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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넘으면 험난한 물이 있으니....(분당반)    
글쓴이 : 이화용    16-10-20 00:54    조회 : 3,551

<<주역에게 길을 묻다>>의 저자이신 수필가 맹난자 선생님을 모시고 주역 특강이 있었습니다.

2시간에 걸친 선생님의 열띤 강의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후기에 많은 여백을 남겨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1. 주역과 공자

 

의 합성어.

주역은 해와 달의 순환이다.

個體로서는 , 가 있지만 우주는 순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 는 하나다.

좋은 괘는 영원하지 않다, 그러므로 자만하지 마라. 기울 일(덜어질)만 남았다.

 

 

 

주역은 · 이다.

隨時變易하여 以從道也 때를 따라서 변하고 바뀌어서 를 따르는 것이다.”

 

주역의 해설을 단 사람이 공자입니다.

<<계사전(繫辭傳)>>은 주역의 10(十翼) 중 하나로 <<주역>>사상의 난해한 내용을 체계적이고 철학적으로 서술한 책입니다. 공자가 10익을 지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자는 30하고, 40不惑이며, 50知天命이라 했으니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말라 했습니다.


맹난자 선생님께서는 17세에 적벽부(赤璧賦)를 외웠으나

60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그 참뜻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많은 말씀을 들었지만 다 옮기지 못함이 안타까울 뿐이네요.

강의를 들으며, 세상은 이미 정해진 이치(타고난 운명 같은 것)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이치는 따로 있다는 것이지요.

그럼 우리는?

 

순응하며 순환의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지요.

운명은, 좋은 괘도 나쁜 괘도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이 어둠으로 채워지면 다시 동이 트고

달이 중천에 뜨면 기울기 마련이듯,

인간사 또한 그런 것이지요.

 

산을 넘으면 험난한 물이 있으니, 알아서 그쳐라(순응하라).”

 

반신수덕(反身修德) 네 몸을 돌아보고 덕을 닦아라.”

 

험할 때의 쓰임이 크도다.” 그러니 시간을 절망하지 말고 잘 써야 한다.

 

부종즉경 하가장야(否終則傾 何可長也)” 부족한 것도 마침내는 기울어지니 어찌 불행한 것이 오래 가겠느냐(좋은 것 또한 이러하다).

수시변역, 양과 음이 끊임없이 순환하니까.

 

강의를 마치고 조촐한 식사의 자리에 맹난자 선생님께서는 기꺼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를 좀 더 많은 분들이 함께 들었으면 좋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참에 주역 강의를 한국산문에 개설하면 어떻겠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그 깊고도 심오한 분야를 단 몇 시간에 걸쳐 듣고 만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다행, 다음 주까지 이어지니 아쉬운 마음을 조금 달래 봅니다.

 

시월 십구일, 가을은 그 한 가운데 와 있습니다.

한번씩 오늘의 날짜를 년, , 일을 붙여서 불러보곤 합니다. 이천 십 육년 시월 십구일.

내가 어디쯤에 와 있냐를 잊고 살아가는 게 아닌가하는 조바심이 일기 때문입니다.

정미 반장님이 오키나와 여행에서 사 오신 자색고구마 타르트. 그 맛이 참 은은하고 색도 고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불가피하게 결석하신 샘들 다음 시간에도 이어지는 강의를 놓치지 마시고요.

밤이 늦었습니다. 다들 잠자리에 드셨나요?

고양이가 기다리다 제 무릎위로 올라와 잠이 들었네요.

샘들 편히들 주무시고요.

오늘은 더 진하게, 우리 샘들 알려뷰~~~

 

 


김정미   16-10-20 08:53
    
이런 후기를 쓰실 줄 아시는 샘!
~때의 쓰임이 크십니다요!
머지않아 분당반 유사이래(有史以來)
최고의 문예부흥(文藝復興, 르네상스)이
오리니 잠잠히 기다릴지어다~(ㅎㅎㅎ)
화용샘!
아리가또 고자이마쓰(입에 붙을라카니 귀국. ㅠㅠ)
맹난자 교수님!
4교시 까지 흔쾌히 동행해 주시고
격의없는 나눔과 교실에서 못다하신 가르침을 주셔서
진정 고맙습니다.
담시간을 고대합니다.
종이컵, 내프킨, 그리고 귤을 준비해서
맛난 차와 함께 먹고 마시게 해 주신
엄선진총무님께도 감사드리며
담주에 적벽부를 프린트해서
달려가겠으니 모두 나오시어요.
우리 샘들 알랴뷰~~~
참! 우리 교수님과 선생님들의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빕니다.
     
