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1899-1951)
1899년 보로네시에서 가난한 철도 기관사 조수의 11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습니다. 15세 때 집안의 생계를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기관사 조수와 공장 노동자 등으로 일했던 그는 훗날 “어린아이에서 곧장 어른이 되어야만 했던 시기” 라고 회상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은 그의 소설에 중요한 주제가 됩니다.
<의심하는 마카르>가 “반 사회주의적, 회의적, 비판적” 이라는 이유로 소비에트 작가동맹 위원장에게 심한 질책을 받았고, 집단화를 풍자한 단편<저장용으로- 가난한 자의 연대기> 발표 후 스탈린으로부터 ‘인간 쓰레기’ 라고 낙인이 찍힙니다.
단편집 <<포투단 강>>도 ‘종교적이고 영적인 구도 때문에 해로운 책’ 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15세였던 아들 플라톤이 ‘반 소비에트적 음모를 꾸몄다’ 는 죄명으로 강제노동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몇 년 뒤 폐결핵에 걸려 석방되자 아들을 극진히 간호합니다. 2년 뒤 아들은 결국 사망하고 플라토노프는 폐결핵에 감염됩니다.
2차 세계대전 중 <<붉은 별>>의 종군기자로 활동했고, <<영감을 얻은 사람들>>,<<조국의 이야기>>,<<무장>>,<<해가 지는 쪽으로>> 등 네 권의 작품집을 출판합니다.
1946년 <귀향>이 발표되었을 때,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비판적이며 비관적‘ 이라는 이유로 신랄하게 비난받습니다.
<귀향>이후로 작품을 거의 쓰지 못하고 간간이 서평을 쓰면서 생계를 유지하다가 1951년 모스크바에서 폐결핵으로 사망했습니다.
<귀향>의 주인공 이바노프는 군에서 제대하여 귀향합니다. 귀향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이바노프에게 다가 온 고통은 전쟁 중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가정의 붕괴를 보여줍니다. 이 안에는 왠지 모를 불안으로 귀향을 두려워하고 늦추려하는 사람의 심리가 잘 나타나있습니다.
책을 읽은 소감으로는
“가장의 자리를 어린 아들이 대신했다. 어린 시절을 잃은 아이가 안쓰럽다“
“어떻게 화해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보여 준다”
“‘귀향’ 이라는 제목 자체가 나의 화두이다”
“인간의 본능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I love you 보다 I need you 가 더 ‘심쿵‘ 이다”
“남자를 혼자 있게 해주면 반성을 많이 한다”
“남자는 여자를 후각으로 기억하는 것 같다”
“주인공은 가엾은 마음, 연민의 마음으로 인간성을 회복했다”
“남자는 70%의 수컷과 30%의 인간성으로 구성되어있다. 30% 인간의 승리이다”
“작가의 어린 시절을 많이 반영한 것 같다”
다음 주 부터는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이번에도 20세기 러시아 문학으로 김은희샘이 전공하신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로 열립니다.
넷째 주에 볼 영화 <<롤리타>>도 기대되고 ‘박경리 문학상’을 받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소네치카>도 궁금해집니다.
장편 <<롤리타>>는 지금부터 읽기 시작해야겠습니다.
티타임 때 이영희샘이 사주신 커피콩 빵 감사합니다. 지금도 커피향이 나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