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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 가방 끈 길다고 글 잘 쓰니?(종로반)    
글쓴이 : 배경애    16-09-28 08:08    조회 : 3,786

딥러닝 실전수필(9. 22, )

- , 가방 끈 길다고 글 잘 쓰니?

 

1.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 글을 써야

 

- 다방면에 깊은 지식을 가고 있으면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게 쉽지도 않을뿐더러, 그렇다고 해도 겁먹을 필요도 없다. 체계적으로 정리가 안 된 지식은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아무리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도 소화할 수 없으면 체하기 마련이 아닌가? 더구나 클릭 한 번이면 방대한 양의 정보에 다가갈 수 있는 요즘 세상이 아닌가. 수필은 깊고 어려운 논문이 아니다.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가 더 바람직하다.

 

-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학습, 독서, 사유를 통해 충분하지는 않으나 이미 갖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글(수필) 쓰기에 어떻게 원용(援用), 활용(活用)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고전은 현대적 이슈와 결합할 때, 추상적 지식은 구체적 일상, 나의 체험과 맞닿을 때 비로소 ‘나의 것’이 된다. 지식과 정보를 접하는 통로는 열어두되 그것이 나의 삶, 사회상, 주변 환경, 시대 트렌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접점을 찾아내고 의미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중요하다.  

 

2. 영화 제목 의역 사례(제기영 발표)

 

역대 명화를 살펴보고 제목에 얽힌 일화와 우리말 의역을 통한 제기영 님이 비교 설명을 했다. 원작 제목은 구체적, 직설적인 반면 우리말로 의역한 제목은 은유적, 감성적이다. 수필 제목 짓기에도 참고, 활용하면 좋을 듯.

 

- 고스트(Ghost)--> 사랑과 영혼

- 아나스타샤(Anastasia)--> 추상(追想)

- 워털루 브리지(Waterloo Bridge)--> 애수(哀愁)

- 랜덤 하비스트(Random Harvest)--> 마음의 행로(行路)

- 보니 앤드 클라이드(Bonnie and Clyde)-->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 10월 중 리메이크된 영화 <벤허>를 다룰 예정임. 관람 후 감상문 제출 요망

 

3. 회원 글 합평

 

가. 겸제 정선과 금강산도(김순자)

 

그림에 뜻을 둔 사람이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미술 비평 에세이. 연구서적을 참고로 한 화소 배치가 잘된 작품. 나의 관점이 들어간 마지막 단락이 핵심이다. 문외한도 관심을 갖게 하려면 평이한 서술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요약정리하여 비숫한 분량으로 문단을 나누어야 한다. 문단이란 생각의 모둠이자 소주제이다. 작가의 노력에 바탕을 둔 글쓰기 향상이 엿보인다.

 

나. 네덜란드(제기영) 

조선시대의 하멜과 현대의 히딩크를 절묘하게 대비한 서술이 역사와 교훈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시사점을 던진다. 튤립, 풍차, 렘브란트, 안네 프랑크의 일기,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등 이미지를 추가하면 강소국 네덜란드의 향기와 여운이 짙게 다가올 것이다. 작품은 독자에 의해서 의미가 생성된다. 작가의 입장에서 텍스트를 정확하게 해독하되 작가가 놓친 부분을 짚어 지평을 넓히는 것이 평론의 효용이다.

 

다. 황실의 부활(박소언)

역사 에세이. 덕혜옹주를 대입해 이야기를 이끌어 낸 자연스러움이 좋다. 설득력 있는 논지와 작가의 주의주장을 자연스럽게 호소하고 있다. 황손에 대한 작가의 표현은 같은 뜻을 갖되 독자의 의견이 대립할 수 있는 민감한 대목이므로 표현을 순화하여야 한다. 한때 국가의 상징이었던 우리의 황실, 황족에 대한 처우개선을 한 번쯤 성찰케 하는 글이다. 수필가 박소언의 칼럼니스트로서의 자질을 보여주는 글.

 

라. 사제 바위(염성효) 

합평 이후 완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글이다. 세검정과 사제 바위 중심으로 화소를 재배치하고 중공군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줄여 감동과 일관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글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 주제는 옛 것에 대한 존숭이며, 시간이 지나며 흔적으로 바스러지는 것들에 대한 착잡하고 헛헛한 심경을 읊었다. 옛시조의 인용도 감동을 배가한다. ‘산천은 의구하지도 않고 인걸도 간 데 없다!’

 

4. 종로반 동정

오늘 출석률 100%. “만땅? 억!” 

