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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밥 딜런인가?(종로반)    
글쓴이 : 김정옥    16-10-23 20:34    조회 : 3,111
딥러닝 실전수필(10. 20, 목)

- 왜 밥 딜런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음유시인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화두로 종로반의 문을 열다. 안해영 님이 애써 준비한 반전과 평화의 노래 ‘Blowin' In The Wind’ 그리고 바티칸 교황청에서도 불렀다는 묵시론적인 노래 ‘Knockin’ On Heaven's Door)’가 울려 퍼지는데...

1. 왜 밥 딜런인가?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1941~)은 포크와 록 음악, 나아가 대중음악 전반에 끼친 영향은 실로 지대하여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와 역대 첫째, 둘째를 다투는 슈퍼스타이다. 

 가. 시대적 현실을 증언하거나 예언자적 성찰을 보여준 그의 음악이 시대정신을 견인한 때문이다. 1960년대는 세계사적 전환기의 시대였다. 밥 딜런은 노래로써 반핵, 반전, 반 인종차별을 일깨웠고 주류 사회의 위선적인 풍조에 저항하여 젊은 이와 지식인층의 추앙을 받았다.

나. 밥 딜런을 평가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포크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 in the Wind)>을 비롯해 수많은 포크의 명곡을 직접 작 사?작곡하였다는 점이다. 밥 딜런의 역할에 힘입어 포크음악은 대중성을 획득, 세계 전역에 전파되어 전성기를 맞이했다.

다. 밥 딜런만의 음악적 성공은 초현실주의적이면서도 시적인 가사와 독특한 창법에 힘입은 것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상징과 은유가 가득한 노랫말은 90년 대부터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수차 거론되었다. 창법도 새로웠다. 읊조리는 듯 우울한 톤의 노래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나저나 왜 밥 딜런일까? 밥 딜런이 예언한 여러 문제들은 진행 중이며 주변에 드리운 구름은 아직 걷히지 않았다. 그가 추구한 반전과 평화의 정신, 아웃사이더로서의 각성, 자유의 갈구, 삶의 순환에 대한 성찰은 지금도 유효한 가치이다.


2.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 In The Wind)

1962년 작품. 전쟁 반대·인권 평등을 테마로 한 프로테스트 송으로 밥 딜런의 이름을 널리 알린 노래다. 이후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됐다. 1963년 피터 폴 앤 매리의 레코드가 히트하여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1941년 동갑으로 한때 연인이었던 존 바에즈가 불러서 성가를 더욱 높였다.


3. 회원 글 합평

무적함대와 펠리페 2세(제기영)

정확한 문장과 흐름 순서에 담아 역사의 고비가 되는 주요 현장을 손에 잡힐 듯 묘사함으로써 읽는 이의 마음을 격동케 하는 제기영 표 역사 에세이. 매력적인 군주 펠리페 2세의 인간적인 편모를 더욱 부각하고, 첫 전투에서 패한 허울뿐인 무적함대(Armada)의 비운과 대비되는 기업경영 사례나 현 사회상을 일깨우는 교훈을 추가하면 더욱 훌륭한 글이 되었을 법함.

대한제국의 마지막 군인(염성효)

과거 시제와 현재 시제를 혼용하고 있으나 혼란을 주지 않음으로 OK. 이는 작가의 문장을 제어하는 힘에서 비롯함. 위 <무적함대>와 닮은꼴이면서도 개인의 가족사가 대한제국의 쇠망과 맞물리며 순종황제의 군대해산의 불가피성에 대한 칙서 대목은 그 절절한 어조가 주위를 숙연케 함. 다만 실질적 주인공인 할아버지의 소재가 드러나지 않은 점은 옥에 티라 할 수 있음.

복숭아(이덕용)

쿡쿡 웃음이 나오면서도 가슴이 먹먹한 글입니다. 이덕용 님의 글은 ‘이게 다인가?’ 하는 순간 꼭 ‘가슴을 치는 그 무언가’가 있어요. 따뜻한 정과 슬픔이 공존하는 글입니다. 할아버지와 소녀(유년의 나) 간의 에피소드, 특히 주고받는 대화가 이 글의 묘미임. 맞춤법 포함 문장이 많이 개선되었으며, 여전한 위트와 해학이 반갑네요. 산만한 정황을 다시 바로잡아 제출 바람.

