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롤리타>>를 책으로 공부하기 전에 영화로 먼저 보았습니다. 주인공 험버트 역으로 나오는 배우가 제레미 아이언스여서 보기 전부터 기대가 컸습니다. 이 배우, 비이성적이고 비도덕적인 왜곡된 사랑을 연기하는데도 이상하게 추악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험버트가 롤리타의 이름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롤리타 콤플렉스’ 라는 용어를 생기게 한 중년남자의 이상한 성적취향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레미 아이언스는 영화 ‘미션’에서 성스러운 가톨릭 사제로 나왔었는데, 롤리타에서는 악마성이 엿보이는 중년남자의 타락한 사랑을 연기합니다.
영화 속에서 피아노 앞에 앉아 그리그의 음악을 연주하는 퀼티를 험버트가 총으로 쏘는 장면은 충격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건반위에 튄 피가 천사위에 앉은 악마 같았습니다. 불행한 종말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잘못된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 후 점심식사 때 영화에 대한 감상으로 “평생 동안 한 여자만 사랑하는 남자는 정상이 아니다.” 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다음 주에 <<롤리타>>를 책으로 공부하면 더 재미있는 의견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식사 후에 다 같이 평화시장으로 쇼핑하러 갔습니다. 소녀들처럼 조잘조잘 떠들고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근사한 한옥으로 지어진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임헌영 선생님이 강의 하신 ‘피천득과 그 시대에 대하여’를 듣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지난주에 했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서 느꼈던 것처럼 ‘하루‘ 동안 참 많은 것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은희샘이 가져오신 러시아 초코렛은 맛있기도 했지만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기까지 했습니다. 임명옥샘이 사주신 커피도 감사하구요.
다음 주에 할 <<롤리타>>, 제법 두툼하니까 부지런히 읽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