- 글 잘 쓰는 사람이 사회생활도 잘한다는 말은 편견일까? 워크 홀릭 제기영 님과 한범식 님의 수업 참여도를 보며 느낀 생각이다. 어느 분야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가 만만치 않은 세상이다. 일에 대한 열정과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듯. 덩달아 글쓰기에만 전념하는 남성 선생님들의 활발한 작품 활동에 자극을 받아야 할 몇몇 농땡이 여성 문우들이 걱정이다. (후기 작성자 포함, 신현순 반장은 예외. “왜? 반장이니까, 억!”)

 

- 명절로 한주 건너 띄고 출석한 문우들의 표정이 한층 더 상기되었다. 교수님이 학습 독려 차 하사(?)한 듣도 보도 못한 명품 과자(웨스트 진 엘리게이터) 맛 또한 일품이었다. 달달한 커피와 함께 맛보는 쿠키의 맛이 스쿨 메이트(솔 메이트?)인 종로반 문우들을 닮았음. 법무 일로 바쁜 한범식 님의 출석으로 전원 출석. 귀한 손님 이문봉 님(<에세이스트> 이사)의 찬조 방문으로 강의실은 차고 넘쳐 에세이 플러스+ “강의실이 좁아도 좋다. 많이만 와다오!(소주라도 좋다. 취해만 다오!)” 



제기영   16-09-28 12:20
    
이번 주도 배선생님이 수고하셨군요.
영화제목의 의역사례에 마카로니 웨스턴의 대표적 무법자 3부작이 빠졌군요. 세레지오 레오네 감독, 엔니오 모리코네 작곡가 그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환상적인 조합이 만들어 낸 서부영화들 말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우수에 찬 연기는 <태양은 가득히>의 알랭 드롱에 비교할 만합니다. 둘다 이단의 신비한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지요.
. A Fistful of Dollars - 황야의 무법자
. For A Few Dollars More - 석양의 건맨
. The Good, The Bad And The Ulgly - 석양의 무법자
이 중 <석양의 무법자>는 국내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제목이 차용되었지요.
     
제기영   16-09-28 12:23
    
The Ulgy는 The Ugly로 바로 잡습니다.
          
배경애   16-10-02 22:50
    
마카로니 웨스턴의 히어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드넓은 황야에 허무한 먼지와 바람을 가르며 등장하는 휘파람소리는 지금도 쟁쟁합니다. 영화음악의 명작으로 평가를 받은 '방랑의 휘파람(TITOLI)' 의 아련함을 상기시켜준 제샘의 명작사랑에 존경을 표함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알랭드롱, 찰스 브론슨 같은 세기의 명배우들이 있어서 그시절 행복했지요~~~
 제 실수에 이빠진  동그라미가 되었네요 ~ 쏘리
조금 더 신중 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항상 무게가 있고 지식이 있는 에세이의 진수를 보여주신 제선생님.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안해영   16-09-28 13:30
    
가을은 깊어 가는데,  가방 끈에 매여 글쓰기가 안 되는 것인가? 
교수님 말씀으로는 글쓰기와 가방 끈은 관련 없다 하셨는데 아무래도 핑계인 것 같다.
마음을 다 잡고, 사제 바위, 황실의 부활, 네덜란드, 겸제 정선과 금강산도 같은 명품 글을 거울 삼아
글쓰기에 매진해야 이가을 뭔가 남을 것 같다.
     
선점숙   16-09-30 14:21
    
글이 안써짐은 가을 탓만은 아닐거에요. 우리반 문우들 이것 저것 챙겨주고 돌보면서도 경제적 능력은 물론 두뇌의 용량이 행여나 빌세라 열심히 채우노라 글쓸 시간이 부족한거지요. 언제고 풀기 시작함 하면 누에가 실을 풀듯 풀수 있는 능력자인 안샘이 넘 앞서갈까봐 붙잡고 싶은 욕심이랍니다. 글쓰기에 매진하다 우리랑 안 놀아 주는건 아니겠지요. ㅎㅎㅎ 그냥 가을에는 자연과 놀게요.
     
배경애   16-10-02 22:56
    
안선생님께서 가방끈으로 글쓰기를 탓하시면 저희는 어쩌란 말입니까?
글쓰기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아우르는 안샘의 종로반 사랑에 감사할뿐입니다.
휴화산 같은 안샘의 폭발력에 위협을 느끼는 사람 한두명이 아닙니다. 바쁘게 생각마시고 저희들과
발맞춰 같이 전진해요. 안샘~^^
윤기정   16-09-28 15:02
    
여기 남성 농땡이  하나. 추가요!
     
