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필의 표현방법을 소설과 시에서 배울 수 있던 인문학 시간.
하늘이 심상치 않더니 기어이
툭툭 빗방울이 땅을 적십니다.
아닌가요?
오늘은 비를 빌어 땅이 울고 싶었나요?
땅 우는 소리를 들으며
인문학 강의를 듣는 화요일, 멋졌습니다.
부지런하신 김형도님과 교수님께서
수업시작 전에 수필합평을 진행하셨습니다.
*** 교수님의 합평입니다***
가지를 쳐내고 한 가지 소재에 집중했다. 전경화 법칙에 입각한 좋은 글이다.
***기다리던 인문학 시간입니다***
<‘미망’과 ‘길 위의 식사’ 두 편입니다.>
Ⅰ<김원일 작품 ‘미망’으로 보는 한국의 아픈 역사>
??망각에의 저항을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이재무??
?제목 ‘未忘’의 풀이는 ‘잊지 않는다.’
?6.25분단의 고통을 고부간의 갈등으로 풀어낸 글
?작가 개인의 가족사 불행을 소설로 형상화
?세계적 참사를 소재로 택했다
??세대별로 문학적 특징이 나타난다.??
?전후세대가 분단을 다루었다
?전후 2세대는 노동문제를 다루었다
***‘미망’ 줄거리***
‘미망’은 역전된 고부간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낯 선 갈등)
호랑이 같은 며느리에게 쥐 같은 시어머니가 시달리는 모습이다.
(며느리에 대한 시어머니의 원죄의식이 특수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에 좌익운동을 하다가 도주를 하고 남편의 부재로 인해 어머니가 일본 헌병에게 고문을 당한다. 어린 아들 둘과 어머니만 있는 집에 헌병들이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는 두려운 시기에 시어머니에게 함께 있어 달라. 사정했지만 외면한 시어머니는 딸네 집으로 간다. 좌익운동자는 총살한다는 국가법이 통보되자 아버지는 고향에 돌아와 ‘보도연맹’에 가입하여 목숨을 부지한다. 그러나 그는 자수를 하고도 가족들 몰래 가산을 탕진하여 야학당에 돈을 대었다. 그리고 6.25가 터지자 연기처럼 사라진 것이었다. 어린 자식 먹일 식량도 없고 밤이면 찾아오는 순사들이 두려워 울산으로 야반도주한 어머니는 자식들과 죽을 생각까지 하다가 걸식으로 연명한다. 멸치장사를 하며 겨우 자리를 잡았을 때 시누이네 경제 사정이 빚보증으로 주저앉게 되고 시어머니가 손자네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얼마 후 어머니가 장사를 접고 아들네 집으로 들어오며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은 본격화 된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와 손자를 지켜주지 못한 아들과 본인의 죄책감으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호랑이처럼 으르렁대는 며느리의 역 시집살이를 고스란히 당하고 산다. 시어머니가 마음을 풀어 낼 수 있는 것은 이틀이 멀다하고 한 갑씩 피워대는 담배뿐이었다. 어머니는 그것도 미워했다. 마지막 고부간의 갈등을 끝으로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 집으로 들어서는 어머니의 손에는 시어머니가 좋아하던 갈치가 들려 있었다. 시어머니의 유품으로 40년을 품고 있던 비단 꽃 주머니에서는 지전 3백 원과 아들의 ‘보도연맹 가입증’이 나왔다.
당시 ‘보도연맹 가입증‘은 일제에 항거하여 좌익운동을 하던 사람들의 면죄부용이었다. 그러나 6.25가 터지자 오히려 빨갱이라는 증표가 되어 소지한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말해주고 있다.
***교수님의 말씀***
?러시아의 볼셰비키혁명의 배경과 소련을 등에 업은 김일성이 북한을 장악한 배경을 설명.
?이승만이 친일파인 한민당 반민특위를 풀어 주어 권력지지기반을 다졌다. 때문에 독립운동 가의 자손들이 멸하고 친일파의 자손들이 흥하게 되었다.
이것이 한국과 독일의 다른 분단 상황이다.
***상호 텍스트로 조정래의 ?태백산맥?, 이문열의 ?영웅시대?***
Ⅱ<이재무의 길 위의 식사>
‘길 위의 식사’ ‘구름’ ‘클라우드’ ‘평상’ ‘시’
5편의 시로 인문학 수업이 계속되었습니다.
‘길 위의 식사’
?비닐 속에 든 각 진 찬밥이다(2행)
; 서러움이 스며있다.
?둘러앉아 도란도란 함께 먹는 밥 아니라(3행)
; 혼자 먹는 밥의 슬픔.
‘구름’
?집에서 멀리 떨어진 나무밑(2행)
이마까지 그늘 끌어다 덮고(3행)
; 죽음을 의미.
?잠이나 잘까 영영 없었던 말들(4행)
; 무덤을 의미.
?마음속 심지 싹뚝자르고(5행)
; 욕망을 버림을 뜻함.
?적막의 심해속 들어앉아(7행)
; 죽음의 고요함을 의미.
?한잎파리로 태어나(9행)
천년 바람이나 희롱하며 살까(10행)
; 역전으로 재미를 부여.
‘클라우드’
?2011년 3월 13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쓴 시.
?경주와 울산지역에서 지진이 있었다. 일본 지진의 여진이 울산과 경주지역에 쌓이면서 400 년을 주기로 우리나라에도 큰 지진이 있었다.
?안이한 자세를 버리고 지진에 대한 대비를 갖자.
?상호 텍스트로 독일 영화 ‘클라우드’
‘평상’
(1연)
냄새 나는 가장을 벗고
헐렁한 건달로 갈아입는다
; 현재
(2연)
누워 부르던 노래들은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되었다
앉아 듣던 슬픔들은
기꺼이 생의 거름이 되어주었고
엎드려 읽고 쓰던 말들은
나무와 꽃이 되었다
; 과거
(3연)
안방에서 엄하시던 아버지도
더러 농을 거셨고
부엌에서 근심 잦던 엄니도
활짝 웃곤 하였다
; 평상이 가족구성간의 화해 공간이 되었다.
(4연)
졸음 고인 눈두덩 굴러
머리맡에 낙과처럼 떨어지던
저녁 종소리 우련하다
; 평화를 의미하며 청각의 시각화가 이루어졌다.
‘시’
?늦은 밤 어깃장 놓는 불면(2행)
; 관념의 의인화
?시를 소재로 한 시이며 이를 ‘메타시’라고 한다
?시는 날것들이다 ; A는 B이다 -> 비유관계 성립
?오늘날 시인의 위상과 시의 영향력이 떨어짐을 비유
***‘미망’으로 보는 한국 분단의 역사와 세계사를 보았습니다.***
***‘길 위의 식사’에서는 작가에게 직접 시작노트를 들었습니다.***
***수필의 표현방법을 소설과 시에서 배울 수 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