이화용   16-10-20 09:44
    
맹 선생님 께서는 17세에 처음 읽고
60년이 지나니 그 뜻을 알겠노라 하신 그 적벽부,
나 60에 반장님에 의해 그 글을 처음 대하게 된다니,
아~~~~~
오래 살아야 할 이유를 또 하나 발견 합니다.
문학에도 운명이 있다고 하신 말씀을 되새기며,
7~80년대의 作詩로 노벨상 수상자로 지목된 밥 딜런,
2007년에 쓴 채식주의자가 10년이 지난 후
어느 번역가에 의해  맨부커상 수상작이 된
문학의 운명을 우리도 한번 믿어봅시다요!!!
     
이승종   16-10-20 19:08
    
분당반의 문예부흥은 이화용과 김정미로부터 시작
될것 같습니다.
내가 저 세상으로 간 후에도 계속될 것 입니다.
이들을 사랑합니다.
          
이화용   16-10-20 20:34
    
선생님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
가신 후라니요ㅠㅠ
선생님께서 분당반 문예부흥의 주역이십니다.
이화용   16-10-20 09:35
    
行 間의 여백을 샘들 마음의 울림으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강의를 들으며 후기를 써야한다는 것이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강의 내용에 그대로 빠져들기 보다는
어떤 말씀을 간추리고 요약해서 써야하나,
오늘 강의의 촛점은 무엇인가
제목은 어떻게 뽑아야(?) 한 분이라도 더 흥미롭게 읽어주실까?
어제는 작정하고 이런 걱정을 내려 놓았습니다.
어차피 제가 듣고 소화하기엔 주역의 세계가 광대하고 오묘하니까요.
그냥 들리는 말씀, 귀에 들어오는 말씀만을 남겨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행간의 여백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 공간을 샘들의 몫으로......
     
공해진   16-10-20 16:57
    
여백을
더 이상 채울 수가 없어 미안합니다.
엄선진   16-10-20 14:36
    
화용 선생님 후기 잘봤습니다.
수고 하심에  복습 잘하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뵈어서 반갑고 좋았 습니다.
제가 결석을  자꾸해서 ? 죄송합니다.
분당반  화이팅 입니다.
     
이화용   16-10-20 20:37
    
머지않아 뿜어져 나올 엄샘의 무한한 폭발력을 믿어요.
미안해하지 말고 계속 정진, 화이팅!
공해진   16-10-20 16:38
    
화용샘!
크게 감사. 渾身 후기. 苦心을 느끼고 있습니다.

易의
變易을 공부하였습니다. 
결국 '절망하지 마라. 겸손하라'였습니다.   
담주는
不易에 대한 강의를 하신다고 합니다.
어떤 강의로 우리의 가슴을 때릴지 기다려집니다.
     
이화용   16-10-20 20:41
    
공샘께는  무조건 감사!
渾身, 苦心 ..... 못 미치옵니다
이승종   16-10-20 16:55
    
"주역이라는 심오한 학문을 어떻게 몇시간 듣고 이해할 수 있을까?"하고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화용 선배님의 후기를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르겠다는 계산도 했고요.
내가 지난 5년간 마음속에 담고 살아 왔던 말
  <生과 死는 하나다> 이곳에서 또 만나는 군요.
     
엄선진   16-10-20 18:15
    
이승종  선생님.
수업시간에 안계셔서  괜히  허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실에 들어서시면서 늘 따듯하게 눈 인사  해주심에 많이 정이들었나 봅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는  옛 어른들 말씀을 실감했습니다.
     
이화용   16-10-20 20:40
    
저도 선생님이 안계신 교실이 허전했어요.
선생님이 앉으시던 자리를  자꾸돌아 봤지요.
다음시간에는 꼭 오실거지요,샘?
이은옥   16-10-20 21:51
    
이화용 선생님!
 선생님의 후기를 보고 다시 복습하는 재미도 솔솔 하지요.
 좋은 괘는 영원하지않다. 그러므로 자만하지 마라. 겸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이말에 易의 뜻이 다 담겨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화용 선생님, 후기 멋지십니다.
 반장님의 글처럼 저도 여행떠나신 교수님과 선생님들의 안전과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빕니다.
     
이화용   16-10-21 09:23
    
양과 음의 끊임 없는 순환, 
발칙한 상상을 해 봅니다.
이 이치에서 비켜가려는 사람도 있을까?
아침 신문을 보는데 있더라고요.
걍 작금의 현실이 기가 탁! 막힐 뿐입니다. 
그러다가도 은옥샘의 늘 평온할 것 같은 모습을 떠올리면
다시 안심이 되고요. 좋은 하루!!
글(書) 많이 쓰시고, 글(文) 많이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