배경애   16-10-02 22:58
    
농땡이 곱배기는 사절입니다. ㅎ
늘 재치와 위트로 교훈을 주시는 윤선생님, 저희반의 영원한 교장선생님으로 위촉드립니다.
윤선생님 감사합니다.
김정옥   16-09-28 16:54
    
배샘의 종합력 빼어납니다.  같이 들었지만 다시 한 번 더 정리와 복습이 됩니다.
수고가 많습니다.

뛰어난 기억력도 대단하신분들이 많아 위축 되려 합니다.
그 어눌한 기억력에 마치 늘 새것 같은 새로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배우는 맛을 느끼는지도 모르니 잊는것도 너쁘지만은 아니네요.
아래저래 즐거운 수업입니다.
ㅋ ㅋ ㅋ
     
배경애   16-10-02 23:03
    
오눌이 졸업날이예요. 김샘~~
숟가락이 포크레인으로 바뀔 다음주를 기대하겠습니다.
제출되는 글마다 샘물 퍼 올리듯 사유가 넘쳐나는 김샘의 깊이에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멋진 글 엄청 기대하겠습니다. 김 작가님^^
이천호   16-09-28 19:17
    
농 땡이! 예 성님!
     
안해영   16-09-29 18:50
    
농 땡이 한 사람 추가요.
     
배경애   16-10-02 23:09
    
날아라 수탁~~ 꼬끼요!
이 천호 선생님의 날아라 수탁 발표 뒤로 종로반 목청이 한껏 상승하고 있는 기류예요.
더욱  북돋우는 힘있는 글 기대하겠습니다.
신현순   16-09-29 00:51
    
ㅋㅋ 농땡이! 농땡이 맞습니다.
글 잘쓰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절대 동감!!
남성 문우님들 대단 하십니다.
그리 열심히 글을 써 오시다니요.
좋은 글 읽는 즐거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이라 가을 바람~~"
자연의 가을에 또 홀릭되면 당분간 글쓰기가....
얼른 정신 차리십시다. 여성문우님들~~!


배샘 수고 많으셨어요~~^^
     
배경애   16-10-02 23:17
    
글쓰기 뿐만 아니라 심성도 좋은 신반장님이 있어 우리의 배는 순항을 하고 있어요.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마음을 같이 하는 동기로서 글도 진도 맞춰야 할것 같습니다.
같이 농땡이 ㅎㅎ
박소언   16-09-29 09:51
    
배샘의 멋지고 맛깔스런 수업 후기를 읽으며 또 많이 배웁니다.
수업시간 내내 녹음을 해서 후기를 쯔시는지 어쩜 그리 기억력도 좋으신지----
이정도 쓰시려면 하루종일 머리를 짜고 수고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종로반 문우님들 모두 감사 감사
     
안해영   16-09-29 18:50
    
박소언 선생님은 제기영 선생님 글만 보이나 봐요. ㅋ
     
배경애   16-10-03 11:05
    
박소언 선생님의 글의 풍채와 외면의 모습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완고함, 폭넓은 사고가 글에서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요.
종로반의 튼튼한 다리가 되어주세요. 선생님 댓글 감사합니다.^^
안해영   16-09-29 18:49
    
한범식 선생님 사무실 방문을 했습니다.
종로반 여러분 오늘은 월 1회 하는 회식일입니다.
덕분에 개포동까지 왕래하였습니다.
한범식 선생님 사무실 이전을 축하합니다.
선점숙   16-09-30 02:36
    
회식자리가 일찍 끝나셨나봅니다. 박샘께서 10시도 안되어 방문하셨네요. 제가 없으니 재미없어 빨리 끝났다고 믿으면 안될까요? ㅎㅎㅎ이런 착각은  본질이나 사물에서 다른 것을 봐야한다는 오늘 교수님 강의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봐주세용. 사실 제가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만난 것 못먹어서 엄청 샘나서 억지 부렸읍니다. 한선생님 고맙습니다. 사업 번창하시어 앞으로 이런 기회 많이 가져 주시면  빠지지 않겠읍니다. 아 그리고 여기도 농땡이 추가입니다.~~^^
     
배경애   16-10-03 11:09
    
선총무님이 안계신 뒷풀이 김빠진 맥주와 같아서스리 쬐끔 맛이 덜 했어요. ㅎ
그렇게 가실거면서 먼곳까지 함께 해주신 선샘의 의리에 감탄~~^^
우리는 선총무님을 사랑할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