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가기 전에
다시
영화 일 포스티노를 천천히 보고,
또 네루다의 시들을 살펴 봐야겠다는 마음에 들뜬 하루가 간다.
기억에서 희미하게 남아있는 시와 영화가 다시 내게 오기를 바라는 마음.
* 수업중
^ 인간은 자신의 능력만큼 신을 만난다
스피노자의
이 말은 '인간은 자신의 능력만큼 '사랑'을 한다'고 바꾸어 말할 수도 있다.
여기서의 '사랑을 한다'는 '인연 맺는다'과 같은 말이다.
다만, 다른 짓을 하면서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것이 문제.
^ 영화 <일 포스티노> / 원작 소설 <네루다의 우편 배달부>
시인 네루다와 우편배달부 마리오가 우정을 나누며 만나게 되는 '은유의 세계'
영화는 황지우에게 와서 다시 시 <일 포스티노>가 되었지요.
자전거 밀고 바깥 소식 가져와서는 이마를 닦는 너,
이런 허름한 헤르메스 봤나
이 섬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해보라니까는
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답한 너,
내가 그 섬을 떠나 너를 까마득하게 잊어먹었을 때
너는 밤하늘에 마이크를 대고
별을 녹음했지
태동하는 너의 사랑을 별에게 전하고 싶었던가,
네가 그 섬을 아예 떠나버린 것은
그대가 번호 매긴 이 섬의 아름다운 것들,
맨 끝 번호에
그대 아버지의 슬픈 바다가 롱 숏, 롱 테이크되고;
캐스팅 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까지
나는 머리를 박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어떤 회한에 대해 나도 가해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 땜에
영화관을 나와서도 갈 데 없는 길을 한참 걸었다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휘파람 불며
신촌역을 떠난 기차는 문산으로 가고
나도 한 바닷가에 오래오래 서 있고 싶었다
^ 파우스트, 괴테
사랑으로 구원을 받은 파우스트의 머리 위에서 울리는 합창 마지막부분
-->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 우리를 이끌어 올린다 '
^ 롯테와 베아트리체에서 경아와 이화에 까지,
동서양을 떠나 구원의 여인들은 차고 넘쳤다.
괴테가 슈타인 부인에게 12년 동안 보낸 2000통 가까운 편지나
시인 유치환이 한 여인에게 보냈다는 5000통이 넘는 편지는
구원의 여인이 곧 영감을 주었다고 할 밖에...
** 합평 작품 (존칭 생략)
'이슥하도록' / 이신애
배낭 위의 시간 / 박봉숙
*** 튀르키예에서 이야기를 몰고 온 김화순샘, 점심 감사합니다.
드코닝에 산타처럼 나타났다 사라진 손지안샘, 곧 교실서 만나요.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