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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라스의 말, 그리고 일산 킨텍스반의 글풍년 (일산 킨텍스반)    
글쓴이 : 차세란    26-02-03 13:10    조회 : 237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대신 차갑게 내려앉은 공기를 견뎌야 하는 요즘입니다. 입춘이 코앞이니 날씨가 곧 풀리겠죠.
영화 'Perfect day'에서 나뭇가지를 뚫고 쏟아지는 햇살을 놓치지 않고 붙잡아 내던 주인공처럼,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도 스치듯 변화하는 순간을 낚아 채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2월의 첫 수업, 킨텍스 반에서 마침내 '글 폭탄'이 터졌습니다. 무려 열세 편의 수필에 대한 강평이 있었습니다. 기세등등한 추위도 킨텍스반의 열기 앞에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 수필 강평 
1. 글쓰기에는 치유의 기능이 있다. 쓰는 행위 만으로도 지난 상처가 치유된다.
2. 서간문의 형식으로 글을 쓸 때 대상을 특정하여 일관되게 유지할 것 :
   한은선님 '잘 계시나요?"
3. 제목을 개성있게 : 최명옥님 '익숙한 것과의 결별' → 꽃길/ 권순예님 '보약' →
   보약 추어탕'/ 박승해님 '인생은 도전' → Let it be/ 김김연님 '회상' → 굵고 
   아름답게/ 심무섭님 '새' → 새에 관한 명상 
4. 글을 쓸 때 무의식적으로 쓰게 되는 안 좋은 습관 고치기 : 수동의 표현 대신 능동
   표현으로. '~것'은 가능한 줄이기, 표준어 쓰기,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몰아가기 

* 수업 : 뒤라스의 글쓰기
1. 프랑스 작가의 글의 특징 : 자신의 체험을 표현 (몽테뉴, 에니 아르노, 뒤라스등)
2. 뒤라스의 말 : 난 나를 짓누르는 침묵을 말하게 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3. 두 개의 삶 : 작가에겐 두 개의 삶이 있다. 하나는 하루하루 그를 말하게 하는 
   표면적인 자아의 삶. 다른 하나는 그를 줄줄 따라다니며 휴식을 주지 않는 진정한
   자아.
4. 뒤라스의 글쓰기 : 남자와 그만 살게 될 때마다 난 스스로를 되찾았다. 나의 가장
   아름다운 책들은 다 혼자일 때 쓴 거다
5. 고독한 글쓰기(1) : 고독은 자발적, 외로움은 타의적 (왕따). 
   고독하지 않으면 쓰기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6. 고독한 글쓰기 (2) : 고독은 항상 광기가 수반된다.
7. 고독한 글쓰기 (3) :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을 쓴다 → 파리도 벽 위에 쓴다. 
   문학 : 진리를 전수하는 역할, 발견해야 할 비밀을 간직하는 역할, 밤의 어둠을 비
   추는 빛!
   투병통신 : 섬에 표류한 사람이 유리병에 편지를 넣어 망망대해에 띄우는 편지
   (편지 읽을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반응도 알 수 없음. 독자가 누군지 모르고 반
   응도 모르지만 작가는 계속 말을 건다)


심무섭   26-02-03 16:04
    
칼라 글씨가 등장한 차세란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색다른 느낌입니다. 든든합니다.
알찬 글 잘 읽었습니다~
공인영   26-02-04 13:01
    
오늘이 입춘이라지요. 벗들 모두 입춘대길!  맞으시고 조만간 다가올 봄을 향한 준비도 잘 하시길요.
차 세란 샘,  강의 한번 더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후기를 정리해 주셨네요. 고맙습니다.^__^
눈 폭탄보다 더 강렬한 글 폭탄에 일산반이 초토화되는데도  왜 일케나 신나는 겁니까? ㅎㅎ
아마도 학생들의 열정과 교수님의 강의가 제대로 만나서일 테지요.  또 반장님이 책임감 있게 이끌어가시니
저희반은 도리 없이 그저 쭈욱 나아갈 밖에요. 두루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뒤라스의 글쓰기 핵심은 고독이 필수 같은데,  그 고독의 의미와 조건이 만만칠않네요. 
일단은 고독해봐야 할까 봐요. ㅎ  고독하기 좋은 계절이니까요. 흰 겨울의 고립까지도 고독에 살짝 걸쳐두면... 
좋은 글쓰기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까요? ^^;
 덕분에 수업 복습 제대로 합니다.  벗들, 한 주 건강히 보내시고  다음 주에 반갑게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