사릉(思陵)에서 길을 잃다(윤기정)

중년 백수의 허허로운 하루를 모자이크식으로 점묘한 수작(秀作). 핑계를 대고 집을 나온 나들이길인 사릉역에서 고인이 된 친구에 대한 추억에 잠기고, 정순왕후와 단종의 애사를 떠올리며 비감해하다, 철 지난 산거 벽보판에서 영고와 흥망성쇠의 덧없음을 깨우쳐 삶의 의지를 회복하며 집으로 향하는 구성이 돋보이며 특히 결미가 압권임. 종로반 대표 수필로 자리매김할 듯.

풀린 빗장(김정옥)

1차 합평 후 수정하여 제출한 글로, 갓 세수한 듯 글이 깔끔해졌음. 필자가 봉사 차 나간 요양보호소의 치매환자를 어르신 1,2, 3...으로 객관화, 물화(物化)하여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관심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장치가 문학성을 담보함. 환자의 증세를 설명하고 나름 처방을 유추하여 제시한 대목은 환자의 처경(處境)과 형편에 대한 공감을 전해 줌.


안해영   16-10-23 22:08
    
노벨문학상이 발표될 때마다 절망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를 생각합니다. 
그 문턱에 이름이 오르내리다 또다시 일 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심정. 
밥 딜런은 어디에 있는지? 
노벨문학상 시상식장에 나타날 것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오리무중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지만
그의 노래는 조회수를 더 높여가고 있다.
내친김에 우리 종로 반도 수필로 노벨문학상을 거머쥐는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열심히 수필로 문학계를 빛내 봅시다. 

혹시 아나요?
우리 교수님의 글을 그 누가 훌륭히 번역하여 세계 시장에 내놓아 줄지?
윤기정   16-10-24 16:23
    
중년이라!  좀 쑥스럽네요. 허긴 백세시대가 도래하면 꽃중년일수도  있겠네요. 갈수록 어렵네요.
신현순   16-10-25 11:16
    
강의 후기를 보니 수업에 참여하지 못해도 교실 풍경이 그려집니다.
전에도 밥 딜런의 가치에 대해서 말씀하시던 교수님이 얼마나 열강을 하셨을가요?
거기에 안샘이 보조를 짝짝 맞췄을 것이고...ㅎ
이 시대의 문학가로 인정 받은 밥 딜런의 음악으로 수업을 여는 우리 종로반이 멋집니다.
문우들의 좋은 글 함께 하지 못해 아쉽네요.
나머지 공부로 읽어 보겠습니다.

김정옥 샘~~
덕분에 후기 잘 보았습니다.
수고 하셨어요~~~~
제기영   16-10-25 11:33
    
저는 개인적으로 밥 딜런 류의 음유적인 노래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풍부한 성량, 정확한 발성 그리고 맑은 목소리와는 거리가 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그의 노래 가사는  단순한 가사 이상의 사상과 독창성을 내포하고 있는 둣 합니다.  물론, 그것이 그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유 이겠지만요. 
무엇보다 그가 높게 평가받아야 할 점은 노벨문학상에 대한 무관심한 태도가 아닐까요?. 노벨상을 받기 위해 치열한 로비가 벌어지고 있는 혼탁한 현실에서 말이지요. 과연 그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해집니다. 그 결정에 따라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겠지요?
박소언   16-10-25 12:12
    
왜 밥 딜런인가?
한국에서는  밥(rice) 이 생존의 기본아닌가요?
합평과 강의 후기 잘 읽었습니다. 김샘 수고많으셨네요.
김정옥   16-10-28 17:58
    
밥 딜런의 음색으로도 듣고 또 번안해서 부른 이연실의 음색으로도 들어본 우리 종로반.
역시 영화는 보아야하고 음악은 들어야 그 맛을 압니다.
종로반에 울려퍼진 노래.
물론 밥 딜런의 그 묘하고 독특한 스타일은 취향에 따라 듣기가 다르겠지만 가사만큼은 꿈이 있는것 같아요.
얽메이지 않은 사고.
가사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이천호   16-10-28 19:02
    
나는 밥 딜런의 노래 '소낙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밤새워 들어 보렵니다. 옥시 왜 밥 딜런인가를 알게 될까 하고 말이지요. 밥 딘런 ......그리고 수필 이천호 이기를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소낙비는 가슴을 절절하게 울리는 맛이 없더라구요. 자꾸 들으면 빠질런지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