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박상률 선생님은 좀 더 고전적인 품목 3가지를 제안하셨지요.
국어사전, 메모지, 펜.
잠들기 전 책을 읽는데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
이제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영감이 떠올랐다...
꿈을 꾸다 잠에서 깼는데 글감이 될 만한 꿈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기지개를 켜는데 퍼뜩 지나가는 생각이 있다....
이럴 때 어디다 적으려거나 사전을 뒤적여 찾으려고
몸을 일으켜 저~기까지 일부러 가야 한다면?
아무래도 미루기 쉽고...
깜박하는 사이에 그 좋은 생각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때가 대부분이므로...
머리맡에 이 삼총사를 구비해두면 안심이라는 말씀이지요.
그리고 선생님은 국어사전도 5권 정도를 집안 곳곳에 비치해두고
어느 공간에 있든 생각나는 단어가 있을 때마다 찾아본다고 하셔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국어를 사용해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겐
정확하고도 책임 있는 글을 위한 고민과 투자는
어쩌면 기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합평한 작품들
하진근, <방관자들>
조귀순, <형님에게서 국화꽃향이 나다>
이종열, <독일에서 만난 바빌론- 페르가몬박물관의 이슈타르문>
이건형, <그와의 악연>
신성범, <부모님의 건강>
오늘 함께 나눈 이야기들
- 수동태보다는 능동태 문장을 쓰자.
- 미팅보다는 회의로! 와이프가 아내보다 더 예쁜가?
- 우리나라에서 영어로만 수업하면 잃게 되는 것... 옆길로 못 샌다.
다 큰 어른도 15분 이상 진지하게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오로지 수업만 하면 도리어 수업내용이 생각이 안 난다. 옆길로 샌 이야기는 40년이 지나서도 기억하는 걸 보았다. 초등 동창회에서 옛 스승 이야기를 하며...
- 애시당초는 애당초(애초에) 없는 말이다.
주구장창 → 주야장천 괜실이 → 괜스레
나중에 널리 쓰여 표준어로 정착될 때까지는 국어사전에 나온 표준어를 쓰자! 자꾸 모른다고 하지 말고 모르면 사전을 찾아보자. 날 때부터 아는 사람은 없다.
- 형식이 내용을 규정하기도 한다. 내용만 좋으면 된다? 올바른 국어를 사용하는 것은 글 쓰는 사람의 기본이다. 하찮은 것, 사소한 것이 신뢰를 잃게 한다.
이야깃거리 갖고 있다고 작가인 것은 아니다. 차라리 그걸 취재해서 자기 언어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사람이 작가다.
- 작가가 안다고 독자도 알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명확하게 해주라. 독자가 앞뒤 문장 다 따져보고 나서야 알게 하지 말고 읽는 즉시 바로바로 이해하게 해야 한다.
독자 입맛에만 맞추는 게 능사는 아니지만 아무리 좋은 글도 독자가 안 읽으면 의미가 없으므로 우리가 매력적인 글을 써야 한다.
- 진술보다는 사건화, 묘사를 하라,
- 앞에서 두세 줄이면 설명이 끝날 것을, 안 하고 넘어가면 뒤에 가서 덧붙이느라 바빠진다.
- 구성이 탄탄한 글도 좋지만,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친절하게 살집을 붙이자.
- 가치판단이 들어가는 문장은 되도록 피하자. 괜한 시빗거리 만들지 않도록.
- 갈대와 억새 구별법 ... 갈대는 갈색, 억새는 하얀색
- 자기 세대의 언어에 묶이지 말고 요즘 젊은이들 말도 공부하자.
옛날말 잊혀지지 않게 써주는 것도 의미 있지만, 혹은 문맥상 어감 살리는 데 사투리나 생소한 옛말이 더 맞다면 써야 하겠지만...
이해가 안 되어 읽는 사람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글은 읽혀야 한다!
- 글 쓸 때 자신만의 나쁜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끊임없이 조심해야 한다.
오늘 맛있는 꿀떡으로 수업을 더욱 맛있게(^^) 들을 수 있게 해주신
한영자B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임미숙 총무님,
바쁘신 중에도 최선껏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말만 들어도 부러운 이태리 여행 중이신
김화순 선생님, 우경희 선생님, 장정옥 선생님, 그리고 여양구 선생님,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지난주 오랜만에 다시 나오신 오길순 선생님,
오늘 못 뵈어 아쉬웠구요,
결석계 내신 고옥희 선생님, 심재분 선생님, 이옥희 선생님,
그리고 이종화 선생님,
다음 주에는 모두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