글입니다.
수필이 꼭 길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향을 잊지 못하는 자신의 심정을 개미에 빗대어 표현하거나, 격정과 고요, 삶과 자연을 대조시키는 등 그의 수필은 자연과 인간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알퐁스 도데의 소설 <어머니>는 어머니가 직접 나서지 않고 화자가 객관화시켜 애잔함, 안타까움 등 어머니의 마음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그 사람이 아닌데도 본 것처럼 말하고 있는지 서술자의 역할을 눈여겨보기 바랍니다. 또, 이 작품을 읽으며 내가 화자가 되어 수필을 쓴다면,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을 어떻게 포착해 낼 것인지 비교해 보고 발상해 보라고 교수님께서 말씀 하셨는데요, 요즘은, 어머니는 쿨하고 오히려 입대하는 아들이 어머니를 걱정(?)하며 눈물을 보이는 시대가 되었다고 하네요...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는 SNS의 가을 풍경이 예쁩니다.
추위가 매서울수록 단풍의 색이 더욱 고와진다니 역시 그저 얻어지는 건 없네요. 지난여름의 무더위도 가끔은 그리워질 때가 있듯이 매일매일 열심히, 매 순간을 즐기며 사는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